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실업자 최대... 3분기 실업자수 106만명

고용·실업 지표 동반 악화... 고용률 8년여만에 가장 저조
2018-10-15 08:02:43
김동연 경제부총리

올해 3분기 월평균 실업자가 106만명이 넘는 등 고용과 실업 지표가 동반 악화됐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06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0만2000명 늘어난 수치이다.

3분기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외환위기의 여진이 이어진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고 고용률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컸다. 100만명을 넘은 것도 19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에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분기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모두 1분기나 2분기였다. 통상 취업 시즌인 1·2분기에 늘다가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경제활동인구가 자체가 적어지는 3분기 이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실업자가 늘면서 3분기 실업률은 3.8%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실업률 상승폭은 2014년 4분기(0.4%포인트)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분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연간 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10만1000명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10만8000명 줄어든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1∼9월 월평균 실업자는 111만7000명으로,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1∼9월 실업률도 4.0%로 2001년(4.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 일자리 대책을 포함해 이달 중 투자 확대, 세제 지원 등을 망라한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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