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천만원’에 달라진 댓글여론 “가상이라더니 세금은 왜?”

[댓글N] 테슬라 15억 달러 투자하고 전기차 결제 사용…긍정여론 늘어
이수룡 기자 2021-02-13 15:21:28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돌파했다. 버블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던 댓글여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과거 비트코인을 '폰지사기'로 규정했던 정부의 세금 부과 방침에 대한 비판 의견이 공감대를 확산하는 모습이다. 해외 주요기업과 은행에서 비트코인 실생활 사용과 거래를 추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좋아요’가 39.9%, ‘화나요’가 49.2%로 집계됐다. 빅터뉴스의 이전 조사 결과에 비해 '좋아요'가 늘고 '화나요'는 줄었다.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테슬라 효과’

비트코인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비트코인은 5083만6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가속화됐으며, 지난해 11월 18일 2000만원, 12월 27일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달 7일 4000만원, 이달엔 5000만원 마저 돌파했다. 올해 상승분만 50%가 넘는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테슬라 효과'가 바탕이 됐다.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은 15%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이 비트코인을 취급하기로 한 것도 호재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앞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들의 보유,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으로 꼽히는 BNY 멜론은 향후 연구를 거쳐 디지털 통화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취급할 계획이다.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빗썸코리아(빗썸) 지분을 보유중인 위지트와 두나무(업비트)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의 주가가 급등했다. 

"비트코인 변동성 너무 커" 우려는 여전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다른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엔 비트코인의 가격변동률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는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는 통상 은행예금과 머니마켓펀드, 단기채권으로 채워진다면서 이는 연간 가격변동률이 1%를 맴도는 수준인데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가격변동률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댓글여론도 달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터치했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278개가 올라왔고 댓글은 7805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좋아요’가 평균 39.9%, ‘화나요’가 49.2%로 집계됐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과 관련한 ‘테슬라 비트코인' 이슈로 댓글 2547개가 달렸고 감성은 ‘좋아요' 38.70%, '화나요' 49.30%로 집계됐다. '5천만원 돌파' 이슈에도 1890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 42.20%, '화나요' 49.30%로 집계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3000만원을 돌파할 당시와 비교해서 긍정여론이 강해진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 은행 거래 추가', '비트코인 세금' '가격 전망' 'IT기업 비트코인', '화폐 대체' 등 이슈도 '좋아요'가 40% 이상으로 긍정여론이 우세했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매일경제 2021년 2월 12일자 <"왜 비트코인에만 세금 더 매기나"…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기사로 댓글 478개가 달리고 감성은 ‘좋아요’ 85.4%, '화나요' 11.6%로 긍정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정부 과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 맞는 말이네요. 왜 가상화폐만 세금이 더 비싼가요?(공감 1788)
  • 예전에 거래소 폐쇄한다더만 결국 세금매기고, 세금은 차별하고 주식이랑 다르게 손실난거에 대해서는 나몰라라고 이익나면 세금내라?(공감 928)
  • 훠훠훠 개돼지들이감히 써민탈출을 할려고하쓉니꽈? 재난지원금이나 받으쒸면서 13평임대아파트나 들어가싸쓉쒸오(공감 703)
  • 3년전에 거래소 폐지하겠다고 폭락시키더니 세금걷겠다는건 뭔소리?(공감 547)
  • 왜긴요 개돼지들이 돈 쉽게 버는게 배알꼴리니깐 그런거죠(공감 256)
  • 2018년당시 박상기 법무장관이 가상화폐를 인정하지않고 거래소를 폐쇄시킨다고 협박을해서 가상화폐 거래하는사람 3백만명 정도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그런데 지금 에 와서 수익이 나면 세금을 걷겠다니, 도대체 생각이 있는건가? 그럼 개인들이 손해보면 보상해줄건가? 보상해줄거면 2018년에 박상기 법무장관 때문에 손해본 투자자들부터 보상해줘봐라(공감 131)
  • 자산으로도 인정힌지도 않고 그어떤 법적 보호조치도 없는데 세금만 때리냐? 진짜 양아치정부다 다시는 민주당 안찍는다(공감 74)
  • 주식집단은 워낙 크니까 반발이 크니까 그런거고 대표적으로 의사면허시험도 목소리 크고 힘이 있으니 들어주는거 봐(공감 53)
  • 정말 너무나 창피한 정부...내가 이 정부 찍은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다(공감 49)
  • 손해보면 돈 줄꺼야? 세금매길아면 주식처럼 코인을 정부가 인정하던지 인정도 안하고 인정할꺼면 주식처럼 과세 동일 적용하던지 뭔가 근거있게 과세를 해라(공감 48)
  • 진짜 황당하다. 가상화폐 인정 안하겠다고 떡락시켜서 손해보게 할땐 언제고 몇 년이 지나서 플러스 전환되니 세금 걷는다는건 너무 도둑놈 심보같다(공감 41)
  • 진짜 이건 만프로 공감한다.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해버리겟다는 말을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는 돈버니까 세금을 걷겠다니(공감 41)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2.9 ~ 2021.2.12
※ 수집 버즈 : 8083개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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