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연임성공' 이슈 ‘좋아요’ 83.8%
'국민연금 찬성' 이슈는 긍부정 엇갈려... 국민연금 의결권이 ‘논란’
댓글 게시판에서 조현아는 여전히 ‘땅콩’

지난 27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정기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속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의 경영권 참여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조 회장 외에도 한진칼 이사회에서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 선임안 역시 과반 찬성으로 전원 통과되며 이날 표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연대한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주총 하루 전날인 26일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키로 하면서 사실상 조 회장이 주총 표결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자연합은 추가적인 지분확보를 통해 이사회 진입에 재도전 하겠다고 예고했다.
누리꾼들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어떻게 보고있을까?
◇ 주총 직후 긍정감성 반응 상승... 50.3% → 81.4%
한진칼 주총 관련 이슈들에 대해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반응이 우세했다. 주총 전날인 26일부터 29일까지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492건 올라왔고, 댓글은 2838개 달렸다. 이들 기사에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의 표정은 ‘좋아요’가 평균 68.9%, ‘화나요’는 평균 24.3%로 집계됐다.

네이버 뉴스의 감성분석에서 다소 특이한 현상이 발견됐는데, 세부 이슈별로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주총 직후 이슈들에서 공통적으로 긍정반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총 전 이슈들의 긍정감성이 평균 50.3%에서 주총 직후 이슈들은 평균 81.4%로 31.1%p 상승했다.
주총 이후 이슈들 중 ▲조원태 회장의 연임성공 이슈는 ‘좋아요’가 83.8%로 가장 높았고, ▲KCGI를 비롯한 3자연합의 이사회 진입 불발 이슈는 ‘좋아요’가 83.5%, ▲표결 직후 조원태 회장의 발언은 80.5%, ▲이사회 결과에 대해 원인을 분석한 기사그룹은 ‘좋아요’가 77.7%로 나타났다.
반면 주총이 열리기 전 이슈들의 긍정감성은 평균 50.3%로 나타나며 대비됐다. ▲27일 주총을 예고하는 기사그룹은 ‘좋아요’가 20.3%에 불과했고, ▲KCGI의 막판호소 50.0%, ▲조원태 회장의 승기 55.7%, ▲26일 국민연금 찬성 이슈는 66.9%로 나타났다.
긍정감성 반응이 가장 높은 기사는 주총 직후 올라온 연합뉴스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성공…찬성 56.67%> 기사로 ‘좋아요’ 비율이 94.6%에 달했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에 올라온 대부분의 의견은 주총 결과를 환영하는 목소리였으나, 그 내용에서는 조원태 회장을 응원하는 의견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나뉘었다.
- 당연한 수순. 조현아가 회사 찢어먹어서라도 지가 갖겠다고 설치더만 꼴 좋다. (공감 61)
- 국적항공사 회장정도 되려면 목숨걸고 '우한'으로 날아갈 강단은 있어야 된다. '쇼'이든 '절박함'이든 조원태는 목숨을 걸었더라. 그를 응원한다! (공감 30)
- 대한항공을 찢어발기려던 땅콩은 이제 그룹에서 쫒아내 버려라. 인간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것이 구테타하려다 제 목숨 재촉했으니 그 결과를 알려주어야 한다. (공감 29)
- 할아버지 보다 더 훌륭한 그룹으로 만드세요.. (공감 21)
주총 직후 올라온 기사 중 예외적으로 3자연합과의 2라운드를 예고하는 기사그룹은 감성반응에서 ‘좋아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58.6%로 나타났는데,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총 다음날인 28일 KBS의 <‘남매의 난’ 조원태 1승…“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기사는 관련기사 중 가장 많이 조회됐는데 총 8만237회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댓글은 165개 달렸고,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20.0%에 불과했다. 누리꾼들은 한진일가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남매의 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올렸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 이집구석의 인간들 얼굴은 보고 싶지도 않다.. (공감 185)
- 땅콩 아줌마는 무슨 낯으로 대표를 하려고 한거지? 대한민국 국적기 격을 똥으로 만들어 놓고선 (공감 33)
- 딸O 교육을 잘못시켜 놓으니 선대의 유업이 하루아침에 풍전등화의 위기구나... 수신제가가 참 어렵다 (공감 7)
- "조현아는 쟈신으로 인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깍아 먹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 하는 무개념... 지금 대한항공이 총체적 위기인데 자기의 배만 불리려는 생각... 땅콩항공의 오명을 계속해서 꼬리표로 붙이고 가고 싶을까? (공감 5)
한편 이슈별로 댓글을 집계한 결과 댓글 볼륨이 가장 높은 이슈는 ▲조원태 회장의 연임성공 이슈로 전체 댓글에서 29.2%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이어 ▲국민연금 찬성 이슈는 26.4%, ▲주총 전 조원태 회장의 승기 15.3%, ▲2라운드 예고 13.9%, ▲주총 직후 조 회장의 발언 4.9%, ▲주총 개최소식 4.3%, ▲3자연합 이사회 진입 불발 2.9%, ▲주총결과 원인분석 2.9%, ▲KCGI 막판호소는 0.5% 순으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조 회장 연임에 대해 찬성한 것과는 별개로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서울신문의 27일자 <국민연금도 “찬성”… 조원태가 이겼다> 기사는 7만6845회 조회됐고 106개의 댓글과 141개의 표정이 눌렸다. 이 기사의 ‘좋아요’는 74.5%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의 표정은 조 회장에게 기운 분위기를 반긴 것으로 보여지나 댓글게시판에서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발생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관치로 보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왜 개입하냐 그거슨 아니지........ (공감 85)
- 관치청산하자 좀 국민연금의 의결권 제한이 필요하다 온갖 이슈에 국민연금이 등장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는건가? (공감 15)
- 국민연금의결권을 왜 허용하는거냐. 국민돈으로 의결권 행사할거면 국민투표 부처라 (공감 7)
-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관여 하는순간 공산국가 되는거다.그리고 내가 낸 연금 누구 맘대로 아무데나 투표 하나. (공감 5)
- 국민연금의 의결권행사가 정권입김에. 따라 역기능을 발휘할. 경우엔. 어찌할건가? 이번건 다행이지만 서도 둘간의 추잡한 거래는 없었길. 바란다, (공감 4)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3.26 ~ 2020.3.29
※ 수집 버즈 : 3,330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