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외식수요 감소·유가 하락 등으로 6개월 만에 최저

[통계N] 전년동기대비 0.1% 올랐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0.6% 하락
2020-05-05 15:59:32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 100%)로 3월(105.54%)에 비해 0.6%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림=통계청(4월 소비자물가동향)
그림=통계청(4월 소비자물가동향)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여행, 외식 등 서비스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예정되었던 고교무상교육 정책에 따른 공공서비스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동월대비 농축수산물은 농산물이 0.8% 하락했으나 축산물(3.5%↑)과 수산물(8.2%↑)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0.3%, 2.9% 상승했으며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4%, 서비스는 0.2% 올랐다. 공업제품만 석유류 가격 하락(경유 11.8%↓, 휘발유 5.1%↓)으로 0.7% 떨어졌다. 

안심의관은 “농산물의 경우는 지난해 말부터 일조량 부족 등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 양배추 등 채소류가 전년동월비 10.3% 상승하였으나, 지난해 말 생산량이 증가했던 과실이 전년동월비 6.9% 하락하고, 곡물도 3.5% 하락해서 전체적으로는 0.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돼지고기(2.1%↑), 사과(3.4%↑), 고구마(10.0%↑), 고등어(4.1%↑), 당근(18.2%↑), 바나나(3.8%↑) 등은 오른 반면 호박(40.8%↓), 오이(30.3%↓), 풋고추(24.2%↓), 파프리카(17.1%↓), 포도(6.3%↓), 배추(4.2%↓) 등은 하락했다.

석유류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휘발유(9.2%↓), 경유(11.0%↓), 구두(10.1%↓), 자동차용LPG(6.3%↓), 등유(6.5%↓)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더 커서 이번 달 들어서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 비해 0.2%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1.1%↓)는 감소한 반면 개인서비스(0.1%↑)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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