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광공업-건설업 생산량 2개월 연속 하락세

광공업 후퇴로 직격탄... GM?조선업계 구조조정 악재 작용
2018-09-14 15:43:01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서비스업종에서의 총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자동차?기계장비가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해 광공업과 건설업의 생산량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엔 0.2% 가량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약세(1.0%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3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에서 1.2%가량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기계장비가 각각 3.7%, 4.3%씩 감소해 전월 대비 2.5%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외 자동차 수출 회복이 늦어져 국내 완성차와 부품생산량이 적어진 것에 기인한다.

또한 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을 필요로 하는 전방 수요산업실적의 부진에 따라 생산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2017년 3월과 비교 시, 반도체에서 5%가 늘었으나, 자동차와 금속가공이 각각 12.5%, 13.8%씩 줄어 전반적으로는 4.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북미 지역인데, 최근 미국으로의 수출현황이 좋지 않다”며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실적을 보여 부품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GM본사가 구조조정을 벌이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재고량은 자동차와 기계장비에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반도체와 1차 금속으로 인해 전월 대비 1.2%가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방송통신 장비, 기계 장비 등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와 1차 금속의 재고가 많은 탓에 10.4%가 늘어났다.

전년 동월대비 주요 재고량 증가 업종은 반도체(53.1%), 1차금속(13.6%), 자동차(15.1%) 등이고,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통신·방송장비(-19.0%), 기계장비(-2.4%), 금속가공(-2.7%) 등이다.

한편 제조업의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9% 떨어졌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능력지수가 늘어난 주요 업종은 전자부품(10.3%), 전기장비(4.5%), 식료품(2.2%) 등이 있고, 기타운송장비(-11.4%), 통신·방송장비(-12.0%), 금속가공(-6.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가전제품과 정보통신기기 관련 도소매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 활동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숙박과 음식업종이 4.8% 성장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교육분야에서 1.6% 감소세를 보였으나, 금융?보험(5.4%), 도소매(3.3%)업종의 생산이 상승세를 보여 서비스업 생산은 2.3% 늘었다.

도소매업,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이 전월대비 1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3.3% 증가에 그쳤다. 해당 업종의 재고는 전월대비 1.3% 늘었다. 또한 재고/판매 비율은 99.9%로 지난달에 비해 0.7%p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소매 판매는 승용차와 의복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여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승용차와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와 수입차 할인 행사 등으로 판매가 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추운 날씨가 이어져 의복 판매가 5.5% 늘어 전월 대비 소매판매액 지수가 2.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 늘어난 수치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월 대비 면세점, 전문 소매점,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 대형마트, 편의점, 무점포 소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백화점과 슈퍼마켓, 잡화점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에는 모든 업태의 소매점의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 관계자는 “반도체 훈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산업의 부진탓에 전산업생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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