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 200% 돌파

2021-06-11 08:44:58

지난해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계가구의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의 '2020년 국민계정 잠정통계'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200.7%로 전년 대비 12.5%포인트 급등했다. 이 비율은 2011년 152.9%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증가폭은 최근 10년 사이 최대치다.

장 의원은 "전년대비 소득 증가율은 2.3%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부채는 9.2% 늘어난 결과"라며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대출규제를 풀어선 안 된다"며 "확장적 재정지출을 통해 가계소득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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