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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發 갑질 논란... '갑질이냐' vs '을질이냐'
연예계發 갑질 논란... '갑질이냐' vs '을질이냐'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7.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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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리포트] 빅데이터로 본 6월 ‘갑질’ 키워드
이순재 갑질 논란, 누리꾼들 갑질·을질 의견 나뉘어
MBC-빅히트 불화설 재점화... 팬덤은 ‘방송사의 갑질’
표=6월 '갑질' 트위터 이슈어 클라우드
표=6월 '갑질' 트위터 이슈어 클라우드

6월 ‘갑질’ 이슈는 연예계발 이슈들로 채워졌다. SNS에서 6월 한달간 키워드 ‘갑질’이 언급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이순재의 갑질 논란과 MBC-빅히트간 불화설 이슈로 인해 갑질의 언급량이 급증했다. 두 이슈 모두 SNS상에서 갑질·을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 이순재 ‘갑질-을질’ 논란 속 부정이 75.9%

이순재 갑질 논란은 29일 SBS의 단독보도로 시작됐다. 기사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매니저 업무 외에도 이씨 부인의 갑질에 시달리다 두 달 만에 해고됐다는 내용이었다. 전 매니저는 인터뷰를 통해 ‘머슴’처럼 이씨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해왔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30일 이씨의 전전 매니저는 SNS에 ‘그런 분 아니다’라는 입장의 글을 올렸고, 소속사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해명과 사과를 했다. 논란은 일단락돼가는 분위기다.

6월 한 달간 트위터에서 키워드 ‘갑질’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이순재 논란으로 인해 30일 관련 게시물은 2016건 올라오며 월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일과 2일을 지나며 이순재 논란은 빠르게 감소해 7월 2일 언급량이 128건까지 떨어졌다.

차트=6월 '갑질' 트위터 언급량 추이
차트=6월 '갑질' 트위터 언급량 추이

평소 방송을 통해 보여진 이순재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이 ‘폭로’되자 누리꾼들은 이씨를 비판하는 입장과 옹호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도 3일차 접어들며 감소했다.

[비판 입장 트윗]

  • 2020/06/30 RT:2,026  원로배우 이순재라고 합니다. 가족이라서 집안일을 도와야 하는데 1년 이상 일하지 않았으니 가족이 아니라고 했댘ㅋㅋ 뭔 O소리야 대체. 갑질도 가지가지임. 이순재는 억울하다고 기자회견 하겠다는데 기사 내용보면 그냥 갑질하면서 머슴처럼 부렸고 합법적인 대우도 안해줬음.
  • 2020/07/01 RT:25  추가녹취록에 입장을 바꾸다니.. ㅋㅋㅋ '추가 녹취록'에 입장 바꾼 이순재, 사과와 화해로 마무리할까... (중략)
  • 2020/06/30 RT:19  명륜진사갈비는 즉각 이순재와의 광고모델 계약 파기하고 손해배상 청구해라.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가 자신들에게도 돌아간다. 매니저를 집안일 부려 먹은거 이순재 자기 입으로 인정했다.

[옹호 입장 트윗]

  • 2020/06/30 RT:387  솔까 꽃할배만 봐도 이순재님 다른 사람 다 챙기고 절대 민폐 안끼치려는 스탈인거 딱 보이지 않나? 딱 두달 일하면서 갠심부름 3번 시켰다고 일일이 녹음따고 신고하고 동네방네 사람 묻어버리는 매니저 정체가 더 의심됨.
  • 2020/07/01 RT:106  (중략)... 겨우 2달 근무한 주제에 불법 녹음까지 했으니 첨부터 작정하고 대든 아주 고약한 O이다.
  • 2020/06/30 RT:82  이순재 로드매니져 갑질 머슴부림. 이게 뭔가 했더니 참 배달 온 생수통 들고 오라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라 시켰다 ktx 예약 시켰다 두달 일하고 짤리고 항의해서 이순재가 미안하다고 백만원 주고. 근데 저게 8시뉴스 폭로거리까지 될 일이냐.
  • 2020/07/01 RT:56  원로배우 이순재도 말년에 이게 무슨 수모인가? 전 매니저들은 그냥 도와줬는데 사람 잘못 뽑아서 생수통 갑질이라서 보니 그냥 생수병인데 참 너무하네.
차트='이순재 갑질' 논란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차트='이순재 갑질' 논란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네이버 뉴스에는 이와 관련해 29일부터 7월 3일까지 39건의 기사와 1만495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기사당 평균 383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이 이슈는 뉴스 댓글게시판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여론을 통해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이번 갑질 논란에 대해 ‘화나요’가 75.9%, ‘좋아요’는 13.7%로 집계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일별로는 최초 보도가 있던 29일 ‘화나요’가 평균 91.7%에 달했고, 30일 ‘원로배우 A씨’가 이순재라는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이씨 측의 적극적인 해명이 나오면서 부정감성은 70.2%까지 감소했다. 그리고 전 매니저의 추가 폭로가 있던 1일에는 부정감성이 다시 80.7%로 상승했다. 이슈는 점차 사그라들고 있지만 부정적인 잔상이 크게 남겨지고 있다.

이 이슈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최초 보도한 SBS의 <[단독]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 원로배우 매니저 폭로> 기사로 46만7천여회 조회됐고, 댓글은 4011개 달렸다.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5.3%로 집계되며 관련 기사 중 가장 높았다. 이 기사에서는 이씨를 ‘원로배우A’로 지칭했는데, 실명이 노출되기 전이어서 댓글의 비판수위는 더욱 높았다.

  • 기사 내리지 마십쇼, 더 널리 퍼뜨려도 부족할 판에~ 가루가 되게 부려먹고 180만원, 실화냐??... (중략)  (공감 10,705)
  • 매니저니깐 노인네들 집안일 도와줄수도 있는데 (중략) 말투나 이런게 더 문제네. (중략) 그리고 남편 매니저지 할머니 매니저는 아니잖아. (중략)  (공감 4,942)
  • 전참시보면 그렇게 일하는거 완전 노예아님? ㅋㅋ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고 수발다들고 ㅋㅋ 외국 보면 연예인과 매니저는 파트너 쉽인데 우리는 완전 노예가 따로없음 ㅋㅋ 일반 직장에서 그래봐라 완전 갑질이라고 고소했지 ㅋㅋ  (공감 4,247)

대조적으로 국민일보의 30일자 <“머슴처럼 부릴 분 아니다” 이순재 또 다른 매니저의 반박> 기사는 ‘좋아요’가 86.0%로 집계되며 이순재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기사는 이씨의 전전 매니저가 이씨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SNS에 올린 글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18만2495회 조회됐고, 1263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에는 이슈를 폭로한 전 매니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이씨에 대한 동정여론이 다수 발생했다.

  • 지금분은 자신을 매니저로 생각하면서 일했고 폭로하신 분은 본인을 머슴으로 생각하고 일했네.  (공감 3,540)
  • (중략) 직장에서 정수기 물통 옮겨놓으라고 하면 물통 옮길려고 이회사 들어왔냐고 할판이네 (중략)  (공감 2,074)
  • (중략)... 우리가 그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또 그분(이순재)의 입장이 되어 이해한 다음 그때 비난해도 충분합니다... 언론을 통해 사실을 호도하거나 매도하면서 악이용하는 것을 중단했으면 합니다..  (공감 1,570)
  • 갑질보다 을질이 더 나쁘다~ 꼭보상을 노리니  (공감 964)
  • 사실 노인분들 사시는데 생수정도야 옮겨드릴 수 있지 않나.....? 분리수거도 매일 시킨 것도 아니고... 몇 번 정도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략) 나는 저런일을 시켰다고 그때그때 사진찍고 증거모으고 그게 더 이상한 사람같다... (공감 596)


◇ MBC-빅히트 불화설 재점화... 팬덤에서는 ‘갑질’ 논란으로 비화

한편 19일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MBC의 <쇼!음악중심>에 출연이 불발되자 SNS에서는 팬덤을 중심으로 기획사에 대한 방송사의 갑질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세븐틴은 새 앨범 ‘헹가래’로 컴백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19일 MBC 출연 불발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MBC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불화설 의혹이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빅히트가 세븐틴의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플래디스는 빅히트 레이블에 합류했다. 빅히트의 플래디스 인수 발표 전까지 플래디스 소속 가수들은 MBC에 출연해왔기 때문에 이번 19일 세븐틴의 출연 불발 소식은 불화설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앞선 지난 연말 빅히트의 방탄소년단은 뉴욕에서 열린 미국 신년전야 특별무대와 MBC 가요대제전 일정이 겹쳤는데, 방탄소년단은 미국행을 선택하며 MBC에 출연하지 못했다. 이후 빅히트 소속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MBC의 명절 간판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에 출연이 불발되자 팬덤을 중심으로 불화설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러한 불화설 의혹이 기저에 깔려있는 가운데 19일 세븐틴의 MBC 출연 불발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MBC의 ‘갑질’이라며 발끈했다. 이날 MBC는 “제작진은 그간 세븐틴의 출연을 요청했으며, 이들이 출연해 시청자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길 원하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트위터에서는 19일 1169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주로 MBC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수백회 이상 리트윗 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MBC의 공식입장 관련 내용도 리트윗됐는데 193회에 불과했다.

  • 2020/06/19 RT:366  실트 왜케 O소리가 만어. 핵심갈등인 2019년 - 미국 연말행사 때문에 방소단이 가요대제전 참석 못하게되자, 삐진 엠비씨가 투밧뚜. 여친 출연 막아버림. 해명요구에 "갑질이 아니라 피디재량이다"
  • 2020/06/19 RT:139  이게 단순하게 방탄만 갑질 당한 거 같나. 방송국이 소속사 상대로 갑질한 거잖아요. 방탄이 미국 일정 때문에 연말 무대 못 나온다고 하니까 빅히트 소속 가수들 연말 무대 출연 싹 다 막았는데 이게 가수들 상대로 한 갑질이 아니고 뭐임? 바득바득 우기고 욕할게 아니라 찾아보시라고요.
  • 2020/06/19 RT:41  가요대제전 못나가는건 빅히트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방* 작년에 타임스퀘어 가는 스케줄때매 엠비씨만 못가서 지금 저 찌질한 인간들 삐져서 혼자 갑질하는거에요... (중략)
  • 2020/06/19 RT:193  공식입장 나왔네 한마디로 갑질 의혹이 있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고 사실 무근 이라며 공식적으로 떴다는 내용. 이에 대해 빅히트는 아무 말이 없었고 이후에도 mbc 음중이 세븐틴 출연 요청을 했다는게 팩트임. 한마디로 mbc는 셉을 불렀었다는 거임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6.1 ~ 2020.7.3
※ 수집 버즈 : 45,908건 (트위터,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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