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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수록 오히려 응원은 상승하는 윤석열, '언더독의 반란' 일어나나
맞을수록 오히려 응원은 상승하는 윤석열, '언더독의 반란' 일어나나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7.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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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K] 동지에서 적으로... 빅데이터로 본 윤석열 검찰총장 1년
‘조국 압수수색’이 터닝포인트... 여권에서 공격할수록 보수층 지지세 더욱 커져
야권 대선주자 실종된 상황에서 언더독 효과 나타나는 듯
차트='윤석열' 이슈 네이버 감성반응 변화
차트='윤석열' 이슈 네이버 감성반응 변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1년 만에 여권과 적대관계에 서게 됐고, 이제는 본의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수진영의 대선잠룡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1년 만에 동지에서 적이 된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검색량·SNS·댓글 등 빅데이터를 통해 그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윤 총장은 소문난 ‘강골(强骨)’답게 취임 후부터 줄곧 상급 기관장인 법무부장관과의 갈등으로 이슈를 만들었다.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본 ‘윤석열’ 검색량은 이러한 이슈가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검찰총장 청문회부터 시작해 ▲검찰총장 임명, ▲조국 전 장관 압수수색 등의 이슈에서 검색량이 급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했다. 올해 들어 검색량이 가장 높은 때는 ▲추 장관이 검찰인사를 단행한 1월 9일이었고, 이어 ▲MBC에서 윤 총장 장모 의혹을 보도한 3월 10일,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과의 ‘협력’을 주문한 6월 22일이었다.

이 중 보혁간 여론의 반전을 불러온 결정적 계기는 취임 1달 만에 진행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사건이었다.

차트='윤석열' 네이버 검색량 추이
차트='윤석열' 네이버 검색량 추이

 

◇ 운명적 사건이 된 ‘조국 압수수색’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며 “권력형 비리에 대해 권력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해달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한다”고 덕담을 했다.

당시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석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으나 문 대통령은 보수야당의 반발 속에 윤 총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친문(親文) 성향의 누리꾼들은 기대감 속에 윤 총장의 임명과 취임 직후 일련의 행보에 대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던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의 투톱체제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 2019.07.25  RT:1995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민들의 검찰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권력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해달라"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2019.07.25  RT:783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신임 검찰총장과 예비 법무부 장관 투샷ㅋㅋ.. (중략)
  • 2019.07.25  RT:796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취임사.1 "형사법 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가장 강력한 공권력 입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이므로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됩니다"
  • 2019.08.05  RT:840  와 적폐검사 하나 날리기도 엄청 어려운데 60명이라니. 윤총장님 최고시네. 검사 60여 명 유례없는 줄사표..'윤석열 사단' 핵심 요직 (중략)
  • 2019.08.09  RT:1337  조국 법무부 장관임명을 환영합니다. 조국 + 윤석열 체제로 검찰 개혁은 확실히 진행되는 것 같네요. (중략)

훈훈하던 분위기는 불과 한 달 만에 급속도로 냉각됐다. 8월 27일 검찰이 조국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장관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진행된 수사가 매우 이례적인데, 나아가 그 대상이 검찰의 상급 기관장인 법무부장관이어서 더욱 파장이 컸다. 27일 당일까지만 해도 트위터에는 검찰의 압수수색의 의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28일부터는 비판여론으로 전환됐다.

[8월 27일 트위터]

  • 2019.08.27  RT:955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이 윤석열총장의 책임이라 하여 윤석열을 임명한 문프의 결정이 퇴색되는건 전혀 아 ... 나은 검사 떠오르는 사람 하나라도 있습니까? 걔중에 제일 나아서 고른게 윤석열이라는게... (중략)
  • 2019.08.27  RT:845  윤석열 총장님이랑 조국 장관님이랑 앞으로 누가 더 에누리없이 꽉막힌 원칙주의자인지 경쟁하실것 같네요. 두분 다 정부보단 법과 원칙에만 복종하시겠지요. 그런 원칙대로 압수수색한다고 자한당이 들떠있을 때가 아닐텐데 말이죠.
  • 2019.08.27  RT:793  검찰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 빛처럼 빠른 압수수색을 보며(윤석열 검찰총장을 믿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아직 신입일 테니까), 사법개혁을 저지하려는 조국 죽이기로 느껴져 가슴이 철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그다음은 사법개혁이다.

[8월 28일 트위터]

  • 2019.08.28  RT:2274  결기는 공정해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조치가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국회의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조직적, 폭력적, 계획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자한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경찰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 2019.08.28  RT:1104  윤석열의 가장 큰 패착은 아무 때나 아무거나 검찰이 강제로 수사할 수 있는게 정치적 중립이라고 착각한것. 국민적 동의와 충분한 명분 없는 정치수사는 정치개입이자 정치개검이 될 뿐임. (중략)
  • 2019.08.28  RT:876  검찰, 조국 부인-모친-동생-처남 출국금지 윤석열이 완전 뒤통수 친거다. 가족이 범죄자도 아닌데 출국금지라니 (중략)

이 시점 윤 총장에 대한 감성반응의 반전은 포털뉴스의 댓글여론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다음 뉴스에 표시된 ‘공감’을 분석한 결과 윤 총장 임명 이슈에는 공감지수가 평균 23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공감지수는 댓글수 대비 공감수의 비율로 해당 이슈에 대한 누리꾼들의 공감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이러한 공감지수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이슈에서는 평균 29.7%로 급감했다. 진보성향을 띠는 다음 댓글여론이 압수수색 이슈와 함께 급랭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는 정반대의 감성반응이 나타났다. 네이버 뉴스에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의 표정을 취합한 결과 검찰총장 임명 이슈는 부정감성 반응이 평균 75.9%, 긍정감성 반응은 22.8%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이슈에서는 긍정감성 반응이 86.2%로 급상승했고, 부정감성 반응은 10.9%로 나타났다.

차트='윤석열'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변화 비교
차트='윤석열'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변화 비교

압수수색에 대한 네이버 댓글여론으로 본 보수층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이날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與도 野도 검찰까지 놀란 조국 전격 수사... 윤석열 '살아있는 권력'에 칼 빼나> 기사로 779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85.8%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25만9천여회 조회됐는데 기사를 읽은 100명 중 5명이 ‘좋아요’를 클릭했을 정도로 반응이 컸다. 그러나 다수의 댓글여론은 여전히 압수수색의 의도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 순진한 국민들. 다들 아마추어처럼 왜그래. 검찰 수사한 척 하면서 조국 임명. 그림 좋잖아. 그리고 여론 무마시키면서 검찰개혁! 문통도 정치 9단이구먼  (공감 19)
  • 딱 보면 모르냐 특검가면 머리 아프니깐 혐의없음으로 빠르게 내사처리할려고 그러지. 민주당 꼼수하루이틀이여야지  (공감 17)
  • 조국 논란덮어주기 위한 압수수색 쇼가 아니라면 아직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았다.  (공감 16)
  • 대한민국은 윤석열 의 양심에 걸렸다.  (공감 16)
  • 윤석열 권력의 개인지 국민의 검사인지 지켜보겠습니다.  (공감 16)
  • 검찰이 미리 선수쳐서 면죄부 줄라고 하는건 아니겠지요?  (공감 15)


◇ 맞을수록 커지는 윤석열 응원

압수수색 다음날인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 총장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일주일만에 청원동의 20만명을 넘겼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며 비판했고,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은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라고 비난했다. 여권 유력인사들과 및 진보진영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검찰과 윤 총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확산되자 보수층 누리꾼들이 윤 총장을 두둔하기 시작했다.

예로 9월 1일자 중앙일보의 <"윤석열은 文도 겨눌 사람" 여당의 우려, 조국으로 현실 됐다> 기사의 댓글게시판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기사는 윤 총장과 노무현 정부부터 이어져온 여권의 악연에 대한 내용을 다뤘는데, 기사를 읽은 다수의 누리꾼들은 오히려 윤 총장을 신뢰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기사는 ‘좋아요’가 97.0%로 집계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라했음  (공감 2,486)
  • 이게 진정한 국민의 검찰이지!! (중략) 국민의 신뢰받는 검찰로 재탄생하길 응원하며 부디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면 절대 부끄럽지 않을것입니다!! 윤석렬 응원합니다!!!♥♥  (공감 338)
  • 국민만 보고 간다고 했지요. 전 정권에서도 그랬고 현 정권도 마찬가지 굴하지말고 나가세요. 윤석열 총장님 믿고 지지합니다.  (공감 209)
  • 윤석열이 하는게 진정한 삼권분립의 시작이고 권력에 눈치보지 않는 진정한 검찰이고 그동안 검찰이 욕먹던 정치검사 오명에서 탈피하는 진정한 사법개혁이다  (공감 180)
  • 진짜 검찰이 이래야지. 이 분 인생을 보면 진정한 검사인 것 같습니다. 검사가 검사답고 언론인이 언론인답고 정치인이 정치인답고 교육자가 교육자다우면 정말 좋은 나라가 될텐데. 이런 분이 너무 드물어서 더 존경스럽습니다  (공감 146)

네이버 검색 추이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추미애 장관이 첫 업무를 시작한 1월 2일부터 최근인 7월 9일까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은 주로 윤 총장이 공격받을 때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법무부에서 검찰인사를 단행한 이슈, ▲MBC에서 윤 총장 장모의 의혹을 보도한 이슈, ▲추 장관의 윤 총장 비판 이슈가 있던 때 검색량이 증가했다. 주로 이슈를 만들어낸 주체는 윤 총장이 아닌 추 장관 등 외부요인이었다.

그러나 조사기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검색지수는 각각 59.0와 100.0으로 산출됐다. 이 기간 누리꾼들이 ‘윤석열’을 검색한 회수가 100회라면, ‘추미애’를 검색한 회수는 59회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윤 총장에 대한 외부의 비판이 커질수록 누리꾼들은 ‘윤석열’을 검색하며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 나홀로 집권여당에 맞서는 ‘언더독 효과’

윤 총장에 대한 관심은 급기야 대권 잠룡으로까지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3위에 올랐고, 야권 후보 중에서는 다른 잠룡들을 제치고 가장 앞서나간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의원 30.8%, 이재명 경기도지사 15.6%에 이어 10.1%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때릴수록 커지는 윤 총장의 지지세는 일종의 언더독 효과로 보여진다. 지난 총선을 통해 보수진영의 잠룡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며 뉴스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윤 총장이 나홀로 여권에 대항하고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비판이 커질수록 언더독을 짓누르는 무게와 응원이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사한 케이스로 국회라는 링에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에서 거대여당에 대항해 나홀로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정치공학적 이슈다 보니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비교해 윤 총장의 이슈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조국 사태의 연장선이다 보니 누리꾼들에게 좀 더 쉽게 소구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주 원내대표와 윤 총장의 각종 데이터 수치에서 이러한 현상이 비교됐다. 비슷한 시기에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으로 링에 올랐고, 윤 총장은 추 장관과 수사지휘 갈등을 빚었다.

이 시기 주 원내대표에 대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4325건 올라왔고 댓글은 10만4023개 달리며 기사당 평균 24.1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반면 윤 총장은 3525건의 기사와 47만5552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기사당 평균 134.9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윤 총장의 검색지수는 100.0으로 나온 반면 주 원내대표의 검색량은 35.8로 나타났다.

차트='윤석열', '주호영' 관심도 비교
차트='윤석열', '주호영' 관심도 비교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9.7.1 ~ 2020.7.9
※ 수집 버즈 : 9,824,593건 (트위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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