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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조작’ 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 이후 인스타 언급량 급감
‘후기조작’ 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 이후 인스타 언급량 급감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6.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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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후기조작 외 시정명령·과태료 부과
빅데이터로 본 임블리 평판... 2019년 4월 이후 언급량 급감, 부정어 상승
사진=임블리 게시판 조작 정황(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임블리 게시판 조작 정황(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임블리가 또다시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사이버몰에서 상품의 구매 후기와 인기 순위를 조작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임블리가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비롯해 SNS 기반 7개의 쇼핑몰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에 대해 ▲사용후기순서와 상품판매순위를 임의로 설정한 행위, ▲사이버몰 표시의무 위반행위, ▲상품 및 거래조건 정보제공의무 위반행위, ▲미성년자 취소권 고지의무 위반행위 등 4개 항목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650만원을 부과했다.

부건에프앤씨는 상품의 구매 후기 게시판에서 게시글이 소비자가 선택하는 최신순·추천순·평점순 기준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화면을 구성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품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고 불만이 담긴 후기는 노출이 어렵도록 임의로 설정한 것이다.

또 사이버몰 초기 화면의 ‘Week’s Best Ranking’, ‘Best Item’ 이라는 메뉴를 통해 노출되는 상품이 인기 순위나 판매 순위인 것처럼 구성했는데, 실제로는 순위과 상관없이 재고 소진을 위해 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로 베스트 랭킹에는 20위 밖의 상품도 포함됐고, 베스트 아이템의 경우 초기화면에 노출된 32개 상품이 50위권 밖의 상품들로 채워졌다.


◇ 2019년 4월 이후 인스타그램 ‘임블리’ 언급량 급감

인플루언서로 시작된 임블리는 지난해 곰팡이 호박즙부터 시작해 명품 카피 논란, 제품 불량 등 끊임없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누리꾼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2014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인스타그램에서 키워드 ‘임블리’가 언급된 게시물 19만1325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관련 게시물은 지난해 4월을 지나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함께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이 많은 특성이 있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특성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다.

차트='임블리' 인스타그램 언급량 추이
차트='임블리' 인스타그램 언급량 추이

키워드 ‘임블리’가 언급된 게시물은 2014년부터 서시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월평균 1759건, 2016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3602건, 2017년 3745건, 2018년에는 3996건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5월에는 한 달간 5757건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가 상승했다.

그러나 2019년 4월에 곰팡이 호박죽 논란부터, 명품 표절의혹, 제품 불량 논란, 제조일자 허위표기 논란 등의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5월과 6월 연이어 게시물 수가 급락하며 2019년 6월에는 1162건을 기록하며 두달만에 3분의 1토막으로 떨어졌고, 2020년 2월에는 2015년 이후 가장 저점인 651건을 기록했다.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게시물은 870건으로 2018년 월평균의 21.8%에 불과한 수준에 머물렀고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각종 논란으로 트위터 부정감성어 급증

SNS 채널 중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트위터에서는 2019년 4월 이후 임블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기간 트위터에서 임블리 관련 게시물들은 주로 부정적인 트윗들이 수백회 이상 대량으로 리트윗되며 평판이 악화됐다. 임블리에 대한 트윗들은 제품불량부터 임블리 측의 무성의한 대응, 갑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확산됐다.

  • 2019/04/17 RT:2,334  임블리 자기랑 똑같은 포즈 했다고 합의금 200만원 불렀대
  • 2019/04/18 RT:195  임블리 명품 카피 논란, 얼마나 비슷하기에 (중략) 생각보다 더 비슷하네. 구찌, 사카이, 미우미우, 샤넬... 대단하다. 예전에는 다들 카피를 팔았다면 요즘은 카피를 해놓고 자기네 브랜드라고 파네...
  • 2019/04/12 RT:160  임블리 심하다 도매시장에서 결혼식 참석여부 조사하고 안오는 사유서를 내라고 도매업체에서 샘플 가지고 가서 촬영하고 카피뜨고 샘플 반납 추석 설날 선물은 블리블리 화장품으로 주고 일주일에 두세명 퇴사한다고 써있던데 와 그동안 인스타 보면서 야무지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 2019/07/16 RT:124  잘나가는 패션 온라인몰, 위기 대처엔 극과 극…'사과의 정석' 무신사 vs '무성의 대응' 임블리 (중략) 무신사의 최근 위기대응은 많은 기업들에게 좋은 사례로 기록될 듯. 이런 건 배워야 함 ㅇㅇ
  • 2019/04/27 RT:118  바사삭 다 무너지고있네. 고객 ㅈ같이 대하고 거짓말에 이미지로 사기치더니. 지금 수딩젤 선스틱 애한테 발라도 된다고 홍보해서 바르고 피부 다 뒤집어진 애기들 다수 나와서 그것도 난리중. [단독] 임블리 "인진쑥에센스, 온라인 면세점서 판매 일시 중단"
  • 2019/04/30 RT:105  피부 괴사·두드러기…임블리 화장품 부작용 의혹 '봇물' (중략) 아이용 화장품 사용 후 진물,피부 트러블 등 발생 발 화장품을 사용했다가 봉와직염 감염 화장품에서 곰팡이 등의 이물질 혼입 의혹부터 제조일자가 배송일자보다 빠르게 표기되어있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 2019/04/22 RT:103  (중략) 직접 아는 사람도 아니고, 굳이 식품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마케팅을 믿고 사는 것도 신기함. 인터넷으로 뭘 잘 안사는 내가 요즘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다만...

조사기간 트위터의 문장에서 긍부정 감성어를 추출해 그 비중을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 비중은 10.2%에 불과했고, 부정감성어는 49.0%에 달했다.

누리꾼들이 가장 자주 언급한 부정감성어로는 ▲‘논란’이 가장 많은 223회 언급됐고, ▲‘심하다’ 198회, ▲‘의혹’ 164회, ▲‘위기’ 143회, ▲‘부작용’ 143회, ▲‘추락하다’ 122회, ▲‘불량’ 100회 순으로 언급빈도를 보였다. 기타로 분류된 단어 중 ▲‘저작권’은 517회, ▲‘비슷하다’는 464회 언급되며 전체 감성어에서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는데, 모두 표절의혹과 관련된 단어그룹이었다.

차트='임블리' 트위터 긍부정 감성어 분석
차트='임블리' 트위터 긍부정 감성어 분석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4.1.1 ~ 2020.6.22
※ 수집 버즈 : 210,757건 (인스타그램, 트위터)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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