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고기’ 더덕
‘산 속 고기’ 더덕
  • 빅터뉴스
  • 승인 2021.07.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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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떨어뜨리고 피를 맑게 하며 지나치게 상승한 열 꺼줘

현대인들은 야채와 나물은 적게 먹으면서 지나치게 육류와 설탕을 섭취한다. 이로 인해 체내에 에너지가 쌓이면서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시달린다. 

인삼은 기를 보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면역력을 올리는 좋은 식품이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몸에 열이 축적되어 열성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여러 증상을 부추길 수도 있는 상극의 약재인 것이다.

열이 많은 현대인에게 좋은 자양식품 중의 하나가 바로 더덕이다. 열을 보하고 기를 보충하는 일을 잘하는 인삼과 달리 더덕은 혈당을 떨어뜨리고 피를 맑게 하며 몸에 지나치게 상승한 열을 꺼준다. 
  
더덕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더덕은 양유(羊乳)라고 불릴 만큼 뿌리에 흰 즙이 많아 뼈와 관절에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끈적한 우유같은 진액은 뇌혈관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면서 뇌세포 노화 예방에 좋다. 더덕을 손질하다 보면 그 끈적한 진액을 손안 가득히 느끼게 되는데, 우리 몸 구석구석의 관절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좋은 역할을 한다. 

더덕의 사포닌은 혈관 질환과 암 예방 효능이 있다. 피로 회복에 좋고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거, 염증치료, 피부해독,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다. 특히 더덕은 혈당조절을 돕는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더덕의 잎에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더덕이 항비만 간기능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요즘처럼 공기 오염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 받는 우리에게 더덕은 꼭 필요하다. 더덕의 하얀 사포닌은 폐의 기능을 돕기 때문에 가래를 없애고 찬공기와 담배연기로 좁혀진 기관지와 폐세포를 살리기에 충분하다. 도라지와 감초, 생강과 같이 어우러지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더덕의 섬유질은 대장의 원활한 움직임을 촉진해서 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 장에 가스가 많이 차거나 변이 시원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장의 점막을 촉촉하게 하면서 부드러운 연동운동을 일으키는 좋은 효과를 보여준다. 변비로 인해서 피부에 염증소견을 보이거나 비만으로 체중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향약집성방에서는 더덕을 가덕(加德)이라 부른다. 100여 가지의 각종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좋은 약초이면서 독성이 적어 능히 평상시에 음식으로 즐겨 먹어도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덕은 장아찌와 술, 튀김, 전, 떡, 경단 등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된다. 

더덕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식감까지 쫄깃해서 '산 속 고기'라고 한다. 더덕은 약에 버금가는 효능과 탁월한 맛으로 잎부터 뿌리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규화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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