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p 오르면 가계 이자 12조↑
대출금리 1%p 오르면 가계 이자 12조↑
  • 김흥수 기자
  • 승인 2021.03.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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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뛰어도 현재 대출을 보유한 전체 가계가 내야 할 이자가 12조원이나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한다.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 1분위 5000억원 ▲ 2분위 1조1000억원 ▲ 3분위 2조원 ▲ 4분위 3조원 ▲ 5분위 5조2000억원이다. 5분위 고소득층을 빼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6천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은은 이자액 변동 추정을 위해 우선 작년 4분기말 기준 '가계신용' 통계상 가계대출 총 잔액(1630조2000억원)을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파악된 소득분위별 금융부채 비중에 따라 나눴다. 우리나라 전체 금융부채 가운데 각 소득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 1분위 3.9% ▲ 2분위 9.4% ▲ 3분위 17% ▲ 4분위 25.6% ▲ 5분위 44.1% 수준이다. 한은은 이렇게 구한 소득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로 따로 떼어냈다. 당장 시장금리가 바뀌면 고정금리로 약정을 맺은 차주(돈을 빌린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지만, 변동금리 대출자가 내야 할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은행권 대출 자료와 비은행권 모니터링 정보 등을 바탕으로 작년 3분기말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72.2% 정도로 추정했다. 물론 소득분위별 변동금리 비중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각 분위에 같은 비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했다.

이 변동금리 가계대출 잔액에 금리 인상 폭 1%포인트(0.01)를 곱해 추정된 것이 바로 총 이자 증가분(11조8000억원)과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다. 같은 방법으로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5조9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분위별로는 ▲ 1분위 2000억원 ▲ 2분위 6000억원 ▲ 3분위 1조원 ▲ 4분위 1조5000억원 ▲ 5분위 2조6000억원이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뛰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원이나 커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출기관별로 나눠보면 은행 대출자의 이자가 3조3000억원,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이자가 1조9000억원 불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영업자 이자 변동을 추정하기 위해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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