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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킹크랩) 조작 의심 댓글,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다수 나타나
매크로(킹크랩) 조작 의심 댓글,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다수 나타나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2.2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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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댓글 공감수를 조절해 댓글 게시판 상위에 노출시키는 방식
문재인 대통령 행보 관련 기사에서 매크로 의심 사례 다수 발생
뉴스 댓글 게시판 부정 여론 속 대통령과 정부 옹호하는 내용
©픽사베이
©픽사베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량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된 다수의 기사들에서 매크로 댓글조작 정황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24일 네이버 뉴스에 인링크된 한국일보의 <[속보] 문 대통령, 오늘 오후 감염병 전문가 만난다… “방역 총력”> 기사의 댓글게시판에 댓글조작으로 의심되는 댓글이 상위에 노출됐다. 댓글 노출 기준은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데, 이 기사의 경우 ‘순공감순’으로 댓글이 노출되고 있다.

이중 공감이 많이 달린 댓글 5위부터 7위까지 댓글에서 킹크랩으로 잘 알려진 매크로 조작 정황이 나타났다. 해당 기사에는 모두 9974개의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들의 표정을 취합한 결과 ‘화나요’가 97.0%를 차지할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댓글 게시판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매우 강했는데, 5~7위에 오른 댓글들은 문 대통령이나 정부의 대응을 옹호하는 내용들이었다. 이 댓글들에서 공감수와 비공감수의 차이가 661~663개로 특정범위에 수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다른 댓글들의 작성시간에 비해 4~50분 지체된 시간에 작성됐음에도 상위에 랭크됐다.

사진=24일자 한국일보 '[속보] 문 대통령, 오늘 오후 감염병 전문가 만난다… “방역 총력”'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24일자 한국일보 '[속보] 문 대통령, 오늘 오후 감염병 전문가 만난다… “방역 총력”'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댓글의 ‘공감’수와 ‘비공감’수를 조절해 매크로 댓글 조작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 예로 위의 첫 번째 댓글의 경우 공감이 2268개, 비공감이 1605개로 그 차이는 663개다. 두 번째 댓글은 공감이 1967개, 비공감이 1305개로 차이가 662개, 세 번째 댓글은 공감이 2036개, 비공감이 1375개로 661개의 차이가 난다. 연속된 세 댓글 모두 공감·비공감 차이가 661~663개로 특정 범위안에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 댓글은 다른 댓글들에 비해 4~50분 늦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작성된 공통점이 있다. 기사가 네이버 뉴스에 올라온 시간은 오전 9시 22분이고, 공감 많은 댓글 상위 10개를 보면 대체로 작성시간이 9시 23분부터 29분 사이에 작성됐다. 보통 먼저 작성된 댓글일수록 더 많은 공감을 얻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5위부터 7위까지 세 댓글은 기사가 올라오고 4~50분이 지난 10시 2분에서 10시 13분에 작성됐다. 특히 닉네임 milk****가 작성한 댓글과 jjsk****가 작성한 댓글은 10시 12분과 10시 13분에 연속적으로 작성됐다.


이같은 현상은 25일자 연합뉴스의 <문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봉쇄 아닌 코로나19 확산 차단"> 기사 댓글게시판에서도 나타났다. 기사는 정오를 지난 12시 36분에 네이버에 노출됐고,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들은 12시 44분부터 52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에는 5575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는데,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4.3%로 집계됐다.

이중 공감 많은 댓글 상위 4위부터 6위까지 세 댓글만 문 대통령에게 긍정적이거나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댓글을 올린 다른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들 댓글은 기사가 올라온지 1시간 30분이 지난 14시 11분부터 14시 15분 사이에 작성됐는데 공감순위 상위에 떠오르며 쉽게 노출될 수 있었다. 또 닉네임 yeon****과 hong****이 작성한 댓글은 공감·비공감 차이가 각각 1001개와 1007개로 집계됐다.

사진=25일자 연합뉴스 '문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봉쇄 아닌 코로나19 확산 차단"'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25일자 연합뉴스 '문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봉쇄 아닌 코로나19 확산 차단"'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21일자 세계일보의 <문 대통령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코로나19 대응, 중국 측 노력에 힘 보탤 것"> 기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다수의 댓글은 중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하거나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인데 반해 공감순 5위, 6위에 오른 댓글은 다른 댓글들에 비해 작성 시간이 1시간 30분여가 지난 시점으로 나타났고, 9시 13분과 14분 사이에 1분 간격으로 등록됐다. 또 공감에서 비공감을 뺀 숫자에서도 jjsk****가 작성한 댓글에서는 604개, 6am_****이 작성한 댓글에서는 605개로 산출됐다. 닉네임 jjsk****는 위의 25일자 연합뉴스 문제의 댓글에서 등장한바 있다.

사진=21일자 세계일보 '문 대통령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코로나19 대응, 중국 측 노력에 힘 보탤 것"'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21일자 세계일보 '문 대통령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코로나19 대응, 중국 측 노력에 힘 보탤 것"'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이밖에 20일자 서울신문의 <봉준호 “대통령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 기사와 같은 날 연합뉴스의 <문 대통령, 봉준호에 "아내가 팬"…식탁에는 김 여사표 짜파구리> 기사 댓글게시판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고, 23일 서울신문의 <위기경보 ‘심각’ 격상…문 대통령 “코로나 중대 분수령”> 기사의 댓글게시판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20일자 연합뉴스 '문 대통령, 봉준호에 "아내가 팬"…식탁에는 김 여사표 짜파구리'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사진=20일자 연합뉴스 '문 대통령, 봉준호에 "아내가 팬"…식탁에는 김 여사표 짜파구리' 기사 댓글게시판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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