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니 치료제' 출시 임박에 국내 제약사 주가 '흔들'
'먹는 코로니 치료제' 출시 임박에 국내 제약사 주가 '흔들'
  • 김두윤 기자
  • 승인 2021.10.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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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키로나 경구용 대비 편의성은 뒤지고 가격경쟁력은 우위
전문가들 "경구용 가격 낮아지면 코로나 사태 게임체인저"
미국에서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출시가 예고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미국에서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출시가 예고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제약기업 주가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발표 한뒤 뚜렷한 성과 없이 주가만 요동친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만 들먹이면 주가가 뛰는 시절은 이제 끝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제약사 머크는 최근 세계 각국 코로나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가능성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한 빨리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수의 정부에서 '몰누피라비르'를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몰누피라비르 2만명분을 이미 선구매했으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항체나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국내 제약기업들에겐 악재가 됐다. 투약 방식이 간편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면 이들이 개발중인 치료제의 경쟁력이 뚝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증시에 반영되녀서 제약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음 증권 셀트리온 차트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달 24일 27만원대였던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현재 22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 부진 전망에 경구용 치료제 이슈가 겹친 탓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가 3~4%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존 낙폭대비 반등세는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셀트리온의 목표가도 낮아지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23%와 28% 낮은 4413억원과 1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목표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렉키로나다. 렉키로나 역시 한국과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이 밝힌 렉키로나 국내 공급 가격은 40만원 대로 5일간의 치료기간 동안 약값이 90~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머크사의 경구용 치료제 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경증 환자의 경우 머크사의 경구용 치료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렉키로나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입된다는 점에서 경구용과 편의성에서 차이가 난다. 향후 안전성을 보다 명확히 입증하고 가격까지 낮춘 경구용 치료제가 추가로 등장하거나 기존 제품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시장 쏠림이 강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한 전문가는 "경구용 치료제가 가격 부담을 낮출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종식 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출시될 경우 시장 반응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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