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갱년기 극복> ① 여성호르몬 채우기 급급하면 안돼
<슬기로운 갱년기 극복> ① 여성호르몬 채우기 급급하면 안돼
  • 빅터뉴스
  • 승인 2021.09.01 09: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조, 우울감 등 생기지만 더 건강한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

사춘기와 갱년기 등 몸에 찾아오는 변화는 항상 당황스럽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여성이 처음 생리를 했을 때 무척 당황스럽고 두려웠지만 생리를 나오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여성이 자연히 겪는 과정임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갱년기다. 생리를 마치려는 시점인 폐경기가 되면 많은 사람이 이를 계속 나오게 하려 노력한다. 갱년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오해가 있는 탓이다. 
 
갱년기는 여성의 몸이 건강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서 새롭게 탈바꿈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갱년기와 폐경기에 겪는 여러 신체적 불편과 정신적 고통 때문에 인식의 오류가 생긴다. 폐경이란 월경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임신과 출산의 소임에 충실하던 몸이 이제 그 역할을 무사히 마치고 내 자녀 세대로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당연히 임신과 출산에 필요했던 호르몬은 분비를 멈추고 새로운 몸을 위한 호르몬 분비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초경 때 새로운 몸의 변화를 경험하던 것보다는 훨씬 큰 폭의 경험을 하게 된다. 
 
임신과 출산에 중요했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이 폐경이 되면서 그 역할이 축소된다. 그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마치 폐경과 갱년기를 여성으로 삶이 끝나버린 것처럼 느끼고 두려워한다. 사실은 몸이 더 건강한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인데 말이다. 

초경부터 폐경까지는 자궁을 중심으로 몸의 기능이 순환된다. 여성은 갱년기에 이를 때까지 뇌에서부터 위장, 소·대장을 지나 방광, 자궁에 이르는 하향 순환을 한다. 뇌에서부터 보내온 신호가 기혈순환의 흐름을 아래로 향하게 해, 마지막 관문인 자궁에서 생리 기간에 몸 밖으로 혈액을 배출한다.

하지만 갱년기를 거치면서 여성의 몸은 상향 순환을 시작한다. 자궁에서 시작한 기혈순환이 간과 심장을 거쳐 뇌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혈액순환의 움직임은 기존의 흐름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그래서 간을 지나면서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짜증도 나고,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버럭 내게 된다. 심장을 지나면서는 열이 나게 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이기도 하면서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워도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 돌을 가슴에 올려놓은 듯 조이고 답답함에 수시로 잠을 깨게 된다. 목과 등줄기를 타고 지나가는 흐름은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갑자기 열감을 느끼면서 심한 더위를 느낀다. 뇌에 전달된 급격한 열은 건망증으로 나타나고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눈과 코가 마르는 증상을 느낀다. 이것은 혈액의 흐름이 주로 아래로 향하다가 갱년기를 지나면서 상향으로 변화되면서 겪게 되는 현상이다. 

이제 갱년기를 지나면서 여성의 간과 심장 그리고 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한다. 맑고 깨끗한 피를 간에서 걸러주고, 손과 발에 혈액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심장이 튼튼해진다. 뇌혈관이 건강해져서 중풍이나 치매 등의 노인성질환을 예방하도록 혈관에 혈액이 충분히 흐르게 된다. 다만 50년간 흐름에서 정반대로 급격히 변화가 나타나다 보니 겪는 일시적 혼란인 것이다. 그러니 몸의 건강한 흐름을 쫓아가지 않고 줄어드는 여성호르몬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보니 갱년기의 과정이 힘들어 지게 된다. 

이규화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