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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킹크랩) 조작 의심 댓글, 이낙연·강경화관련 뉴스에도 등장
매크로(킹크랩) 조작 의심 댓글, 이낙연·강경화관련 뉴스에도 등장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3.0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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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댓글 공감수를 조절해 댓글 게시판 상위에 노출시키는 방식
문재인 대통령의 '마스크 대란 사과'관련 기사에서 매크로 의심 사례 발생
뉴스 댓글 게시판 부정 여론 속 대통령과 정부 옹호하는 내용
©픽사베이
©픽사베이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마스크 대란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1일 문재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질책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중앙일보와 세계일보의 댓글 게시판에서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현상이 또다시 발견됐다.

이중 3일자 중앙일보의 <文대통령 "공급 부족, 국민께 매우 송구"…마스크 대란 첫 사과> 기사 댓글 게시판에는 전형적인 댓글조작 정황이 나타났다. 기사는 3일 오전 11시 30분에 작성됐고, 31분부터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 기사는 16만9천여회 조회됐고 총 6015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기사에는 1만3752개의 표정이 달렸는데, 이중 ‘화나요’가 1만1950개로 전체 표정 중 86.9%를 차지하며 감성반응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 많은 순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댓글들 모두 기사가 올라오고 30분 이내에 작성됐으나 3~5위의 댓글 3개는 2시간 가까이 경과한 13시 12분에서 13분까지 1분 사이에 작성된 공통점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 먼저 작성된 댓글일수록 더 많은 공감을 얻으며 정비례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의 댓글들은 작성 시간에서 불연속성을 보였다.

또 내용면에서도 다른 댓글들은 모두 마스크 대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인 반면 이 세 댓글들은 문 대통령을 응원하거나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gala****가 작성한 댓글은 공감 2617개, 비공감 2509개를 얻었고, idan****이 작성한 댓글은 공감 2557개, 비공감 2451개, love****가 작성한 댓글은 공감 2076개, 비공감 1975개 달렸다. 이 세 댓글의 공감·비공감 차이는 각각 108개, 106개, 103개로 특정 범위에 수렴되며 전형적인 매크로 댓글조작의 정황이 나타났다.

사진=3일자 중앙일보 [文대통령 "공급 부족, 국민께 매우 송구"…마스크 대란 첫 사과]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3일자 중앙일보 [文대통령 "공급 부족, 국민께 매우 송구"…마스크 대란 첫 사과]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지난 1월부터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킹크랩’ 댓글조작 알고리즘에 대한 의견을 올린바 있다. 이들은 댓글 조작 세력이 댓글에 달린 공감과 비공감의 차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순위를 끌어올린다고 주장했다. 특히 ‘킹크랩’의 조작 알고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각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의 차이가 일정한 숫자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세계일보의 2일자 <文대통령 “현장에 가보라”… 마스크 혼란 질책> 기사에서도 나타났다.

기사는 2일 오전 6시 3분에 작성됐고 댓글은 6시 11분부터 올라왔다. 이 기사 역시 ‘화나요’가 96.5%에 이를 정도로 댓글게시판의 댓글 내용들은 격앙된 분위기였다. 공감순 1위부터 10위까지의 내용은 모두 정부와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내용인 반면 5위부터 7위까지 세 댓글은 다른 댓글들과 달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들이었다.

이중 gala****와 love***가 작성한 댓글은 공감과 비공감의 차이가 각각 1589개, 1580개로 역시 특정 범주에 수렴했다. gala****와 love****는 위 중앙일보 게시판에서도 문제의 댓글을 작성하며 등장한바 있다.

사진=2일자 세계일보 [文대통령 “현장에 가보라”… 마스크 혼란 질책]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2일자 세계일보 [文대통령 “현장에 가보라”… 마스크 혼란 질책]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 北김여정·이낙연·강경화 관련기사에서도 댓글조작 정황

5일자 서울경제의 기사 댓글 게시판에도 매크로 조작이 의심되는 댓글들이 나타났다. 이 기사는 5335개의 댓글과 1만5202개의 표정이 달렸고, 이중 ‘화나요’가 98.0%에 달하며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도 gala***가 등장했다. 문제의 댓글은 공감순 4위, 6위, 7위에 랭크됐다. 역시 댓글 작성시간은 여타 댓글 작성시간보다 2시간여 늦게 작성됐고, 또 13시 17분에서 13시 19분 사이 2분 이내에 작성됐다. gala***가 작성한 댓글은 공감 1866개, 비공감 1072개로 그 차이가 794개, myjt****가 작성한 댓글도 공감 비공감 차이가 794개, shin****이 작성한 댓글은 공감 비공감 차이가 795개였다.

다른 댓글들 모두 부정적인 가운데 문제의 댓글들은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동조했고, 기사 중에 등장하는 북한 의료진의 국산 마스크 착용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갔다.

사진=5일자 서울경제 [김여정엔 침묵하던 통일부, '마스크 北퍼주기' 논란엔 "가짜뉴스 법적조치"]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5일자 서울경제 [김여정엔 침묵하던 통일부, '마스크 北퍼주기' 논란엔 "가짜뉴스 법적조치"]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한편 이낙연 전 총리 관련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도 댓글 조작 정황이 나타났다. 4일자 중앙일보의 <이낙연 '의사' 아들, 유튜브서 웃으며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기사의 댓글들은 모두 이 전 총리 아들의 실언을 비판하거나 부산대 의전원 출신을 문제 삼았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8.3%로 집계됐다.

그러나 댓글게시판에서 공감순 3~5위의 세 댓글들은 기사 내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다른 누리꾼들을 비난하며 이 전 총리 아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댓글은 다른 댓글들 보다 1시간여 늦은 시간인 17시 13분부터 17시 15분까지 2분간 작성됐다. 또 wild****가 작성한 댓글과 idan****이 작성한 댓글은 공감 비공감 차이가 각각 1365개, 1366개로 특정 숫자로 모였다. idan****은 위에서 언급한 3일자 중앙일보 <文대통령 "공급 부족, 국민께 매우 송구"…마스크 대란 첫 사과> 기사 댓글게시판에서도 등장한바 있다.

사진=4일자 중앙일보 [이낙연 '의사' 아들, 유튜브서 웃으며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4일자 중앙일보 [이낙연 '의사' 아들, 유튜브서 웃으며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같은 날 강경화 장관의 실언이 논란이 되며 이슈가 됐는이 이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의 <韓 입국 제한 아쉬운데…"방역능력 없는곳" 강경화 실언 논란> 기사의 댓글게시판에서도 idan****과 wild****가 등장했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에서 공감순 2~4위의 댓글 3개가 전형적인 조작 특징을 보였다. 다른 10위권 내 댓글들은 모두 18시 17분에서 36분 사이에 작성됐는데, 이 세 댓글은 약 두시간이 지체된 20시 12분부터 20시 14분 사이에 작성됐다. 그리고 이들 댓글의 공감 비공감 차이 역시 특정 숫자에 수렴하는 특징을 보였다. idan****이 작성한 댓글은 공감 비공감 차이가 1338개, wild****가 작성한 댓글은 차이가 1339개, jjsk****가 작성한 댓글도 그 차이가 1339개로 나타났다. 

사진=4일자 중앙일보 [韓 입국 제한 아쉬운데…"방역능력 없는곳" 강경화 실언 논란]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4일자 중앙일보 [韓 입국 제한 아쉬운데…"방역능력 없는곳" 강경화 실언 논란]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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