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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거취 논란 확산… 내부는 잠잠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거취 논란 확산… 내부는 잠잠
  • 김두윤 기자
  • 승인 2021.01.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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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가장 많이 판 증권사 대표가 금투협회장
금융당국 중징계 결정에 회장직 수행 자질 논란 확산
사진=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캡쳐
사진=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캡쳐

라임자산 펀드를 판매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금융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논의가 재개되면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일 라임 펀드 판매사와 제재안 논의를 재개했다. 이날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자들이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결론이 더 많이 미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의 결과가 나오면 해당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위의 징계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에 직무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는 향후 3~5년간 금융회사의 연임 또는 재취업이 제한된다.

현재 나 회장은 임기를 끝까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지난해 징계안 결정 이후 금투협을 통해 "금투협은 자본시장법을 근거로 설립됐고 금융단체이며 민간 유관기관, 업자단체"라며 "중징계 적용 대상인 금융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의 경영을 책임지던 시기에 벌어진 라임 사태에 대한 공식 석상에서의 사과와 책임보다는 금투협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먼저 강조한 셈이다. 나재철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그는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라임·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증권업계의 신뢰 회복과 자정노력을 강조했지만 자신이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많이 회자되는 ‘유체이탈 화법'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 회장을 향한 여론은 곱지 않다.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중징계가 예고된 증권사의 대표가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변하는 협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이 같은 논란은 향후 나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논란 해소를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이 제재안 확정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금투협 노조 등 내부에서는 특별한 반응이 들리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강성 노조로 알려진 금투협 노조가 나 회장의 중징계에 따른 거취 문제 대해서는 특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며 “나 회장이 라임문제가 터진 이후 내부 직원이나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 책임론과 중징계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나 회장이 내부단속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장 취임 전의 일인데다가 현재 관련 수사와 금융당국의 징계안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협회 차원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다만 직무정지안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민간단체(금융투자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고 금융당국의 징계 역시 같은 사건을 재발을 막자는 데 취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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