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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로또’ 불구하고 SNS서 부정적 지표들 높아
분양가상한제 ‘로또’ 불구하고 SNS서 부정적 지표들 높아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08.18 0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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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분양가상한제
SNS 부정감성어 비중 65.9%, 네이버 댓글여론 부정감성 80.4%
10년 전매제한 이슈... 양대 포털에서 모두 높은 공감 얻어
서울의 한 아파트 분양관. 사진=박성원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분양관. 사진=박성원 기자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1개월만인 지난 12일 더욱 강력해진 부동산 규제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을 발표한 것이다. 집값안정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서울 전 지역과 과천·분당·세종 등 31개 지역에서 공공택지뿐만 아니라 민간택지의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한다는 내용이다.

분양가상한제는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에게 논쟁의 화두를 던졌다. 분양가상한제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아파트값 안정에 대한 기대와 신축아파트를 소유할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반겼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정책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주택공급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었다.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은 어떤 플로우를 보이고 있을까?


◇ 관심없던 사람도 관심갖는 ‘분양가상한제’

네이버 검색량은 분양가상한제 발표가 예고된 6~7일 증가세를 보인 후, 발표가 있던 12일 조사기간 중 가장 높은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다. 조사기간 누리꾼들이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검색한 연관검색어로는 ▲민간택지분양가상한제가 가장 높은 검색지수인 100을 기록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란(검색지수 69), ▲국토교통부(69), ▲투기과열지구(50), ▲둔촌주공(46), ▲분양가상한제 지역(20), ▲아파트 분양일정(12), ▲부동산상한제(8), ▲전매제한(8), ▲분양가상한제 재건축(2) 순으로 함께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트=네이버 연관검색어 검색량 비교
차트=네이버 연관검색어 검색량 비교

연관검색어에서 주제어 ‘분양가상한제’의 유의어 그룹을 제외하면 어느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규제대상이 되는 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사기간 10일간 검색량이 가장 많은 연관검색어는 ‘투기과열지구’로 추진안 발표 당일인 12일 검색지수 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규제 적용 지역과 관련된 단어그룹의 검색량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아파트 분양 시장 참여자들이 검색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분양받은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 지역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검색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분양가상한제란’이 연관검색어 2위로 검색지수 69를 기록했는데,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관심없던 비참여자가 새롭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검색어는 12일 검색량이 급증했는데, 유명세를 탄 ‘로또 분양’에 대한 관심이 기존 분양시장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까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가 언급된 SNS 게시물 1만4204건 중 ‘로또’가 언급된 게시물은 2432건으로 전체 게시물 중 17.1%에서 등장하며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정감성어 비중 65.9%... 불안·부작용·부담·침체 순
 
8월 6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SNS에 올라온 분양가상한제 관련 게시물 1만4204건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어 언급비중이 긍정감성어 언급비중과 44%p이상 크게 격차를 벌리며 높게 나타났다. 

차트=‘분양가상한제’ SNS 감성어 분석
차트=‘분양가상한제’ SNS 감성어 분석

부정감성어의 언급량은 총 3만2364회로 68.0%를 차지했고, 긍정감성어 언급량은 1만1301회 언급되며 23.7%를 차지했다. 

게시물에 가장 많이 언급된 부정감성어는 ▲‘불안’으로 1098회 언급됐다. 이어 ▲‘부작용’ 1041회, ▲‘부담’ 937회, ▲‘침체’ 858회, ▲‘공포’ 858회, ▲‘하락’ 753회 순으로 빈도를 보였다.

반면 긍정감성어로 가장 높은 많이 등장한 단어는 ▲‘기대’로 488건에서 언급됐고, ▲‘싸다’ 417회, ▲‘장점’ 284회, ▲‘안정’ 278회, ▲‘추천’ 268회 순으로 집계됐다. 


◇ 포털 댓글여론에서 긍정지수 낮아... 네이버 17%, 다음 30%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누리꾼들이 좀 더 적극적인 의견을 표시한 포털뉴스 댓글여론에서는 부정적이거나 공감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 인링크된 분양가상한제 관련 기사 중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린 기사의 표정을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 반응은 80.4%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긍정감성 반응은 17.3%로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는 분양가상한제에 관해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감성여론에서 부정감성이 우세한 가운데, 특이사항은 추진안이 발표된 12일과 13일 긍정감성 반응이 각각 21.3%, 26.9%를 기록하며 상승한 것이다. 6일 국토부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세부안 발표를 예고한 후 발표 전까지 약 1주일간 긍정감성은 매우 낮은 13~15%대 수준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차트=네이버 댓글여론 감성반응 분석
차트=네이버 댓글여론 감성반응 분석

12일 발표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느끼는 불확실성의 공포감 해소와 미적용 지역에서의 안도감, ‘로또 분양’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대안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표된 추진안 내용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10년간 전매를 제한한다는 내용(12일자 연합뉴스)에 긍정감성이 가장 높은 31.2%달리며 12일 긍정감성 평균을 끌어올렸다.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다음에서도 분양가상한제 관련 기사에 공감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에 인링크된 기사의 공감을 지수화한 수치에서도 공감지수는 36.5%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다음에서도 가장 높은 공감을 얻은 기사는 10년간 전매제한 한다는 내용(12일, 경향신문)으로 공감지수가 184%에 달해 매우 높게 산출됐다. 양대 포털 모두에서 10년간 전매제한 소식에 공통적으로 매우 높은 긍정반응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