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반도체 목표가 도달 시기 식·음료보다 빠르다

게임·반도체 주식 목표가 3~5개월 후 종가와 근접?
경기 흐름 둔감 식·음료주 6~7개월 후 목표가 도달
신진호 기자 2021-04-01 12:24:53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종목 추천 보고서를 쓰면서도 목표가에 도달하는 시기를 명시하지 않는다. 마치 대외비처럼. 이런 탓에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투자를 하려고 해도 불안해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관계 당국이나 증권사에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를 하라고 주문처럼 외치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단기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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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제시하는 목표가가 실제 주가와 얼마나 근접한지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증권사 리포트를 올해 2월26일 종가와 비교·분석해 보았다. 대표적인 산업군인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주식과 식품·음료주, 게임·인터넷 서비스 주식 등 세 부류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경기에 민감한 게임과 반도체 관련 주식이 식품·음료 주식보다 목표가에 한 두달 먼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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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주식의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는 22개, 리포트는 627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오차율 ±10 이내의 적중한 종목은 167개(26.63%)로 집계됐다. 그밖에 오차율 10~20% 158개(25.20%), 20~30% 161개(25.68%), 30%이상 141개(22.49%)였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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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한 167개 리포트 가운데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리포트가 53개(31.7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11월 44개(26.35%), 9월 25개(14.97%) 등이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주식의 목표가는 4~5개월 후가 실제가와 근접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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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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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률 상위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 이수빈,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신영증권 문지혜, 유진투자증권 이승우로 조사됐다. 반대로 sk증권 김영우,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현대차증권 노근창,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영산,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적중률 하위 5명에 꼽혔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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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식품·음료주의 리포트는 18개 증권사에서 743개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적중 종목은 131개로 전체의 17.63%로 집계됐다. 이밖에 오차율 10~20% 147개(19.78%), 20~30% 253개(34.05%), 30%이상 212개(28.53%)였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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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에 적중한 131개 리프트 가운데 8월에 발표된 리포트 수가 32개(24.4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7월 27개(20.61%), 11월 24개(18.32%), 10월 23개(17.56%)였다. 이를 통해 식품·음료 업종의 리포트 목표가는 6~7개월 후의 종가에 근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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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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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음료 업종 적중률 상위 애널리스트는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유안타증권 박은정, NH투자증권 조미진, DB금융투자 차재현이 꼽혔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증권 이정은, 메리츠증권 김정욱, KB증권 이선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심지현,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꼴지 그룹이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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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터넷 서비스 주식의 리포트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20개 증권사에서 606개 발표됐다. 이 가운데 목표가를 적중한 종목은 167개로 26.63%로 나타났다. 그 밖에 오차율 10~20% 178개(29.37%), 20~30% 101개(16.67%), 30%이상 166개(27.39%)였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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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에 적중한 167개 리프트 가운데 11월에 발표된 리포트 수가 40개(24.84%)로 가장 많았고, 11월 35개(21.74%), 7월 34개(21.12%)로 나타났다. 이릍 통해 게임·인터넷 서비스 주식의 리포트 목표가는 3~4개월 후 종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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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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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률 상위 애널리스트는 KB증권 이동률, 케이프투자증권 이경일, 삼성증권 오동환,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DB금융투자 황현준이 꼽혔다. 반대로 적즁률 하위에는 신영증권 윤을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키움증권 김학준, IBK투자증권 이승훈, KTB투자증권 김진구 애널리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 증권 전문가는 “식품·음료 주식은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가 6~7월후 도달하지만 게임과 인터넷 업종은 경기에 민감해 주가 상승과 하락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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