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석유‧광물자원‧석탄공사, 경영평가 낙제점에도 연봉 올려
'방만경영' 석유‧광물자원‧석탄공사, 경영평가 낙제점에도 연봉 올려
  • 김두윤 기자
  • 승인 2021.09.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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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부채에 이자 내기도 빠듯한 데 성과급 잔치
'빚더미'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이 비판대에 올랐다. 특히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고도 성과급 잔치를 벌여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울산 신사옥 전경

‘빚더미’로 막대한 이자를 감당하는 와중에도 임직원 연봉은 해마다 올라가는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이 비판대에 올랐다. 특히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고도 성과급 잔치를 벌여 비판대에 올랐다.

8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2018년 181조7768억원에서 2020년 198조3077억원으로 2년 새 약 16조5000억원 불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공공기관들의 임원 평균 연봉은 재무구조 악화속에서도 2018년 1억5684만원에서 2020년 1억7252만원으로 높아졌다. 직원 평균 연봉도 7644만원에서 7831만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임원들의 연봉 상승률이 더 높았다.

대표적으로 한전은 같은기간 부채가 53조4046억원에서 59조7720억원으로 약 6조3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은 30조6530억원에서 36조784억원으로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기관별 임원 평균 연봉은 한전이 2억713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700만원, 한수원은 2억889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해마다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 보다 임직원 챙기기에 바빴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정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기관들의 대한 비판여론은 높다.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석유공사는 같은기간 17조4749억원에서 18조6449억원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석유공사의 임원 평균 연봉은 1억5435만원, 전년 대비 4000만원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2조4392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140억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올해도 이미 42억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선 D등급을 받았다. 

역시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광물자원공사도 5조9241억원에서 6조7535억원으로 부채가 불어났다. 광물자원공사의 임원 평균 급여는 1억351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00만원가량 늘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1조3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광물자원공사도 지난해 7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D등급을 받은 석탄공사 부채도 같은기간 1조8207억원에서 2조1058억원으로 불어났다. 석탄공사 임원 연봉은 2018년 1억1232만원에서 2020년 1억3370만원으로 올랐다. 석탄공사는 올해 경영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았다. 석탄공사는 2019년 8억원, 지난해 14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광물자원공사는 광해관리공단과 통합을 통해 오는 10일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새 출발한다. 사진은 광물자원공사 홈페이지 캡쳐.

현재 이들 세 곳 모두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자력 경영정상화에 실패해 오는 10일 한국광해관리공단과의 통폐합을 통해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와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권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임원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며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하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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