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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에 금융권도 들썩
‘비트코인 열풍’에 금융권도 들썩
  • 이수룡 기자
  • 승인 2021.04.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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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제휴 케이뱅크 수신잔액 9개월만에 5배 급증
3월 31일 오후 서울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 은행의 수혜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

비트코인이 7000만원대로 뛰어오르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융권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앱이 모바일 앱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거래소와 제휴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급증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 열풍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8조72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최근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6월말 기준 케이뱅크 수신잔액 1조8500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작년 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약 5조40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자금 고갈로 한때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던 케이뱅크의 입지가 불과 9개월만에 달라진 셈이다.

이같은 급격한 변화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말 업비트와 제휴해 '원화 입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업비트에서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를 트려면 케이뱅크를 찾아야 한다.

이후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투자 열풍이 불면서 업비트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 은행의 고객이 되는 가장 첫 단계가 입출금통장 개설인 만큼 입출금을 비롯한 예금, 적금 등 수신의 성장은 해당 은행의 이용고객 증가와 직결된다. 

하루만 맡겨도 연 0.5%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작년 8월 출시한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도 급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인 지난달 중순 누적 취급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 시장도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업비트는 앱 양대산맥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업비트 이용자는 올 1월 119만명대에서 지난달 320만명을 급증했다. 그만큼 앱 설치도 늘어난 것이다. 그 덕분에 같은기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앱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암호화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한때 폰지사기로 규정한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금융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외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3~4억을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 열기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업체별 희비도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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