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적폐"로 불린 조국, 20일 '화나요' 싹쓸이

[댓글N] 20일 네이버 뉴스에 대한 누리꾼 반응 보니...
조국 딸 '장학금 부정', '논문 제1저자' 일파만파
조국 비위 의혹 보도, 화나요 TOP15 중 14개 싹쓸이
누리꾼 "참으로 뻔뻔" "진정한 적폐" "최고의 쓰레기" 원색 비난 쏟아내
2019-08-20 18:16:02

20일 기사에 대한 누리꾼 반응에선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 포착됐다. 빅터뉴스 워드미터가 이날 네이버 기사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 '화나요'가 많이 표시된 1위부터 50위까지 기사 중 43건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의 비위 의혹과 관련된 기사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20일 네이버 기사 중 '화나요' 많이 달린 기사 TOP15. 총 15개 기사 중 14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다.
▲ 20일 네이버 기사 중 '화나요' 많이 달린 기사 TOP15(오후 6시 기준). 총 15개 기사 중 14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다.

이날 오후 6시까지 공감이 많이 달린 댓글 TOP15 중 13개 댓글 역시 조 후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비난이었다. 공감이 1만440회 표시돼 순공감 1위에 올라 있는 댓글은 "나 20대인데 원래 조국 싫었다"며 "저런 내로남불 쓰X기를 좋아하는 인간들은 대깨문 문슬람 밖에 없을 듯"이라고 해 공감이 1만4300회 표시됐다.

다른 댓글 역시 조 후보자를 향한 원색적인 분노로 가득했다. "좌파는 참으로 뻔뻔하다"(공감 7900회), "지금까지 봤던 쓰X기 중 최고인 듯"(공감6200회), "진정한 적폐가 조국이었다. 이런 사람이 적폐청산을 부르짖었다니 대한민국이 불쌍하다"(공감 4100회)라고 적고 있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생 시절 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올랐다는 기사에는 책임저자인 단국대 교수를 향해 "양심선언하세요. 전국 의사 10명이 보고 있습니다"라며 "의학논문이 초등학교 독후감입니까"라는 댓글이 달렸다. 공감은 6800회였다. 이 기사에는 "국민들이여, 죽창 들고 일어나자"라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 조 후보자가 말한 '죽창'을 차용한 댓글도 달려 공감을 4000회 이끌기도 했다. 또 조 후보자의 딸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에 퀴리부인급 천재가 나타났다"고 비아냥 가득한 댓글이 9900개 공감을 얻기도 했다. "그 정도로 천재인 학생이 왜 의전원에서는 유급을 당하나"라며 입시부정을 의심하는 듯한 의견도 댓글에서 많이 발견됐다. 의사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내가 의대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의학논문 쓰는 것이었는데 얘(조후보자 딸)는 2주 놀러와서 제1저자가 되었다니"라며 "정말 미친 나라. 이게 내 나라다"고 해 박탈감을 크게 호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의 비위 의혹에 대해 원망의 화살을 나라 전체로 돌리는 심경의 표현이기도 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성범죄자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는 기사에는 “네가 더 위험해 보인다”(공감 1만300회), “딸 특혜 덮으려고 발악하네”(공감 4800회)라는 댓글이 순공감 상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을 박근혜 청와대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나 정유라씨와 비교하기도 했다. "메달 따고 대학 간 정유라는 천사였다. 온갖 비호와 특혜를 받은 조국 딸을 당장 수사하라", "우병우 아들이 운전병 한 것이 특혜라고 난리치더니, 조국에 비하면 선비 수준", "우병우가 감옥 간 걸 보면, 이 분(조 후보자)은 무기징역"이란 댓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적고 있었다. "조국 가족, 이들이 한 짓으로 누군가는 의전원을 못갔을 것이며 누군가 꼭 필요한 장학금을 못 받았을 것이다. 이들은 누군가는 받아야 할 채무를 회피했다. 그 누군가가 우리 가족일 수도, 우리 친구일 수도, 우리 국민인 것을 잊지 말기를". 

한편, 다수 네티즌들의 이 같은 반응에도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댓글 역시 일부 있었다. 한 네티즌은 "그러니까 빨리 청문회 합시다"라고 해 의혹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자한당, 조국이 무섭긴 한가 보다"라며 조 후보자의 개혁의지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보는 이도 있었다. 포털 다음(DAUM)에 오른 기사에는 "조국, 꼭 법무부장관 되세요"라는 댓글이 7900개 추천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악수하는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지난 2017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경기 성남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악수하는 조국(왼쪽 두번째) 당시 서울대 교수 모습.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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