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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승계 키워드 ‘친환경‧투명경영’
한화 승계 키워드 ‘친환경‧투명경영’
  • 이수룡 기자
  • 승인 2021.01.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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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업 확장하고 금융은 '탈석탄'
경영견제 제도 강화해 지배구조 선진화

"끝없는 도전으로 '한화다운 길' 계속가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김 회장의 '한화다운 길'은 경영승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짧은 경영수업으로 지분과 경영권을 상속받는 다른 총수일가와 다르게 김 회장의 자식들은 오래전부터 신사업을 이끌면서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류션 사장
김동관 한화솔류션 사장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면서 그룹 간판사업으로 도약시켰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현재 독일과 영국, 미국,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글로벌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래 에너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엔 신재생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GES(Green Energy Solution) 사업부 확대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탄소배출 문제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김 사장의 도전은 더욱 큰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막내 김동선 상무보도 최근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입사해 신새쟁에너지 사업 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맡고 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김 상무보 입사에 대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근무 및 신성장전략팀장 경험과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을 살려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융의 중심에 있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도 이런 기조에 보조를 맞춘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그룹 6개 금융사는 지난 5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나 융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 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작년 11월 기준 8조 5000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에 투자했다. 한화금융사들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준법경영을 도모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신설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하는 등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이라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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