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이 카바레냐”... 김현미 “물나빠졌네” 발언에 누리꾼들 발끈

[네이버&다음] 네이버 부정감성 97.9%, 다음 댓글 부정의견 83.4%
네이버 댓글 100개 달린 동안 다음에는 3개
2020-01-15 13:38:55
차트=김현미 장관 '물'발언 포털 감성반응
차트=김현미 장관 '물'발언 포털 감성반응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며 누리꾼들의 넷심(net心)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고양시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 장관은 12일 지역구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기념사진 찍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김 장관을 향해 “고양시가 망쳐졌다, 고양시가 안 망쳐졌어요?”라며 항의하며 소동이 일었다. 시민의 반복적인 항의에 김 장관이 “그 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발언을 한 것이 논란으로 번졌다. 이러한 내용은 13일 유튜브를 통해 대량으로 확산됐고, 주요 언론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기사화 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창릉 3기 신도시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이 증폭된 분위기 속에 이 같은 발언이 지역 민심을 자극한 것이다.


◇ 네이버 댓글여론 부정감성 97.9%

14일 하루 동안 네이버에는 인링크 기준으로 46건의 관련 기사가 올라왔고 1만6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이슈들과 비교해 기사수는 많지 않았지만 기사당 평균 347개 꼴로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관련기사에 표시된 누리꾼들의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91.9%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중앙일보의 14일자 <"일산 망쳤다" 시민 항의에…김현미 "동네 물 나빠졌네" 비아냥> 기사로 13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표정은 1만1433개 표시됐는데 이중 ‘화나요’가 1만1196개로 97.9%를 차지했다. 기사를 읽은 100명 중 9명이 ‘화나요’를 누르며 적극적으로 감정표현을 한 것이다.

댓글게시판에서는 김 장관을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일산 지역 내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은 김 장관에 대한 실망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올려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얻었다.

  • 고양시 주민들 다시 민주당 의원 뽑는다면 개돼지임을 인정하는거다.  (공감 478)
  • (중략)... 비유를 하겠다. 정부가 가게터를 닦아주며 여기(일산)에서 살으라했다. 정부를 믿고 가게에 입주한 가족이 열심히 가꾸어 겨우 살만해졌다. 그런데 정부가 바로 옆에 동일 업종 가게를 내줘서 피 같은 가게 권리금이 빠져서 그 오랜 세월 일궈논 가게가 망해가는데 당신이 원래 가게 주인이라면 어쩌할텐가? 정부 권한이라며 젊은 시절을 바쳐 일군 가게가 망해가는걸 내버려둘까? 그 돈으로 노후와 애들 결혼시켜야하는데?  (공감 170)
  • 고양시민님들.. 정신차리고 이번총선에 투표 잘합시다. 일산을 슬럼화시키려는 김현미와 교육을 망쳐놓은 유은혜 그리고 이재준시장덕에 일산은 망했습니다. 덕양구 심상정도 마찬가지!! 정신좀 차립시다. 일산아지매 회원들도 정신좀 차리시고.. (중략)   (공감 110)
  • 고양시민 여러분 스스로 깨우치고 일어납시다. 더 이상 속지맙시다.  (공감 101)
  • 일자리는 하나 유치도 못하고 쇼핑몰만 잔뜩 지어놓은 데다 3기 신도시 발표해버렸으니, 일산 다 망친 건 김현미라는 게 거짓은 아님. 무책임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무례하기까지! ...(중략)  (공감 73)


◇ 다음 댓글 게시판은 조용... 관련 이슈에 공감지수 20.4%

반면 다음(daum) 뉴스 댓글 게시판에서는 상대적으로 침묵이 흘렀다. 관련 뉴스는 48건 올라와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관련 기사 그룹 전체에 달린 댓글은 50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당 평균 10.5개의 댓글이 달린 셈이었다.

기사 내용에 대한 동의나 긍정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는 ‘공감’을 집계해 지수화한 결과 기사별로 비교적 낮은 수준인 평균 20.4%를 기록했다. 네이버 댓글여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다음에서는 이 이슈에 대해 대체로 침묵하는 분위기 속에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실재 댓글 많은 기사 상위 10건의 댓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김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평균 83.4%를 차지했고, 긍정 댓글은 평균 16.6%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MBN의 <'일산 망쳤다' 시민 항의에..김현미 장관 "동네 물 나빠졌네"> 기사로 총 93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공감지수는 15.1%, 긍정댓글 비중은 25.8%로 조사됐다. 이어 JTBC <주민 항의에 "동네 물 나빠졌네"..김현미 장관 발언 논란> 기사에는 77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공감지수는 13.0%, 긍정댓글 비중은 1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댓글 게시판에서는 소수의견이지만 김 장관을 옹호하는 내용이 일부 나타났다. 이들은 김 장관을 비판한 이들에 대해 ‘투기꾼’ 또는 ‘자한당’을 언급하며 비난했지만 호응은 없었다.

[부정 댓글]

  • 물이 나빠진게 아니라 민심이 변한거겠지~  (MBN 댓글, 추천 63)
  • 사안이야 어쨋든 그런 상황에서도 국회의원의 신분에 맞게 의연히 대처할수 있는 멘탈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니 힘든 자리 아닐까요? 이번일은 정말 실망스럽네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물이 흐리다는 표현이 어떻게 나오는지 참.,,,  (JTBC 댓글, 추천 8)
  • 일산이 카바레냐  (세계일보 댓글, 추천 0)

[긍정 댓글]

  • 집값이 오르면 세금많이 나온다고 OO이고 집값이 내려도 OO 이고.... 어히없는 것들.... (MBN 댓글, 추천 1)
  • 일산 물 나빠졌지... 예전엔 지성인들의 동네였는데... 요즘은 투기꾼들이 들어와서 돈독 올랐지뭐.  (세계일보 댓글, 추천 6)
  • 태극기모독단들이 헛소리하는걸 듣고 저러는거죠?  (MBN 댓글, 추천 6)

 


※ 마이닝 솔루션 : 워드미터/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14 ~ 2020.1.14
※ 수집 버즈 : 16,605건(네이버·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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