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잇단 악재에 환율 오름세 지속

2021-09-29 16:20:52

29일에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채무불이행 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81.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6원 오른 1,188.0원에 시작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헝다가 일부 자산 매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헝다는 이날 증시 개장 직전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가 보유한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국유 자산관리 회사인 선양성징금융지주에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분 매각 대금 전액을 성징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헝다의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넘어서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문정희 연구원은 "원래 1,180원을 강한 저항선으로 봤는데 빅피겨인 1,200원까지도 감안해야 하지 않나 보고 있다"며 "계속 저점과 고점이 올라가고 있어서 고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1,200원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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