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 증가에 20대 대출도 급증

2021-09-20 11:30:03

20대의 가계대출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만 19세 이상 만 29세 미만의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33조4166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말 현재 잔액 24조7243억원 대비 35.2% 급증한 규모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대출잔액은 765조6000억원에서 879조원으로 14.8%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주택임차(전·월세)에 쓴다고 밝힌 대출의 잔액은 15조4949억원으로 1년 반 만에 59.4% 불었다. 생계자금 대출잔액도 30.0% 늘어 5조6076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구입용 대출잔액은 5조2988억원으로, 4.3% 증가해 전·월세 자금 대출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자금은 부족하고 주거비용은 올라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30대 대출잔액 증가 속도는 20대보다는 낮았지만 추이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만 29세 이상 39세 미만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3조7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02조5000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전체 세대 증가율의 2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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