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9년만에 최고

서울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 커져
이수룡 기자 2021-01-21 16:02:20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1.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인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새해 들어 1.44%, 1.35%, 1.27% 등 3주 연속 크게 뛰었다. 인천은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신도시 대단지와 연수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연수구가 지난주 0.78%에서 이번 주 0.95%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1∼4주 0.03%, 0.04%, 0.05%, 0.06%로 매주 상승 폭을 키웠고 새해 들어서도 0.06%, 0.07%, 0.09% 등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2%에서 0.33%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8%에서 0.20%로 모두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지난해 수도이전 논의로 집값이 크게 뛰었던 세종시는 0.24%에서 0.22%로 둔화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인천(0.40%)에 이어 부산과 대전(0.38%)의 상승 폭이 컸고, 울산(0.36%), 대구(0.36%), 제주·충남(0.30%), 경북(0.28%), 강원(0.25%), 경남(0.21%), 충북(0.20%) 등의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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