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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황교안' 빅매치... 여론조사는 李, 검색량은 黃 ①
'이낙연 vs. 황교안' 빅매치... 여론조사는 李, 검색량은 黃 ①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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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이낙연 vs. 황교안
黃 출마선언 이벤트 효과로 구글·네이버 검색량 급증
최근 10년 종로는 줄곧 민주당 계열 선택
사진=이낙연 전 총리는 1월 2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월 7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빅매치가 성사됐다. (©빅터뉴스DB)
사진=이낙연 전 총리는 1월 2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월 7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빅매치가 성사됐다. (©빅터뉴스DB)

지난 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이낙연 전 총리와 4월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거물은 각각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역임했고,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이번 총선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현재 스코어로는 이 전 총리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를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따돌리고 있다. 11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한 결과에서는 이 전 총리 지지율이 32.2%로 황 대표 지지율 11.7%를 세배 가량 앞섰고, 14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총리가 25%, 황 대표가 10%로 집계되며 두 배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7일을 기점으로 검색포털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은 급속히 황 대표쪽으로 쏠렸다.


◇ 황대표 ‘출마선언’으로 네이버·구글 검색량 역전

네이버와 구글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검색량을 지수화해 비교한 결과 황 대표 출마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가 확연히 대별됐다. 검색지수는 조사기간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산출해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2020.1.1~2020.2.13)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키워드 ‘이낙연’과 ‘황교안’의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전체 검색량 점유율에서는 이 전 총리가 52.9%를 점유했고 황 대표가 47.1%를 차지하며 이 전 총리에 대한 관심도가 5.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2월 7일 네이버에서 ‘황교안’ 검색량이 치솟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검색량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황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이다. 6일 이전 이 전 총리의 검색량 점유율은 64.9%, 황 대표의 검색량 점유율은 35.1%를 기록했는데, 7일 이후 황 대표 검색량 점유율은 67.1%로 급상승했고, 이 전 총리 검색량은 32.9%로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 전 총리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1월 23일 검색량 추이곡선에서 의미있는 변화는 없었다.

차트='이낙연' vs. '황교안' 네이버 검색량 추이
차트='이낙연' vs. '황교안' 네이버 검색량 추이

구글 검색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구글트렌드에서 서울 기준으로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2월 6일 이전에는 이 전 총리가 소폭 높은 51.6%를 차지했고, 황 대표의 검색량은 48.4%를 보였다. 구글에서도 황 대표가 출마 선언한 7일 검색량이 급증하며 ‘이벤트 효과’가 나타났는데 7일 이후 검색량 점유율에서는 황 대표에 대한 검색량 점유율이 60.1%로 이 전 총리 검색량 점유율을 크게 잠식했다.  

7일 이후 누리꾼들의 구글 검색 경향은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를 비교하는 흐름을 보이며 총선을 염두한 경향을 보였다. 예로 이 전 총리 관련 검색어로는 ‘황교안 프로필’, ‘황교안 나이’, ‘이낙연 프로필’, ‘황교안’, ‘이낙연 나이’ 등 황 대표 관련 단어그룹이 떠올랐고, 황 대표 관련 검색어로는 ‘박진’, ‘태영호’, ‘이낙연 프로필’, ‘성균관대학교’, ‘이낙연 나이’ 등이 떠올랐다.

다만 황 대표의 관련 검색어에서는 ‘박진’, ‘태영호’, ‘성균관대학교’ 등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된 단어들이 상위에 떠오른 차이를 보였다. 누리꾼들이 이 전 총리의 일정보다 황 대표의 행보에 좀 더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트='이낙연' vs. '황교안' 구글 검색지수 추이
차트='이낙연' vs. '황교안' 구글 검색지수 추이

8일부터 14일까지 시간대별로는 모든 시간대에서 황 대표에 대한 검색량이 이 전 총리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루 중 ‘황교안’ 검색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출근시간 이전인 아침 5시부터 7시까지로 주로 아침형 생활 패턴을 가진 누리꾼들이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색 지수는 7시에 가장 높은 100.0을 기록했고, 6시에는 98.6, 5시에는 85.6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출근시간대인 아침 8시에 검색을 가장 많이 하며 검색지수 71.2를, 퇴근 후인 저녁 8시 에 67.1을 기록하며 황 대표 검색 패턴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차트=시간대별 구글 검색량 분석
차트=시간대별 구글 검색량 분석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량은 해당 후보의 지지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다만 검색트렌트를 통해 해당 인물에 대한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많은 여론조사나 출구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예측에 실패했으나, 구글트렌드만이 당선을 예측하며 화제가 된바 있다. 구글 검색량 분석은 우리나라의 2017년 19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 등 대단위 선거결과와도 일치한다. 예로 지난 19대 대선을 앞둔 일주일간 검색량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당시 문재인 후보가 31.9%, 홍준표 후보 23.0%, 안철수 후보 21.4%, 유승민 후보 6.8%, 심상정 후보 6.2% 순으로 집계되며 실제 득표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바 있다.

그러나 구글의 통계는 우리나라의 세부 선거단위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등 소단위 선거에서는 오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예로 가장 최근 선거인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구글 검색량 점유율은 안철수 후보가 가장 높은 42.2%를 기록했지만 실제 개표결과 박원순 시장이 가장 높은 52.8%를 차지하며 3선에 성공한바 있다. 물론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역대급 ‘바람’이 분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 또다른 변수 ‘종로’ 민심... 최근 10년 민주당 계열 후보 선택

이번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맞붙는 무대인 종로의 경우 데이터상에서 다소 특수한 특징을 보인다. 종로의 민심은 지금의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주는 반면, 보수 진영 후보나 제3당 후보에게는 다소 박한 평가를 주는 것이다.

2010년 이후 10년간 치러진 7번의 선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종로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줄곧 득표에서 앞섰다. 예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의원, 박원순 시장 등이 모두 종로에서 다득표하며 내리 당선됐다.

심지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12년 대선에서도 종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51.4%를 득표하며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 48.2%를 3.2%p 앞섰다. 또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는데, 종로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47.9%를 득표하며 오세훈 후보의 46.0%를 1.9%p 앞섰다.

이러한 선거 결과를 토대로 가중치를 산출하면 종로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전국(서울) 평균 보다 5.7%p 높게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고, 보수진영 후보들은 전국 평균 대비 1.2%p 높게 나타났다. 종로의 민심은 제3지대 후보들에게 가장 박했는데 이들은 평균보다 오히려 3.6%p 적게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최근 10년 '종로' 정당별 득표율
차트=최근 10년 '종로' 정당별 득표율

 

※ 분석 솔루션 :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트렌드
※ 조사 기간 : 2020.1.1 ~ 2020.2.13.
※ 검색어 : 이낙연, 황교안
※ 분석 : 빅버즈코리아
※ 기타 참고자료 : 중앙선관위 역대선거 개표현황
※ 본문 내용 중 11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월 9일부터 10일 까지 전국의 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 26.0%,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월 11일에서 13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7052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응답률 14.0%)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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