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끄떡없는 초우량 건설사는 어디?

현대엔지니어링 유동비율 218.7%, 부채비율 66.9%…주요 건설사중 '최우수'
차입금 등 금융권 부채 1075억원에 불과…사실상 '무차입 경영' 달성
2021-06-06 18:48:54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주요 프로젝트의 PF조달, 분양사업의 중도금 대출 보증 등으로 어느 산업 부문보다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6일 2021년도 1분기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주요 건설회사(삼성물산 제외)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거의 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은 총 5조9240억원으로 자산 규모만 따지면 대형 건설사 가운데 7위 규모지만 자산, 부채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재정 건전성이 도드라진다.

먼저 단기 현금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18.7%를 기록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2배이상 많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내 건설회사 가운데 유동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은 모두 유동비율이 100%를 초과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낮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66.9%로 주요 건설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미만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도 우수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대비 몇배 수준인지 평가하는 것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를 충분히 지급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장단기차입금은 76억원, 사채는 999억원이며, 1분기 이자비용은 9억원에 불과하다. 이자보상배율은 무려 114.3배다. 국내외 금리 인상 리스크에 가장 강한 건설회사라는 뜻이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이내 건설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모두 6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적인 재무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금 유동성도 좋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총 현금유동성에서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를 제외한 순 현금유동성을 따지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단연 업계 수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총 현금유동성은  2조2064억원이며, 이 수치에서 장단기차입금과 사채의 합계인 1075억원을 빼면 순현금 유동성은 2조989억원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이내 건설회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만이 순현금 유동성 2조원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 

향후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되고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같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재무건전성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PF시장 및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이 크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탁월한 재무건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PF 및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조합의 자금 조달 금리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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