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국감 첫주 천태만상...김진태 ‘동물학대’, 손혜원 ‘야알못’

2018년 10월 둘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국회의원’
김진태, 벵골 고양이 덕에 버즈 급상승했지만 ‘동물학대’
손혜원, ‘야알못’(야구 알지 못함) 인증
같은 소신 발언, 박용진은 긍정↑ 제윤경은 부정↑
2018-10-16 15:46:27

10월 둘째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키워드 ‘국회의원’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도 국감 이슈에 따라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결과에 따르면  김진태 의원(한국, 춘천, 재선)과 손혜원 의원(민주, 마포을, 초선)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해 버즈 발생 순위 각각 2위, 3위까지 올랐다.

조사 기간 중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 7선, 버즈량 7935건)였다. 이대표 체제에 대한 전 주의 여권내 부정적 기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의원(한국, 안양동안을, 5선)은 몇주간 여의도를 뜨겁게 달궜던 ‘청와대 정보 유출’ 논란이 사그라들며 버즈량이 감소해 순위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민주, 비례, 초선)은 국감에서 ‘가짜뉴스’에 대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가 부정적인 버즈가 급증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당 박용진 의원(민주, 강북을, 초선)은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버즈량 6위를 차지했다.

10월 2주차 국회의원 버즈량 순위
10월 2주차 국회의원 버즈량 순위

 

◇ 김진태 의원, 연관어 ‘퓨마’·‘고양이’와 함께 버즈량 급증

10월 둘째주 김진태 의원은 6352건의 온라인 버즈를 일으키며 국회의원 중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동물원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에 대한 질의를 위해 국감 첫날인 10일 어린 벵갈 고양이를 국정감사 현장에 동원했다. 김 의원 연관어에서도 이러한 이슈가 반영돼 ‘고양이’, ‘퓨마’, ‘대전동물원’ 등의 단어가 연관어 상위에 랭크됐다.

김진태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김진태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이 행위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키며 역효과를 냈다. 트위터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를 소개했다.」 제정신입니까? 벵갈 고양이랑 퓨마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으며 겁을 먹어서 쳐진 귀랑 잔뜩 움츠러든 몸 좀 보세요 이게 학대지 대체 뭡니까!” 라는 내용의 트윗이 2427회 리트윗 됐다. 또 “국감장에 뱅갈고양이가 철창에 갇힌 채 등장 김진태 의원측은 대전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 사살된 것에 대한 질의를 위해 퓨마와 비슷한 벵갈고양이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진태의원님 싸이코패스세요???!!! (후략)”라 트윗은 226회 리트윗 됐다.

김 의원 외에 같은 당 박대출, 박성중 의원이 함께 언급된 버즈도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가지고 나온것들 김진태(자유한국당) - 벵갈 고양이 박대출(자유한국당) - 맷돌 손잡이(어처구니) 박성중(자유한국당) - 음성인식로봇(클로이) 개그맨 다죽는다 이놈들아” 라고 희화한 버즈가 395회 리트윗됐다.

‘벵갈 고양이’ 관련 기사 역시 댓글이 폭주했다. 10자 조선일보의 <국감장에 벵갈고양이가 왜?…김진태 "퓨마 대용"> 기사에 댓글이 2426건 달리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8.0%를 차지했다.

댓글 내용 역시 욕설을 포함해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춘천사람 다 쪽팔려 죽게할셈이냐?”, “고양이가 불쌍하다 웅크리고 겁에 질린모습 X진태야 니 눈엔 벌벌떨고있는 아기 고양이가 안보이니”, "X진태 참 어이없고 헛웃음만 나온다. 저런 싸이코패스가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는게 이 나라의 수치며 구역질난다." 등의 내용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 민주당 손혜원 의원, ‘야알못’ 인증

국정감사 언행으로 버즈량을 높인 한국당 의원이 김진태 의원이라면, 민주당에는 손혜원 의원이 있었다.

역시 국감 첫날인 10일 대한체육회 국감 중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에게 ‘사퇴’, ‘사과’를 강요한 발언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으며 역풍을 맞았다.

조사 기간 손의원에 대한 연관어는 ‘선동열’, ‘감독’, ‘야구’, ‘선수’ 등이 상위를 채웠다.

손혜원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손혜원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트위터에서는 손 의원에 대한 비난의 트윗이 줄을 이었다.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의 한 해 연봉이 2억원에 이르는 것도 지적했다. "근무시간이 어떻게 되나? 너무 편하게 일하면서 많이 받는다" 저거 실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손할매 수준 보소 감독의 연봉 가치 환산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몰겠넴” 라는 내용의 트윗은 578회 리트윗, “손혜원 국감장에서 또 오바 떨다 역풍 불었어 그래도 그렇지 한평생 야구만 한 국보급 투순데 쥐잡듯이 몰아치냐 선동열이 국가대표로 얼마나 많이 공헌한지 아니? 으이구 진짜 민주당 의원이라 쪽팔려 참~너 의정보고서 표절하고도 국감장에서 안 쪽팔리니?정치하려면 얼굴에 철판은 깔아야..” 라는 내용은 472회, “(중략) 우승이 어렵지 않아요? 금메달은 어디서 그냥 떨어집니까? 죽어라 고생한 선수들에게 지금 이게 할 소립니까? 국감에서 소리 지른다고 다 옳은 소리가 아니라고요. 말은 가려 합시다.”라는 내용은 462회 리트윗 되는 등 한주 동안 5700건이 넘는 버즈가 발생했다.

소셜메트릭스 결과 손의원에 대한 부정 감성지수 역시 64.3%로 높게 나왔다. 부정감성어는 ‘역풍’, ‘무식한’, ‘부끄럽다’, ‘고압적’, ‘저급한’ 등의 단어가 쏟아졌다.

손혜원 의원 감성어 분석
손혜원 의원 감성어 분석

이와 관련돼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뉴스는 10일자 스타뉴스 <"연봉 2억 받고 집에서 뭐하나".. SUN '호통 국감'에도 '꿋꿋'> 제목의 기사로 댓글이 3445건 달렸다.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이번 대표팀에 의문은 있지만..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질문과 고집으로 질문하는 이딴 국정감사도 개그 같음.. 얼마나 어이없음 헛웃음이 나오겠니” 라는 내용으로 1만668개의 공감을 얻었고, “국개의원 니들은 그 돈 처받고 판공비 쳐쓰고 집구석에서 뭐하니? 질문이 어이가 없네 ㅋㅋ 선동렬을 감싸는건 아니지만 웃겨서 그래 ㅋㅋ” 라는 내용은 8400개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 중 손 의원을 직접 언급한 댓글도 있었다. “손혜원 정치쇼에 혀를 내둘렀다. 진짜 야구에 야짜만 알아도 저딴 ㅂ.ㅅ같은 질문은 못한다.” 라는 댓글은 789개의 공감을 얻었고, “손혜원, 정말 꼴보기 싫은 xxx. 선동렬 만큼만 해라...”는 367개, “손혜원 뭐냐. 이건 진짜 가둬놓고 패는 자리인데 이걸 못 패고 역습 당하네 ㅎㅎㅎ 코미디다.”는 333개의 공감을 얻어 누리꾼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 제윤경 의원, ‘가짜뉴스’ 소신 발언에 부정버즈 급증

10월 둘째주 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온라인 버즈량 4631건으로 전체 국회의원 중 4위를 차지했다.

제 의원은 10일 열린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방법을 놓고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 유통에 대해 뭐를 하겠다, 이런 말은 굉장히 위험한 얘기일 수 있다. 허위·조작 정보의 기준이 정부 듣기에 불편한 정도에 따라 판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누리꾼들은 SNS에서 제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비난을 쏟아냈다.  

트위터에서는 “가짜뉴스에 대응하느라 고생하는 청와대를 지켜보면 일개 당원인 저도 안쓰럽던데, (중략) 이번 비례가 국회의원직 마지막일 겁니다. 국민으로서 제윤경 불편합니다.” 라는 내용이 436회 리트윗 됐고, “가짜뉴스 처벌, 찬성여론이 69%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그 폐해의 심각성을 말하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움직이는데, 이재명 졸개짓하는 제윤경 김병욱 의원은 어깃장을 놓나?”는 384회 리트윗, “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가짜뉴스에 대해) 이 총리가 나서는 것보다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주빌리 관련 소문이 가짜뉴스가 아닌가보다?”라는 내용은 343회 리트윗 되는 등 제의원을 언급한 버즈는 거의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제 의원이 언급된 기사 중 가장 많이 댓글몰이한 기사는 10자 연합뉴스 <가짜뉴스와의 전쟁?… 국회서 급브레이크> 기사로 댓글 290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의 표정은 ‘화나요’가 86.3%를 차지했다.

댓글 내용도 부정적인 것들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제의원에 대한 언급보다는 가짜뉴스에 대한 의견을 밝힌 내용이 대다수였다. “대한민국헌법에 보장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겠다..여론조작은 이 정권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누가 선동질하고  조작질해서 대통령 됐더라!! 내로남불도 적당히 해야지.. 참! 기가 막혀서 할 말이 없네!!”, “청와대 지들 통계조작은 진짜뉴스 지들 까는 기사는 죄다 가짜뉴스 ㅋㅋㅋ” 등의 부정적인 의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박용진 의원,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로 응원 이어져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1일 비리 사립유치원 리스트를 폭로하며 버즈량이 급증했다. 특히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해 ‘유치원 비리’ 이슈는 자연스럽게 3주차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10월 2주차 박용진 의원 버즈량 추이
10월 2주차 박용진 의원 버즈량 추이

박 의원의 비리 유치원 폭로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트위터에는 박 의원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트윗 중 “(중략) 그는 사립유치원 비리에 정치생명 거는 각오로 비리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각 지역에서 큰 압력단체가 된 사립유치원원장들 반발때문에 표를 의식한 의원들과 정부에서 손을 못대는 형편이라고 했다. 돈키호테처럼 뛰어든 박용진을 응원한다.”라는 내용이 879회 리트윗 되며 가장 많이 전파됐다.

이밖에 “박용진의원이 정무위에선 삼성을 교육위에선 유치원의 악취를 박멸하는구나. 이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박수를 보낸다. 정부 지원금으로 원장생활비 유흥비 성인용품구입비로 쓴 유치원 원장들. 완벽하게 도려내야 한다. 적폐가 다름아니다. 유치원 적폐 청산하자! 힘내시라! 박용진의원.”, “토론회 막아선 유치원 원장들 박용진 ‘국민혈세를 투명하게 쓰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의원의 의무인데 이렇게 압력을 행사하는 건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뜻’, ‘절대 굴하지 않겠다.투명한 회계 운영 방안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더 제안하고자 한다’”는 내용들도 각각  120~130여회 리트윗 되는 등 이슈가 커지는 양상을 띠었다.

박 의원에 대한 연관어도 모두 ‘유치원 비리’와 관련있는 단어로 ‘유치원’, ‘비리’, ‘원장’, ‘사립유치원’, ‘실명’ 등이 급상승했다.

박용진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박용진 의원 연관어 클라우드

뉴스 댓글은 박의원에 대한 언급보다는 비리 유치원에 대한 공분이 담겨있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13일자 MBN <"혈세가 원장 쌈짓돈"…사립유치원 비리 논란 확산>으로 댓글은 5547개 달렸고,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4.1%에 달해 가히 ‘공분’이라고 할만했다. 

“몰랐어요? 진짜 묻고싶어요 정말 몰랐나요? 가족끼리 원키워서 물려주고 물려주고. (중략) 그동안 정부는 지자체는 교육청은 유치원비리 진짜 몰랐나요??” 라는 댓글에는 1만4040개의 공감이 달려 가장 많은 공감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감사 철저히 하고 한번이라도 걸리면 국비 지원 못받게 아웃 시켜야합니다”(공감 7054개), “저출산 대책 100조 쓰고도 안늘어나는 이유....도적떼들이 많아서” (공감 4967개), “썩어빠진 사립유치원 폐원시키고 국공립 유치원 확대합시다” (공감 4714개) 등의 내용이 많은 공감을 얻어 박 의원 폭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 10월 2주차 국회의원 버즈량 순위

순위 이름 버즈량 비고당, 지역, 선수
1 이해찬 7,935 민주, 세종, 7선
2 김진태 6,352 한국, 춘천, 재선
3 손혜원 5,785 민주, 마포을, 초선
4 제윤경 4,631 민주, 비례, 초선
5 심재철 3,918 한국, 안양동안을, 5선
6 박광온 3,341 민주, 수원정, 재선
7 박용진 3,041 민주, 강북을, 4선
8 전해철 2,752 민주, 안산상록갑, 재선
9 박지원 2,347 평화, 목포, 4선
10 윤상직 2,016 한국, 부산기장, 초선
11 홍영표 1,699 민주, 인천부평을, 3선
12 추미애 1,467 민주, 광진을, 5선
13 정성호 1,385 민주, 양주, 3선
14 김성태 1,367 한국, 강서을, 3선
15 전현희 1,192 민주, 강남을, 재선
16 김진표 1,134 민주, 수원무, 4선
17 심상정 1,123 정의, 고양갑, 3선
18 강훈식 1,016 민주, 아산을, 초선
19 김수민 997 미래, 비례, 초선
20 최재성 981 민주, 송파을,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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