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뽑은 2019년 10대 이슈 ②

[데이터K] 이슈별 조회수 순위 : 정준영 > 설리 > 버닝썬 > 구하라... 순
‘정준영 사건’ 9개월여 지속되며 최다 조회수 기록
올해 조회수 많은 기사 상위 10건 중 6건 ‘설리 비보’
2019-12-18 16:16:55

올 한해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이슈는 연예계발 비보(悲報)였다. 이슈별로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 상위 10위권에 연예계 소식이 5건 랭크됐다.

빅터뉴스가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조회수 상위 500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조회된 이슈는 ▲‘정준영 동영상 파문’으로 전체 조회수에서 7.9%를 차지했다. 이어 ▲‘설리 사망’은 조회수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버닝썬’ 5.8%, ▲‘구하라 사망’ 2.15%, ▲‘이희진 부모 피살’ 2.08%, ▲‘조재범 코치 상습 성폭행’ 2.08%, ▲‘미세먼지’ 1.98%, ▲‘조국 전 장관’ 1.7%, ▲‘송송커플’ 결별 1.4%, ▲‘고유정 살인사건’ 1.2% 순으로 집계됐다.

조회수는 일기예보나 기업 프로모션 등 단순 정보전달에도 높은 조회수가 기록될 수 있어 조회수만으로 올 한해의 주요 이슈를 간추리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누리꾼들의 관심분야를 가늠할 수 있는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차트=2019년 이슈별 조회수
차트=2019년 이슈별 조회수

 

◇ 폭력사건에서 시작해 대통령 질타까지... ‘버닝썬’ 올해 이슈 4위

‘승리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 사건은 2018년 12월,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씨가 성추행 시비로 불거진 폭행사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시작됐다. 게시물은 김씨가 버닝썬 관계자들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를 가해자로 지목해 폭행하고 입건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67만여회 조회됐고, SNS에서는 ‘버닝썬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후 ‘버닝썬 폭행사건’은 경찰 등 정부기관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수의 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논란이 커졌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3월 18일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게 직접 관련 업무지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강남 클럽의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범죄행위에 대해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하여 묵인·방조·특혜를 주어 왔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다.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버닝썬 수사과정에서 정준영의 범죄행위가 세상에 드러났고, 이외에 다수의 남자 연예인들의 일탈이 밝혀졌다. 승리의 소속사 YG에도 불똥이 튀어 양현석 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버닝썬 사건은 2018년 12월부터 SNS에서 이슈가 시작된 까닭에 다른 채널들 보다 SNS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볼륨이 발생했다. 버닝썬 사건은 조사기간 중 SNS에 798만4천여개의 관련 게시물이 발생해 ‘조국이슈’, ‘한일외교갈등’에 이어 3위에 랭크되며 지수를 상승시켰다. 버닝썬 관련 기사수는 9848건, 댓글은 64만3천여개 발생했다.


◇ ‘정준영’ 조회수 점유율 1위

‘정준영 사건’은 2019년 10대 이슈 중 5위에 랭크됐다.
 
버닝썬과 승리 관련 이슈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며 경찰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출연자인 정준영에게 불똥이 제대로 튀었다. 경찰 조사 중 승리가 포함된 또래의 남자 연예인 단체 카톡방에서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상습적으로 공유한 것이다. 정준영은 결국 불법촬영물 공유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기간(2019.1.1.~12.14) 중 정준영 관련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4651건 발생했고, 댓글은 38만3천여개 발생했다. 기사량과 댓글은 타 이슈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관련 기사의 조회수가 폭발하며 종합 지수를 끌어올렸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 조회수 상위 500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정준영 사건 관련 기사의 조회수가 2375만여회 조회된 것으로 집계되며 조회수 점유율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올 한해 발생한 모든 기사가 100회 조회됐다면 그중 8건이 정준영 관련 기사인 셈이다.

정준영 사건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누리꾼들의 감성은 가히 ‘공분(公憤)’이라 할 만한 수준으로 ‘화나요’가 평균 92.1%로 집계됐다.


◇ 조회수 많은 기사 상위 10건 중 6건이 '설리' 비보

설리의 사망소식은 팬들을 비롯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며 10대 이슈 중 7위에 랭크됐다. 조사기간 중 관련 기사는 886건에 불과했으나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단기간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정준영 사건’의 경우 최초 경찰 조사가 시작된 3월부터 지난달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장기간 이슈가 지속되며 관련기사도 꾸준히 발생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설리 사망’의 경우 단기간 조회수가 급상승하며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조회수 분석을 위한 500건의 표본 기사 중 ‘설리 사망’ 이슈는 총 1999만 여회로 집계됐고, 조회수 점유율에서는 6.7%를 차지하는 비중을 보였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조회된 기사 상위 10건 중 설리의 비보를 전하는 기사가 6건에 달했고, 조회수 1위부터 5위까지 설리의 비보를 전하는 기사가 랭크됐다.

10월 14일자 중앙일보의 <[속보] 경찰“설리, 성남 자택서 사망...매니저가 발견”> 기사의 경우 조회수 484만여회를 기록했고, KBS의 <가수 겸 배우 설리 숨진 채 발견...심경 담은 자필 메모 발견> 기사는 331만여회, 동아일보의 <[속보] 경찰 “설리 성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매니저가 신고”> 기사는 194만여회 조회되는 등 관련기사들이 하루 동안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표=2019년 가장 많이 본 기사 TOP10
표=2019년 가장 많이 본 기사 TOP10

누리꾼들은 설리의 사망소식에 큰 애도를 표했다. 네이버 뉴스에 달린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올 한해 ‘슬퍼요’ 많은 기사에도 설리 소식이 다수 랭크됐다. 상위 10건 중 7건이 설리의 비보였는데, 1위부터 8위까지 중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설리 관련기사였다. 이들 기사의 표정을 분석한 결과 ‘슬퍼요’가 90.7%로 집계됐다.

올 한해 10대 이슈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이슈로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이 조회수 점유율 2.1%를 기록했고, 송혜교-송중기 커플 결별소식이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9.1.1 ~ 12.14
※ 수집 버즈 : 72,392,679건(기사+댓글+SNS)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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