'게임하면서 돈까지 번다' P2E 게임 글로벌 확산

게임 아이템 모아 암호화폐 교환해 현금화
위메이드 주가 8배뛰고 자체 암호화폐도 급등
2021-10-29 12:50:44
글로벌 게임업계에 게임을 하면서 돈까지 버는 'P2E(Play to Earn)'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 국내 '미르4'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게임업계에 'P2E(Play to Earn)' 바람이 불고 있다. P2E는 말 그대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제도상 이같은 서비스 도입이 힘들지만 게임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출시한 게임에 P2E 모델을 도입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 '미르4'는 이같은 모델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주가도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P2E' 게임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등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게임을 통해 얻은 재화나 아이템을 암호화폐로 거래해 이용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유저들이 폭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베트남의 스타트업 스카이매비스가 만든 블록체인 게임 '액시인피니티(이하 액시)'다. 엑시는 게임이 제시하는 퀘스트를 통해 토큰을 얻고 그 토큰을 현금화할 수 있는 구조로 초기에 일정 자본을 투자해 캐릭터를 구매하게 되면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하루 이용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액시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역시 몇달전 수천원대에서 29일 기준 17만원대로 폭등했다. 그덕분에 이 게임사는 한때 시가총액이 전 세계 5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선 위메이드가 해외 버전에서 P2E 모델을 도입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최근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현재 미국, 인도, 프랑스, 영국, 멕시코, 필리핀 등 전 세계 17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P2E가 미르4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미르4 이용자는 게임내 채굴한 광물을 드레이코(DRACO)라는 코인으로 바꿀 수 있으며. 드레이크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지갑을 거쳐 위메이드가 개발한 암호화폐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위믹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있다. 이를 통해 한 달에 40만~4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증권 시가총액 순위 캡쳐

'미르4'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메이드의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6월 2만원대였던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18만원대로 무려 9배나 뛰어올랐다.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은 6조원대로 코스닥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처럼 P2E 효과가 확인되면서 여기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코인베이스에 상장한 플레이댑은 이르면 이달 말 P2E 전용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루 게임 미션을 완료한 이용자에게 플레이댑 자체 암호화폐인 플라(PLA) 5개를 지급하는 식이다. 또한 국내 블록체인 게임개발사인 플라네타리움도 블록체인게임 나인 크로니클를 통해 P2E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을 도모하는 게임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출시로 국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P2E 게임의 환금성이 사행성을 부추긴다며 P2E 게임에 등급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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