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신라면' 독주... '진라면-너구리' 2위 경쟁 치열 ②

[데이터K] 인스타그램 빅데이터로 본 ‘라면’ 브랜드 언급량 순위와 평판
신라면, ‘건면’과 ‘손흥민’ 효과로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고공행진
진라면, 특별한 이슈 없이 ‘매운맛’으로 꾸준히 인기 상승
너구리, 2020년 2월 ‘기생충’과 ‘앵그리너구리’로 언급량 급증
2020-05-14 14:59:02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인스타그램에서는 신라면의 인기 독주 속에 진라면과 너구리가 2위 그룹을, 안성탕면·왕뚜껑·삼양라면·육개장이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근 4년(2016.4.1 ~ 2020.4.30) 인스타그램에서 국물 라면 인기브랜드 10종이 언급된 게시물은 총 150만9천여건이 수집됐다. 광고성 게시물은 제외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먹거리와 관련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라면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며 비공식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라면 조리법 등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짜파구리’처럼 SNS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사기간 ▲신라면은 총 14만여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진라면은 9만4천여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되며 2위에 올랐고, ▲너구리는 9만3천여건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신라면 언급량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하면 진라면은 67.2, 너구리는 66.6으로 산출됐다. 조사기간 중 인스타그램에서 신라면이 언급된 게시물이 100건이라면 진라면은 67.2건, 너구리는 66.6건이라는 의미다.

▲안성탕면과 ▲왕뚜껑은 나란히 3만5천여건으로 지수는 25.3, ▲삼양라면 3만여건(지수 21.4), ▲육개장 2만7천여건(19.7), ▲참깨라면 1만3천여건(9.4), ▲새우탕면 8900여건(6.4), ▲쇠고기미역국 3500여건(2.6)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라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조사기간 중 신라면·진라면·너구리·안성탕면·삼양라면 등 주요 인기 브랜드 5종의 인스타그램 언급량을 시계열로 분석해 각 브랜드별 경쟁구도를 살펴보았다. 

조사기간 신라면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타 브랜드와 차별적으로 높은 언급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2019년 10월 조사기간 중 가장 높은 언급량을 기록했는데 축구선수 손흥민의 신라면 광고가 효과를 본 것이다.

농심은 2019년 6월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발탁했고, 7월부터 광고가 온에어 됐다. 광고 직후인 7~8월은 이런다할 언급량 변화가 없었는데 9월부터 ‘손흥민’ 키워드가 등장하며 언급량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10월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9년 3월 신라면 건면의 성공적인 출시가 언급량의 상승을 불러왔다. 신라면 건면이 출시된 3월이 지나며 출시 이벤트 효과는 곧 사라졌지만 출시 이전 보다 높아진 언급량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진라면은 조사기간 중 신상품 출시 등 괄목할만한 이벤트 효과가 없음에도 꾸준히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2017년 7월 ‘너구리’와 순위가 역전된 후 2위 자리를 굳혔다.

진라면과 관련된 인스타그램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키워드 ‘매운맛’이 꾸준히 높은 언급빈도를 유지했는데 진라면 ‘매운맛’이 누리꾼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표=인스타그램 '진라면' 연관어 클라우드
표=인스타그램 '진라면' 연관어 클라우드

특히 2018년 12월에는 ‘진라면’ 언급량이 2726건을 기록하며 조사기간 중 가장 고점을 기록했다. 이 때 1위 신라면의 언급량은 2744건으로 진라면과의 차이는 18건에 불과했고, 비율로는 0.66%p 차를 기록했다. 이 시기 별다른 이슈없이 ‘매운맛’의 꾸준한 언급량 상승이 이러한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2019년 3월에 신라면 건면이 출시되며 격차는 다시 벌어졌고, 신라면이 손흥민 광고효과를 본 2019년 9~11월에는 진라면의 언급량이 잠식됐다.

너구리는 2017년 7월 이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기간 중 두차례 언급량 급증 사례가 발생했다. 2017년 3월에는 ‘볶음너구리’가 출시되며 6천여건까지 언급량이 치솟았다. 누리꾼들은 볶음너구리 출시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이러한 관심은 두 달을 못 갔고 최근 1년간 월평균 언급량은 35.7건으로 주저앉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너구리에 대한 관심은 2020년 2월에 다시금 급증했다. 이 시기 ‘너구리’에 대한 여러 호재가 중복되며 언급량이 5331건까지 급증했다. 우선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가 이슈가 되며 너구리의 언급량을 끌어올렸다. 또 tvN의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해졌다.

이외에도 매운맛이 강화된 ‘앵그리 너구리’ 한정판이 출시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앵그리 너구리의 인스타그램 언급량은 출시된 2월에는 2432건까지 상승했으나, 3월에는 1269건, 4월에는 614건으로 감소했다. 

안성탕면과 삼양라면은 조사기간 중 유사한 수준의 언급량을 보이며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안성탕면은 2018년 9월 해물안성탕면이 출시되며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은 언급량인 1670건을 기록했다. 해물안성탕면의 영향으로 너구리를 일시적으로 추월하기도 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삼양라면은 조사기간 중 두차례 언급량이 상승했다. 2017년 9월에 삼양라면 ‘매운맛’이 출시되며 언급량이 상승해고, 2018년 9월에는 콰트로치즈가 출시되며 언급량이 상승했다. 콰트로치즈는 출시 시기가 해물안성탕면 출시와 겹쳤는데 결과적으로 해물안성탕면에 밀렸다. 이때 안성탕면의 언급량은 1670건 삼양라면의 언급량은 1059건을 기록했다.

안성탕면과 삼양라면의 인스타그램 언급량은 장기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안성탕면의 2017년 월평균 언급량은 705건이었는데 2019년 월평균 언급량은 621건으로 2년간 11.9% 감소했다. 삼양라면의 경우 감소폭이 좀 더 컸다. 2017년 월평균 언급량은 안성탕면과 거의 유사한 701건이었는데 2019년 월평균 언급량은 25.3%감소한 524건으로 집계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6.4.1 ~ 2020.4.30
※ 수집 버즈 : 1,509,935건 (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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