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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원태 ‘고졸논란’, 두산 박정원 ‘실적악화’... 부정감성 과반이상 ③
한진 조원태 ‘고졸논란’, 두산 박정원 ‘실적악화’... 부정감성 과반이상 ③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12.0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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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3세 여론분석] 댓글여론 분석으로 본 3세(4세) 총수
한진 조원태 ‘고졸논란’ 꼬리표
두산 박정원, 실적악화가 부정감성 높여
사진=(왼쪽부터)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좌),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우)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에 대한 댓글여론은 앞선 3세 총수들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에 대한 댓글여론은 주로 경영상의 공과로 인해 누리꾼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는데 조 회장의 경우 개인적인 부분에 집중됐다.

물론 회장직 승계가 이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조 회장 및 한진 총수일가에 대한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바이어스가 절대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 총수일가는 번갈아 가며 ‘갑질’ 논란을 일으키며 오랫동안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는데, 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회장직 승계가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조 회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며 ‘뺑소니 논란’, ‘학력논란’ 등 조 회장 본인에 대한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이번 조사대상 5명의 3세 총수들 중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25.5%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는 각 총수에 대한 네이버 인링크 기사의 표정을 추출해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값이다. 

차트=재벌3세 인물별 뉴스 감성반응
차트=재벌3세(4세) 인물별 뉴스 감성반응

조 회장은 네이버 인링크 기사 기준으로 조사기간 1294건의 기사와 1만6592개의 댓글이 발생했다. 전체 댓글수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조원태 회장에 대한 기사와 댓글은 4월과 6월 사이에 집중됐다. 4월에는 故조양호 회장의 급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한진그룹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며 언론의 주목도가 급상승했고, 6월에는 회장직 승계 후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총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때문이었다.

누리꾼들의 댓글 볼륨 역시 이 시기에 집중됐는데, 연중 전체 댓글에서 87.2%가 이 시기 발생했다.

차트='조원태 회장'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조원태 회장' 기사수-댓글수 추이

특히 조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4월에는 조사기간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발생했는데, 이 시기 관련기사의 표정을 집계한 결과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긍정감성이 조사기간 전체 평균보다 훨씬 낮은 17.7%로 집계됐고, 부정감성은 68.9%로 조사됐다.

기사들의 내용은 주로 조 회장의 선임을 전하는 기사들이었는데, 댓글여론에서 누리꾼들은 공통적으로 조 회장 ‘학력’을 언급하며 조 회장의 자격을 문제삼는 내용들이 자주 등장했다. 조 회장은 1998년 미국의 모 칼리지에서 졸업을 못한 상태에서 선대회장인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에 편입학했는데, 부정편입학 논란으로 인해 2018년 7월 교육부로부터 학위취소 결정을 통보받은바 있다.

조 회장이 회장에 선임되던 4월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의 4월 8일자 <조원태 사장, 경영권 승계할 듯 … 풀어야 할 과제 산적> 기사로 총 6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같은 달 24일자 연합뉴스의 <선친 장례 8일만에…전격적으로 한진그룹 회장 오른 조원태> 기사로 390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들 기사 모두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은 모두 ‘학력’ 논란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중앙일보 기사 댓글]

  • 미국 전문대도 졸업 못해 인하대 부정편입했다가 취소되서 결국 고졸. 거기다 인성OOO. 한진은 얘가 없애버릴거야  (공감 1,154)
  • 미국 커뮤니티 컬리지에서도 짤릴 정도로 OO OOO 고졸사장이 참 잘도 하겠다. 그렇다고 인성이 좋기를 하나.... ㅉㅉ  (공감 458)
  • 아빠빽으로 인하대 부정입학한 고졸OO가 회장이래. 어지간히도 드럽게 공부도 못했는갑네. 그래도 삼성 이재용은 공부 잘해서 서울대 졸업해서 회장하는데... (중략)  (공감 401)

[연합뉴스 기사 댓글]

  • 자기 힘으로 대학졸업도 못한 O가 회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공감 978)
  • 미국대학 2년제 성적땜에 잘리고.. 인하대 이사장으로 있는 아빠 빽으로 갔다가 그것도 학위취소되고 ㅋㅋ 이제 고졸이던데 .. 하는짓들도 다 맹하더만.. 회장직을 할수나 있으려나  (공감 525)
  • 그냥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 나무위키 한번 보고 왔습니다. 진짜 이 사람이 회장 해야될 이유가 있기는 합니까?  (공감 267)

이러한 논란은 경영상의 첫 시험대가 된 IATA 총회 관련 기사에도 이어졌다.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조 회장은 이번 총회의 의장을 맡으며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이 자리에서 선친의 뒤를 이어 협회의 집행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 이 시기 감성반응은 긍정감성이 평균 55.3%, 부정감성이 평균 40.3%로 집계됐다.

IATA 서울총회와 조 회장 나름의 성과를 전하는 기사들에도 여전히 인성논란과 학력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이데일리의 6월 4일자 <부친 숙원 풀고…조원태, 국제무대 날개 펼쳤다> 기사에는 215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긍정이 53.1%로 부정보다 우세하게 집계됐지만 댓글은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고, 역시 ‘학력’ 논란이 따라다녔다.

  • 성숙되지 않은 사람이 부모 잘만나 본인의 노력 없이 재벌기업의 총수자리에 오르더니 국제적으로 중요한 직위에 오르는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닐수 있습니다... (중략)  (공감 516)
  • 저 양반도 갑질이 장난 아닌데. 게다가 딸들은 공부라도 했지, 저 사람은 전문대 들어갔을 정도로 공부도 못함.  (공감 114)
  • 고졸신화  (공감 98) 


◇ 박정원, 그룹의 실적악화로 부정감성 상승

자산총액 28.5조원으로 재계순위 15위인 두산그룹이 장기간 누적된 실적악화와 국내외 정치·경제적 영향으로 악재에 시달렸다. 취임 4년차를 맞는 박정원 회장의 위상도 흔들렸다.

대표적인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악화일로에 놓였고,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두산그룹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박정원 회장에 대한 기사는 다른 총수에 비해 확연히 적은 122건 발생했고, 댓글역시 440개에 불과해 총수들 중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기사수-댓글수로 본 박 회장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5월 한 차례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19 대기업집단’을 발표하며 각 대기업집단의 총수를 발표했는데, 박 회장은 LG 구광모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총수’에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로 인해 언론에서 이들 세명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기사수와 댓글수가 급증한 것이다. 댓글은 주로 LG 구광모 회장이나 한진 조원태 회장에 대한 언급으로 박 회장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차트='조원태 회장'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조원태 회장' 기사수-댓글수 추이

박 회장에 대한 기사에서 누리꾼들이 표시한 표정의 감성반응은 긍정감성이 평균 36.0%로 집계됐고, 부정감성은 평균 52.9%로 집계되며 부정감성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누리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슈는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 ‘면세점 사업 철수’, ‘디지털 전환’ 등으로 긍정감성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비리의혹 법조인 영입’, ‘2019년 3분기 적자전환’, ‘50억 연봉’ 등은 긍정감성이 채 20%에 못 미쳤다.

특히 아이뉴스의 11월 2일자 <3분기 만에 또 적자전환 두산…박정원 회장, 경영능력 시험대> 기사에 가장 많은 4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긍정감성은 7.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내용이 두산의 경영악화를 다루면서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에서도 박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강하게 배어났다.

  • 오너들이 삽질한 전형적인 케이스... 실력있는 CEO들 다 내치고 다 오너들이 그 자리 앉아서 말아먹었지  (공감 32)
  • 능력이 안되면 빨리빨리 자리비켜서 능력있는 사람 앉혀라. 조상이 잘했다고 후손까지 잘하는건 아니자나.  (공감 28)
  • 두산도 결국 못버티고 금호를 따라 갈거여. 그 다음 그룹은 누굴까  (공감 18) 

이 밖에 조선비즈의 2월25일자 <고민 깊어진 박정원 두산 회장...중공업·건설 어쩌나> 기사 역시 긍정감성이 매우 낮은 8.8%로 집계됐고, 부정감성은 76.5%로 집계됐다. 이 기사의 경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누리꾼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원전산업에 대한 안타까움이 박 회장에게로 옮겨졌다.

  •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라.주주들이 해야하나? 뜬금없는 정책을 하는바람에 잘나가던회사 몇개를 말아먹는건지. 카이도 마찬가지고..  (공감 50)
  • 원전으로 세계 최고의 입지에 오른 이 시점에 탈원전이 웬말이냐! 대기업과 그에 속해 있는 가족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적 큰 손실이다  (공감 37)
  • 건설 포기하고 두중에 올인해라 두중 자빠지면 두산도 위태하다  (공감 19) 


※ 마이닝 솔루션 :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9.1.1 ~ 11.25
※ 수집 버즈 : 363,578건(기사+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