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출시 2개월... "전자책 읽기에도 좋네"

[데이터K] 펄스케이로 '갤럭시 폴드' 버즈 분석... 연관도 2위 키워드 '전자책'
네티즌 사용후기... "태블릿은 크고 무겁고, 그냥 폰은 너무 작고"
"양면으로 펼쳐져 진짜 책 같다" "갤폴드 사용 후 독서량 2배 증가"
블루라이트 저감돼 눈의 피로 덜할 것이란 평가... 한손 파지 쉽다는 강점도 독서에 유리
2019-11-08 16:05:28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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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뉴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갤럭시 폴드' 사용후기를 조사한 결과, 전자책 단말기 대용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초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넓은 화면 특성으로 인해 당초 동영상 감상이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용도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시 후 2개월이 지난 지금, 빅터뉴스가 온라인 미디어 심화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갤럭시 폴드' 버즈를 분석한 결과, 많은 네티즌들이 전자책을 읽기에도 좋은 기기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림1.
그림1. '갤럭시 폴드' 연관어 순위. 트위터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분석대상=트위터. 분석기간=2019년 9월 1일~11월 8일. 분석도구=펄스케이. 상세조건=검색어 '갤럭시 폴드'

그림1은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키워드 '갤럭시 폴드'가 들어간 트윗에 포함된 단어를 언급빈도 순으로 나열한 워드 클라우드다. 여기서 보듯 키워드 '전자책'이 '화면'에 이어 연관도 순위 2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이 갤럭시 폴드가 전자책 단말기 대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하나인 '마비노기'는 연관도 순위 6위에 랭크됐는데, 언급량에서 보면 키워드 '전자책'(2464회)이 키워드 '마비노기'(638회)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용후기만 보면 전자책을 읽기 위한 기기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단 얘기다.

네티즌들은 갤럭시 폴드로 전자책을 읽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 트위터리언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 후 독서량이 늘었다며 "지난 1달 동안 전자책 네 권 읽었다. 원래 페이스는 한달에 두 권 정도였다"고 썼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은 "갤럭시 폴드로 전자책을 봤을 때의 느낌이란? 한 면으로 봤을 때는 그냥 기존 태블릿의 느낌이지만 양면으로 보면 '접히므로' 실제 책을 보는 착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입장에서는 (갤럭시 폴드가) 전자책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도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접는 것에서 실제로 책을 접는 것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진다는 얘기였다.

또 "(접었을 때) 전면화면에서 계속 사용할 앱을 선택할 수 있는데, 트위터ㆍ지도ㆍ전자책 같은 앱을 선택해두고 지하철에서 이동할 때 (전자책을)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태블릿 PC와 일반 전자책 단말기 등을 굳이 소지하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도 이동 중에 쉽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였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은 "절판된 책은 전자책으로 봐야 하는데, 태블릿은 너무 크고 무겁고 노트는 너무 작다"며 "갤럭시 폴드가 나왔다는데 내구성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글은 갤럭시 폴드가 전자책 접근 면에서 태블릿 PC와 일반 스마트폰의 단점을 극복한 매력이 있다는 고백이었다.

실제 기존 스마트기기로 전자책을 볼 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블루라이트의 유해성 역시 갤럭시폴드는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갤럭시폴드용 폴더블 올레드는 전체 가시광선 중 유해하다고 알려진 415~455nm 파장대 청색 광선의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까지 낮췄다. 기존 올레드의 경우 유해 블루라이트의 비중은 12% 수준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블루라이트 저감을 높이 평가하며 "전자책 접근성이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을 쓴 네티즌은 "스마트폰의 길고 좁은 폼팩터(Form Factorㆍ크기와 구성 등 하드웨어 형태)로 인해 유독 접근이 어려웠던 게 전자책이었다"며 "(갤럭시 폴드는) 기존 스마트폰이 폼팩터의 한계로 발전시키지 못한 사색, 지식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갤럭시 폴드의 또 다른 장점으로 한 손으로 잡기가 쉽다는 점도 꼽았다. 그는 "기존 전자책 리더들은 베젤이 넓다 보니 같은 7인치여도 한손 파지가 쉽지 않았는데, 갤럭시 폴드는 베젤이 얊아 한손 파지가 수월하다"고 했다.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대화면과 전자책 서비스의 결합이 이처럼 호평을 받는 가운데,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삼성전자는 가로 방향을 축으로 접히는 새로운 모습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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