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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재영입 논란... 정치분야 갑질 논란이 경제분야 갑질 압도
한국당 인재영입 논란... 정치분야 갑질 논란이 경제분야 갑질 압도
  • 송원근 기자
  • 승인 2019.11.03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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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K] 10월 한달간 발생한 '갑질' 버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박찬주 예비역 대장, 한국당 영입 물망 오르자 무혐의에도 '공관병 갑질' 되살아나
'갑질 박찬주' 게시물은 주로 트위터서 발생... 친여 성향 트위터리언, 황교안에 집중 공세
정경심 등 조국 전 장관 일가 이름 석달 연속 갑질 상위 연관어에 기록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이 제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1차 인재영입 인사 8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한때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여 군을 떠나야 했던 박찬주 예비역 대장을 영입하려 했다가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범보수사회 내에선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던 인물도 포함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 거세다. 또 청년인재로 영입한 백경훈 청사진 대표가 신보라 한국당 의원 보좌진의 남편인 것이 밝혀지며 '세습 영입'이란 딱지까지 붙었다. 

빅터뉴스가 지난 한달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생한 '갑질' 버즈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과 31일 한국당의 인재 영입 관련 논란이 갑질 버즈를 대거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 버즈의 중심에는 박찬주 예비역 대장이 있었다. '공관병 갑질'이란 불명예의 주인공이었던 박 전 대장이 무혐의 판정이 난 후 다시 '갑질' 논란의 주역이 된 셈이다. 특히 박 전 대장의 영입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한국당, 특히 황교안 대표에 대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1. 10월 중 '갑질' 버즈량 일별 추이. 버즈량은 펄스케이가 수집한 게시물 수로 갈음했다. 분석대상=트위터ㆍ 카페ㆍ커뮤니티ㆍ인스타그램ㆍ인터넷 뉴스 일부. 분석기간=2019년 10월 1일~10월 31일. 분석도구=펄스케이. 상세조건=검색어 '갑질'
그림1. 10월 중 '갑질' 버즈량 일별 추이. 버즈량은 펄스케이가 수집한 게시물 수로 갈음했다. 분석대상=트위터ㆍ 카페ㆍ커뮤니티ㆍ인스타그램ㆍ인터넷 뉴스 일부. 분석기간=2019년 10월 1일~10월 31일. 분석도구=펄스케이. 상세조건=검색어 '갑질'

그림1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갑질' 버즈량의 일별 추이를 나타낸 차트다. 여기서 보듯 30일과 31일 '갑질' 버즈량이 급증했는데, 대부분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그리고 박찬주 전 대장이 언급된 게시물이 버즈를 이끌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박 전 대장 논란을 두고 "이번 계기로 당명을 '자유갑질당'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지 검토해보시길"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트윗은 2700회 리트윗됐고, '마음에 들어요'(좋아요)가 3300회 표시됐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은 박 전 대장이 "갑질 행위를 견디다 못해 공관병이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데, 마치 이순신처럼 고난을 받는다고 피해자 '코스프레'(흉내내기)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은 1280회 리트윗됐고, '좋아요'는 830회 표시됐다.

그림2는 갑질 연관어 순위를 SNS 채널별로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트위터에선 키워드 '박찬주' '공관병' 등이 상위에 랭크됐고 동시에 '황교안'도 연관도 2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을 연상시키는 다른 키워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는 박 전 대장 영입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황교안 대표에게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자신의 의지로 박 전 대장을 영입하려다 당내의 반발로 영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며 리더십의 상처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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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각 채널별 '갑질' 연관어 순위. 트위터와 커뮤니티가 서로 다른 동향을 보인다. 한국당 인재 영입 관련해선 트위터가 한국당 공세의 주무대다. 커뮤니티에선 조국 전 장관 일가 문제 역시 비중있게 다뤄졌다. 분석대상=트위터ㆍ 카페ㆍ커뮤니티ㆍ인스타그램ㆍ인터넷 뉴스 일부. 분석기간=2019년 10월 1일~10월 31일. 분석도구=펄스케이. 상세조건=검색어 '갑질'

커뮤니티의 경우는 키워드 '조국' '정경심' 등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를 의미하는 단어들이 '갑질' 연관도 상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박찬주' '공관병' 등 한국당 인재영입 관련 키워드가 역시 상위에 랭크되긴 했지만 조 전 장관 이슈와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참조) 또 키워드 '황교안'은 순위에 없었다. 트위터는 친여 성향 네티즌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가장 활발하게 표출하는 채널이다. 커뮤니티 역시 친여 성향이 강하나 활동하는 네티즌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트위터보다는 넓다. 커뮤니티에서 조 전 장관 이슈와 박 전 대장 이슈가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또 황교안 대표 언급이 비교적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친여 핵심 지지층은 이번 인재 영입 논란을 황교안 대표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빌미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은 한국당 영입 여부를 둘러싸고 '공관병 갑질' 등 불명예스러운 개인사가 다시 들춰지는 것에 적극 대처하는 모양새다. 3일 입장문을 통해 "40년 군 생활의 마지막은 헌병대 지하 영창이었다. 적국 포로와 같았던 그 굴욕의 심정을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승화시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힌 박 전 대장은 "'잘사는 국민, 강한 군대(富國强兵)'의 길을 가겠다"며 정치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장은 입장문에서 자신과 자신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박 전 대장은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전자팔찌를 채워 인신을 구속했느니, 제 처를 여단장으로 대우하라 했다느니, 잘못한 병사를 일반전초(GOP)로 유배 보냈다느니 하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은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호소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포함, 그간의 논란에 대한 해명을 위해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연다.

이상, 10월 한달간 발생한 갑질 버즈는 온라인 미디어 심화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분석했다. 분석대상 버즈는 펄스케이가 각 채널에서 수집한 것들로 했다.

지난달 30일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빅터뉴스DB
황교안(맨 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왼쪽) 원내대표, 조경태(오른쪽) 최고위원, 김순례(뒷줄 가운데) 최고위원 및 지도부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빅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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