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쿠팡은 누구겁니까?”

김범석 의장 등기이사 사임에 총수로서 책임 물어야
2021-06-21 10:28:03

쿠팡 김범석 대주주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며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책임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1일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모기업인 미국 상장사 쿠팡의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국내 직책만 내려놓는 것은 권한은 갖고 영향력은 미치면서 책임만 회피하겠다는 뜻”이라며 “국회가 만든 중대재해법을 대기업의 실질적 총수가 정면으로 기만하려는 행위에 분명한 제동이 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대다수가 비정규직과 일용직인 쿠팡 물류센터, 사람을 갈아 넣는 로켓배송, 과로사와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화재참사가 일어나는 곳이 한국이며, 한국 쿠팡은 상장사인 미국 쿠팡이 100% 지배하고 있고 미국 쿠팡의 의결권 76%는 김범석 의장이 소유하고 있어 누가 보더라도 쿠팡의 총수는 김범석 의장"이라며 "쿠팡은 누구거냐"고 되물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 또한 “이번 화재사고로 드러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고방송 오작동 문제, 휴대폰 반입을 금지한 행태는 쿠팡이 얼마나 반인권 기업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습관화된 부당노동행위가 빚어낸 필연적 사고로서 영혼없는 사과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직 사임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공정거래법은 잠깐 피해 갈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쿠팡탈퇴 #쿠팡불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쿠팡과 김범석 의장이 쿠팡 노동자와 故 김동식 구조대장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과는 법 앞에 서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일어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이 순직했다. 쿠팡 측은 김범석 의장이 지난 5월 31일 등기이사에서 사임해서 이번 화재의 책임회피 논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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