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경영복귀’에 누리꾼들 '화나요' 96.4%

“한번 약쟁이는 영원한 약쟁이” 등 댓글여론 비판 거세
2021-01-20 09:39:58
'이선호 복귀' 기사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이선호 복귀' 기사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자숙의 시간을 끝내고 업무 일선으로 복귀했다. 비판여론이 여전해 이미지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8일 CJ제일제당의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발령받아 출근했다. 부장급 직책이다. 2019년 9월 업무에서 물러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이 부장이 맡게 될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을 발굴하고, 사업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CJ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때 이 부서를 신설한 뒤 이 부장 복귀전까지 자리를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 부장의 업무 복귀로 승계작업 등 경영 이벤트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를 부사장대우로 승진시켰다. 또한 주요 계열사 CEO를 모두 교체하고 젊은 임원들을 대거 등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장의 복귀까지 더해지면서 3세 승계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도 주목된다. 이 부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7.97%를, 이경후 부사장대우는 6.91%를 갖고 있다. 반면 이들의 현재 CJ㈜의 지분은 각각 2.75%, 1.2%에 불과하다.

CJ그룹은 “이 부장의 복귀와 관련한 특별한 경영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이선호 복귀' 기사 댓글 키워드 분석(배경사진=연합뉴스)
'이선호 복귀' 기사 댓글 키워드 분석(배경사진=연합뉴스)

이 부장의 복귀에 대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차갑다. 이 부장의 복귀가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162개개의 기사와 673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의 2021년 1월 18일자 <‘마약 밀반입’ CJ 이재현 장남 이선호, 슬그머니 회사 복귀> 기사였다. 이 기사에는 407개의 댓글과 1277개의 표정이 달렸다. 이중 ‘화나요’가 96.4%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댓글은 주로 이 부장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이 많았고, 유전무죄 등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았다. 

  • 씨제이 약처먹고 빙빙돌다 스러지겟네(공감 570)
  • 한번약쟁이는 영원한 약쟁이(공감 399)
  • CJ 불매 운동을 벌려야.. 재벌들의 상상도 못할 뒷거래. 발각되도 유전무죄(공감 287)
  • 집행유예라는 법 집행이 "재벌 봐주기\"를 위한 법인가 싶네요. 마약을 해도 장남이니 나중에 회사 물려주겠죠? 그런데 cj는 직원들에게도 마약에는 너그러울까요?"(공감 245)
  • 우리나라 법이 마약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할줄 몰랐네!!! 집행을 유예 하더니 자숙이란 자의적 해석으로 업무복귀? 돈이 좋은거니? 법이 무른거니???"    238    3    235
  • 표창장위조보다 마약이 더 벌안받는 더러운 세상(공감 35)
  • 남양유업 외손녀와 사귀면 딱이네(공감 27)
  • 아무리 재벌가 자식들이라해도 똑같은 경쟁을 거쳐 올라가면 안되나? 똑같은 인사규정을 적용하면 안되나? 결국 책임감 없고 능력 없는 경영자가 되거나 그전에 기업이 망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죠? 한진그룹처럼(공감 19)
  • 뽕쟁이도 ceo가족이면 그냥 넘어가주는구나 대단하다 사법부 니들말하는 공정한판결이 이런거니(공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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