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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논란, 공원화 추진하는 박원순 서울시에 부정감성 89.5%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논란, 공원화 추진하는 박원순 서울시에 부정감성 89.5%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6.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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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N] 댓글 빅데이터로 본 ‘송현동 부지’ 논란
11일 부지 매각실패 이슈에 부정감성 91.6%로 최고조
누리꾼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처했는데 무슨 공원?”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두고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갈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를 공원으로 추진하고 있고,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정상적인 매각이 절실한 상황이다.

송현동 부지는 삼청동 인근에 대한항공이 소유한 3만7000여㎡의 공터다. 이 부지는 과거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이용되다 1997년 삼성생명에 매각됐다. 이후 2008년 대한항공은 7성급 한옥호텔 사업을 위해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이 부지를 매입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이 중단돼 현재는 공터로 남겨져있다.

논란은 지난달 28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에서 이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자문을 구한 사실이 공고됐고, 이러한 내용이 주요 일간지에 기사화 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서울시가 민간기업의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정도로 무리하게 헐값매입 및 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공분을 가중시켰다.

차트=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논란' 네이버 뉴스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논란' 네이버 뉴스 기사수-댓글수 추이

이 이슈와 관련해 지난달 28일부터 16일까지 네이버에는 인링크 기준으로 369건의 기사가 올라왔고 1만3345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슈가 됐다. 관련기사에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공원화 방안에 부정감성은 평균 89.5%에 달했고, 긍정감성은 8.7%에 불과했다.

댓글여론이 가장 들끓었을 때는 논란이 시작된 5월 28일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56건의 기사와 4407개의 댓글이 발생했을 정도로 논란이 달아올랐다. 이날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5000억짜리 대한항공 땅, 2000억에 달라는 서울시> 기사로 1814개의 댓글과 4662개의 표정이 달렸는데 ‘화나요’가 4503개로 96.6%에 달했다. 댓글게시판에는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댓글은 수천개의 공감을 얻었다.

  • 무슨 공산국가도 아니고...;;  (공감 6,827)
  • 박원순이라고 쓰고 날강도라 읽는다.  (공감 2,924)
  • 도둑O도 저런 도둑O이 없네. 기업이 코로나로 어려운데 아주 벗겨먹으려고 작정하고 덤비네  (공감 1,862)
  • (중략)... 어떻게 땅도 갖기 전에 남에 땅에다가 개발하겠다고 발표를 하냐? 이게 자유경제국가에서 상상 가능한 짓인가? 대한항공은 서울시상대로 소송해야겠네. (중략)... 5000억 가지고 망하겠냐고 하겠지만 지금 3조를 저 5000억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건데 그 시간을 뺏어서 기업을 파산시키거나 외국자본에 아주 헐값에 넘기고 직원들은 죄다 실업자 만드려고 하냐?  (공감 545)

같은 날 조선비즈의 <"반값에 팔아라" 박원순식 공원 만들기에 속앓는 대한항공> 기사에도 1566개의 댓글이 집중됐는데, 이 기사 역시 ‘화나요’가 97.3%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에서도 사유지에 대한 서울시의 개입에 누리꾼들은 ‘깡패’·‘공산당’ 등의 격한 단어를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깡패냐? 사유지인 지역을 지가 뭔데 반값에 내놔라 이러냐?  (공감 2,727)
  • 서울시에서 땅사서 서울시예산으로 공원을 만들던가 해야지 왜 남의 땅에 이래라 저래라야?  (공감 1,218)
  • 아예 깡패처럼 뺏어라. 힘든기업에 힘들어줄 생각해 기업 살려야지 공원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후다.. 정당한 가격으로 살 수 없다면 기다려야지...  (공감 888)
  • 대한항공 땅인데 왜 박원순이 이래라저래라 하는거에요? 공산당이에요?  (공감 364)

조사기간 발생한 댓글 1만3천여개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은 서울시를 비유하는 단어로 ‘공산당’을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900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양아치’ 862회, ‘깡패’ 469회, ‘날강도’ 416회 순으로 언급빈도를 보였다.

표=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표=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세부이슈별로 감성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의 부정감성 반응이 가장 큰 이슈는 11일 매각 실패 이슈로 부정감성이 91.6%에 달했다.

대한항공이 10일 진행한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 입찰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있는 대한항공은 자금마련에 빨간불이 켜졌고, 서울시의 무리한 공원화 사업 추진이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날 한국일보의 <‘알짜’ 대한항공 송현동 땅, 서울시 공원화 계획에 ‘예비입찰 0’> 기사는 ‘화나요’ 비중은 98.1%에 달했다. 댓글여론은 서울시로 인해 대한항공의 자금마련을 위한 부지 매각 작업이 실패하자 부정감성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진다.

  • 대한항공 조아라 안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할값매입위한 공원조성 계획.. 정말 읏긴다.  (공감 217)
  • 사유지를 이렇게 시에서 공원화 계획 하는게 어디 있냐 ㅋㅋㅋ 진짜 공산당이네 ㅋㅋ  (공감 96)
  • 그냥 눈뜨고 뺏기네. 내거 아니지만 저러면 안돼지. 공산국가도 아니고.  (공감 58)
  •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처했는데 무슨 공원? 정부 땅도 아닌 기업의 땅을. 서울시장은 무엇이 우선인줄모르나? 기업이 무너지면 너희들 월급도 없다. 정신차려라.  (공감 13)

한편 ▲지난달 28일 서울시의 공원 추진 소식이 처음 보도됐을 때는 부정감성이 평균 89.6%로 뒤를 이었고, ▲5일 서울시가 감정가 4670억원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이슈는 부정감성이 88.9%, ▲대한항공이 권익위에 민원을 신청한 이슈는 87.8%, ▲노조의 시청앞 시위는 부정감성이 85.2%로 집계됐다.

차트='송현동 부지' 세부 이슈별 감성반응
차트='송현동 부지' 세부 이슈별 감성반응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5.27 ~ 2020.6.16
※ 수집 버즈 : 13,714건 (네이버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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