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모의 힘’ 영역 과감히 개선할 것”... 누리꾼들은 “정시 100%가 답이다”

[댓글N] 유은혜, 비교과영역·자기소개서 등 입시제도 개혁 예고
누리꾼들 부정감성 반응이 높아... ‘학종’과 ‘수시’에 강한 불신 표출
2019-09-26 19:46:04
사진=26일 열린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26일 열린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제공)

26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행 입시제도의 과감한 개선을 예고했다.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첫 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은혜 장관은 “학생부의 비교과영역·자기소개서 등 현재 대입제도에서 부모 힘이 크게 미치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특정학교 출신 선발이 많은 전국 13개 대학에 한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자녀의 입시 특혜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담당 부처의 첫 발표다.

이해찬 대표도 이 자리에서 현행 수시입학에 편중된 입시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공감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제가 교육부장관을 한지 21년이 됐다. 입시 제도를 다양화시키기 위해 수시 입학을 처음 도입했는데, 지금처럼 수시 입학 중심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고, 일부 부분적으로 수시 입학을 허용하자는 취지였었다. 20년이 지나다 보니 원래 취지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 네이버·다음 댓글여론은 압도적으로 ‘정시 확대'

이날 유 부총리의 발표와 관련해 각 포털별 인링크 기준으로 네이버에는 86건의 기사와 2307개의 댓글이, 다음(Daum)에는 116건의 기사와 703개의 댓글이 발생했다.

양대 포털 모두에서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정시’가 압도적인 빈도로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에서는 ▲‘정시’가 언급지수 100(최고지수 100)을 기록했다. 이어 ▲수시(70.2), ▲조국(52.1), ▲대학(50.0), ▲조사(41.5), ▲입시(35.1), ▲폐지(35.0) 순으로 집계됐다.

다음에서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이며 ▲‘정시’가 높은 언급지수 100을 기록했는데, 2위에 오른 ▲수시(53.8)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빈도를 기록했다. 이어 ▲문제(53.2), ▲제도(50.0), ▲수능(46.2), ▲대학(42.3), ▲학교(41.8), ▲자녀(41.4) 순으로 언급 빈도를 보였다.

그림=뉴스댓글 워드 클라우드
그림=뉴스댓글 워드 클라우드

관련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집계한 결과 양대 포털 모두 댓글여론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긍정감성이 평균 14.1%, 부정감성이 83.3%로 집계됐고, 다음에서는 긍정감성과 유사한 ‘공감’이 평균 44.3%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감성은 정치 이슈보다는 학부모로서 현행 입시제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여진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유은혜 "학생부 비교과·자소서 등 학종 내 '부모 힘' 과감히 개선"> 기사로 1252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기사에는 94.1%의 부정감성 반응이 나타났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정시확대’를 강하게 주장했고, 이런 내용의 댓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정시 100프로 가야합니다. 학력으로 줄세우기기 차라리 인간적입니다. 수시학종은 애가 어떻게 굴러먹었던지 부모 파워에 따라 좋은 자리차지하는 더러운 음서제입니다.  (공감 15)
  • 수능2번쳐서 정시100퍼로 하고 특별전형 다 없애라  (공감 11)
  • 제도적 보완과 개선 정도로 해결될 것 같아? 멀쩡한 정상인간도 학부모로 신분 바뀌는 순간 비굴비겁위선위법자로 전락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다. 학종수시 다 없애고 정시로만 가서 교육계도 혁신적인 계혁해라.  (공감 10)
  • 정시 확대, 수시 축소가 답이지 않을까요?  (공감 10)

한편 학종 실태조사 발표를 중심으로 보도한 기사로는 한겨레의 <유은혜 “대학 13곳 학종 실태조사…대입공정성 강화방안 11월중 발표”> 기사로 289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부정감성은 74.5%를 기록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학종’과 ‘수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일반고 학종에 대한 불신을 폭로하기도 했는데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일반고 학종이 더 심각합니다. 거기 조사하세요. (중략) 학종핑계대서 특목고 조질생각 말구요.  (공감 17)
  • 일반고도 1등급에게 상장 몰아주기... 가짜스펙 만들기 합니다. 일반고도 조사하세요.  (공감 15)
  • 공부열심히해서 특목고간애는 때려잡고 부모잘만나서 강남8학군 간애들은 승승장구?ㅋㅋ (중략) 하루종일 야자까지하는 특목고애들이 입시비리저지를 시간이어딨냐..(중략)  (공감 12)

다음(Daum)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의 <유은혜 "특목·자사고 비율 높은 전국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종합)> 기사로 313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곳 댓글 게시판에서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학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정시확대’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 잘하는거 같은데 대다수가 반대하는 학종에 왜 미련을 버리지못하는 걸까? 수능에도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공정한 방법이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공감 178)
  • 수능 100%가 말이 많아도 젤로 공평하다... 딴짓 좀 하지마라...욕먹어 가면서.. 학력고사 시절에 우수인재들 많이 나왔다..  (공감 45)
  • 수시의 취지는 좋지만 현 대한민국에서는 있는 집 자식들이 좋은대학 가는 구조라고 생각하고요 정시만한게 없어요 점수라는 증거가 딱 있으니까요 예체는 빼고는 정시가 가장 투명하다고 생각해요  (공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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