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vs. 터미네이터’ 진검승부... 흥행·SNS평판에서 터미네이터 압승

[주말N영화] 10월 다섯째주 빅데이터로 본 누리꾼들의 상영작 평가
SNS 종합평점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 조커 > 82년생김지영 > 말레피센트2 순
‘터미네이터’가 평점·흥행·이슈·감성분석 모든 부문에서 ‘람보’에 앞서
2019-11-01 18:33:03

10월 넷째주(10.25~10.31) 네이버 영화 평점순위 8위까지의 상영작들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반영한 SNS종합평점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0일 개봉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가 10점 만점에 7.44점으로 산출되며 1위에 올랐다.

SNS종합평점은 상영작에 대해 관람객·평론가·네티즌 평점과 주간 흥행성적, SNS 게시물수, 감성어 분석 등을 종합해 산출한 결과값으로 영화에 대한 평판뿐만 아니라 영화 외적인 이슈까지 반영한 지수다.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개봉 이틀만에 4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는데, 8편의 상영작 중 가장 높은 좌석판매율 22.7%를 기록하며 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어 ▲‘82년생김지영’이 7.41점으로 바짝 뒤를 쫓았고, ▲‘조커’가 6.98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4위는 ‘말레피센트2’로 6.85점으로 산출됐다. ‘82년생김지영’과 ‘조커’는 지난주에 이어 SNS에서 관련 게시물이 대량으로 발생해 이슈가 이어지며 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5위는 김래원·공효진이 주연한 ‘가장보통의연애’로 6.41점, ▲6위는 ‘더킹:헨리5세’로 6.08점, ▲7위는 설경구·조진웅 주연의 ‘퍼펙트맨’ 5.68점, ▲8위는 ‘람보:라스트워’로 5.17점을 받았다.

차트=10월5주차 상영작 SNS 종합 평점
차트=10월5주차 상영작 SNS 종합 평점

한 주간 SNS에서 상영작에 대한 언급량은 ▲‘82년생김지영’이 가장 많은 12만9586건으로 집계됐고, 이어 ▲‘조커’ 4만4982건, ▲‘말레피센트2’ 1만3647건, ▲‘가장보통의연애’ 2759건, ▲‘람보:라스트워’ 961건, ▲‘퍼펙트맨’ 330건, ▲‘더킹:헨리5세’가 161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10월5주차 상영작 SNS 언급량 비교
차트=10월5주차 상영작 SNS 언급량 비교

 

◇ ‘람보 vs. 터미네이터’... 결과는 터미네이터 압승

전설적인 액션 캐릭터 ‘람보’와 ‘터미네이터’가 외나무다리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은 ‘람보:라스트워’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가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동시에 상영하게 된 것이다.

사진=영화 ‘람보:라스트워’,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포스터(각사 제공)
사진=영화 ‘람보:라스트워’,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포스터(각사 제공)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태권브이 vs. 마징가’, ‘나훈아 vs. 남진’ 처럼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오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공통적으로 근육질의 육체파 액션배우로 나이와 데뷔, 주요 활동시기, 영화 장르가 겹치며 거의 반세기 동안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1946년생으로 70년에 단역으로 데뷔했다. 그의 첫 주연작은 76년에 제작된 복싱 영화 ‘록키’로 당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며 5편까지 시리즈가 제작됐다. 82년에 개봉한 ‘람보’ 역시 대성공을 거두며 88년까지 3편이 제작됐고, 2008년에 제작된 ‘람보4:라스트블러드’에서는 본인이 주연뿐만 아니라 직접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47년생으로 70년에 ‘뉴욕의 헤라클레스’로 첫 주연을 맡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기회는 오히려 독이 됐다. 그는 이 영화로 인해 연기력 논란이 일었고 오랜 시기 단역만 맡다 81년에야 비로서 ‘코난-바바리안’에 주연으로 복귀했다. 이후 84년에 ‘터미네이터’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며 총 5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이외에도 ‘코만도’, ‘프레데터’ 등이 연이어 흥행하며 스타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2019년 가을, 70대에 접어든 이들이 자신을 대표하는 친숙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관객과 누리꾼들은 터미네이터의 손을 들어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영작 SNS 종합 평점에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7.44점으로 집계되며 조사대상 8편 중 1위에 올랐고, ‘람보:라스트워’는 5.17점으로 집계되며 8위에 랭크됐다.

우선 두편은 주간 흥행성적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주간 누적관객 42만9156명을 기록한데 반해, 일주일 먼저 개봉한 ‘람보:라스트워’는 8만9621명에 머물렀다. 두 영화의 좌석판매율에서도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가 22.7%를 기록하며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람보:라스트워’는 3분의1 수준인 9.7%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또 대체로 야박한 점수를 주는 기자·평론가 평점에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6.4점을 받으며 선전했는데, ‘람보:라스트워’는 3.0점이라는 기록적인 혹평을 받았다.

누리꾼들의 관심 역시 터미네이터에게 집중됐다.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키워드 ‘터미네이터’와 ‘람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검색추이를 분석한 결과 누적 검색지수에서 ‘터미네이터’가 가장 높은 100을 기록한 반면, ‘람보’는 28.2에 불과했다. 조사기간 ‘터미네이터’는 꾸준히 ‘람보’에 비해 높은 검색량을 유지했고, 개봉한 30일 급상승했다. 검색어 ‘람보’는 개봉이후 이틀간 짧은 상승을 보였으나 이후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네이버 검색지수 추이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네이버 검색지수 추이

SNS 언급량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SNS 언급량을 통해 해당 키워드에 대한 누리꾼들의 입소문 볼륨, 이슈화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사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에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에 관한 게시물은 1만2470건 발생했다. 특히 21일,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헤밀턴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이 시사회 및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방한하며 언급량이 급상승했고, 30일 개봉하며 또 한차례 급증세를 보였다. 반면 ‘람보:라스트워’는 같은 기간 관련 게시물이 1871건 발생한 것에 그쳤다.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언급량에 비해 1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SNS 언급량 추이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SNS 언급량 추이

각 영화에 대한 긍부정 감성 지수에서도 ‘람보:라스트워’가 다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5주차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의 긍정감성 지수는 58.3%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부정감성 지수는 11.7%로 기록됐다. 반면 ‘람보:라스트워’의 긍정감성 지수는 45.9%로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에 비해 낮게 나왔고, 부정감성 지수는 26.3%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감성지수는 각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긍부정 감성어의 비율을 구한 값이다.

누리꾼들이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와 함께 언급한 긍정감성어로는 ‘좋다’, ‘재밌다’, ‘기대’, ‘진정한’, ‘멋지다’ 등이 높은 언급 빈도를 보였고, 부정감성어는 ‘아쉽다’, ‘늙다’, ‘망하다’, ‘충격’, ‘지루하다’, ‘실망’ 등이 떠올랐다.

‘람보:라스트워’에 대한 긍정감성어는 ‘좋아하다’, ‘좋은’, ‘꼼꼼한’, ‘멋진’, ‘기대하다’, ‘통쾌하다’, ‘사랑하다’ 등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고, 부정감성어로는 ‘잔인하다’, ‘늙다’, ‘분노’, ‘지루하다’, ‘아쉽다’, ‘슬프다’ 등이 떠올랐다.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긍부정 감성분석
차트='터미네이터 vs. 람보' 긍부정 감성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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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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