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반도체 품귀현상에 완성차업계 가동중단 위기
차량 반도체 품귀현상에 완성차업계 가동중단 위기
  • 김두윤 기자
  • 승인 2021.03.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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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종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하고 재고 확보 사활

주요 차량용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재해와 돌발사고로 줄줄이 가동이 중단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재고가 소진돼 급기야 생산을 감축하거나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아직 재고가 남아있는 국내업체들의 가동 중단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미주리주 공장의 가동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미주리주 공장은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조립한다. GM은 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반도체를 집중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달에도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잉거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외에도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다른 주요 자동차회사들도 일부 공장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한국GM의 경우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8일부터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지난달부터 1주일 단위로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제너시스 등 인기 차종은 풀가동하고 코나나 아반떼 등 생산 라인의 주말 특근을 없애는 방식으로 차량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본사 전경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는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정전 사고로, 일본 르네사스는 공장 화재 사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부품 생산 주요 기업들이 한꺼번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에 국내업체들이 재고 소진으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4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현재차의 한 관계자는 "재해가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력사와 협의해서 반도체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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