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재건축조합 총회 앞두고 갈등고조

오는 30일 총회서 운영예산?정관 개정 등 처리 예고…집행부 보수 늘어나
일부 조합원 “꼼수로 조합원 돈 챙기려 들어…안건 반대, 민원제기 동참해 달라" 호소
2021-04-09 13:49:42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옛 고덕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 총회 서면 결의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옛 고덕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 총회 서면 결의서.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옛 고덕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 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상정된 안건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들은 집행부가 이번 총회로 더 많은 보수를 챙기려고 한다며 안건을 무산시키는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수행업무 보고 및 추인의 건(제1호), 2021년 총회 및 운영예산의 건(제2호), 조합정관 및 업무규정 개정의 건(제4호) 등 총 4건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중 운영예산과 조합정관 개정 등을 문제삼고 있다. 안건에는 '조합은 상근임원외 임원에 대해 보수를 지급하지 아니한다'는 조합정관을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지대한 공이 있는 2인(조합장, 상근이사)에 포상금 성격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퇴직금 관련 규정도 ‘계속 근무연수 1년에 대해 30일분의 평균임금'에서 '최근 1년동안 지급한 총급여의 10분의 1에 150일분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한다'로 개정이 추진된다.

총회 안건에 반대한는 한 조합원이 다른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 중 일부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최근 ‘조합의 꼼수를 알리겠다’는 안내문을 통해 “세금환급금이 조합원들에게 분배되는게 아니라 조합 상주임원과 임원, 대의원, 조합원에게 나눠 지급될 예정”이라며 “예상하건데 조합장, 총무이사는 몇억씩 챙기고 힘없는 조합원 개별에게는 2~3백만원씩 돌아갈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퇴직금 지급 안건과 관련해선 “십수년간 조합원 돈으로 고액연봉을 받고 각종 활동비 명목으로 가져간 것도 모자라 어떤 근거로 만든 지도 모를 퇴직금 계산법을 통과시켜 수억원을 또 가져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행부가 총회 통과를 위해 110여명의 용역을 고용해 고액 일당과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총회 안건 반대, 서울시?강동구청 민원제기 등의 동참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