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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산책] <1> 용신(用神)이 뭐지?
[무영의 사주산책] <1> 용신(用神)이 뭐지?
  • 무영
  • 승인 2020.01.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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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론' 용어 해설

자연론(自然論)에서의 용어를 구분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론 사주 추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용신(用神)이라는 단어다.

용신이란 사주에서 음양(陰陽), 오행(五行)을 살펴서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일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 의지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일간의 몸체, 그림자와 같은 형태로 일간의 생각, 이상, 능력, 건강, 재물, 벼슬 등을 나타낸다. 자연론에서의 승진은 관운이 아니라(재, 관, 인은 참고용) 용신운을 보며 마찬가지로 합격운도 용신운을 살피는 것이다. 건명(乾命)과 곤명(坤命)의 용신의 의미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건명은 용신을 자식, 명예, 재물 등으로 살피고 곤명의 용신은 남편, 자식, 재물로 살핀다. 전통적인 유교 사회에서는 여자는 남편으로 인하여 운명의 변화를 많이 겪을 수 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용신이 뚜렷하고 뿌리가 튼튼하면 건강하고 매사 순조로울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파멸될 때에는 그 생활 전반이 장애를 입을 것이고 심하면 인생의 종말이 오기도 한다. 이와 같이 용신이란 인생의 길흉화복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니 용신을 똑바로 잡는 일이야말로 사주명리학를 푸는 관건이 된다. 용신을 생하는 자가 희신이니 희, 용신은 천을귀인(天乙貴人)과 같은 것이다.

희용신(喜用神)을 작해하는 글자를 흉신(凶神), 또는 병신(病神)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흉신이 용신과 어떤 관계에 있는 가를 보는 것이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데 주요한 요체가 되는 것이며 이 흉신을 잘 살피는 것이야말로 사주명리 추명의 중요가 열쇠가 된다.

흉신이 파멸되면 일주(日柱)인 나에게 이롭고 그 해가 유익한 연도일 것이나 흉신이 승하면 용신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니 흉한 일만 생길 것이다.

예를 들면 춘절(春節)에는 화토(火土)를 용신으로 삼는 것이 기본인데, 춘절 갑목(甲木)이 병화(丙火)도 없고 진토(辰土)도 없을 때는 어찌 해야 하는가.

일주를 중심으로 하여 오행(五行)의 비중을 살펴서 어떤 것이 갑목(甲木)에게 이로운 글자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갑목 일주가 정화(丁火)가 나와서 분소될 때에는 임계수(壬癸水)가 용신이 되는데 만약 임계수가 없다면 화기(火氣)를 설하는 토(土)가 희신이 된다. 사주 전체의 기를 살피되 월지(月支)에 의하여 기국이 설정되는바 하절(夏節)에는 수(水)를 취하고 동절(冬節)에는 화(火)을 취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월지(月支)는 계절, 환경인바 조열(燥熱)할 때는 물[水]을 쓰고, 냉(冷)할 때는 불[火]을 취하고 온(溫)할 때는 흙[土]을 취한다. 풍열습조한(風熱濕燥寒)의 건습을 잘 살펴서 중화(中和)되도록 하는 것이 용신을 취하는 중심점이 된다. 계절의 기를 이해하면서 용신을 취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용신이 없는 사주는 없다. 무용신자(無用神者) 무용지물, 생활상도 애매모호하다. 사주에는 제일 용신과 제이 용신(喜用神, 희용신 생조자), 즉 이 양자가 서로 원수를 이룬 경우와 화해를 이룬 경우가 있다. 서로 원수가 된 경우는 원명(元命)은 편하게 살지만 주위 사람에게 원성을 듣는다. 화해를 이룬 자는 원명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흉신에게도 크게 해롭지 않으니 원명이 기쁘면서 남에게 원성을 사지 않는다. 갑목 일간이 경정(庚丁)이 같이 투간(透干)되었을 경우에는 상호 이롭고 의로운 상태다. 또한 갑목 일간이 경금(庚金)을 보았을 때 무토(戊土)가 있다면 이 경우도 화해가 된다. 경금이 갑목을 치려 하면 갑목이 무토를 치니 무토는 경금의 모(母)인지라 삼자가 서로 해하지 않으면서 순환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또한 갑목 일간이 신금(辛金)을 보았을 때 정화(丁火)를 만나 신금을 극하면 신금에게 원구를 살 것이다. 병화를 만나 병화신금(丙火辛金)이 합되면 역시 원구를 살 것이니 갑병신(甲丙辛)이 해로운 것이다.

연(年)에 희용신(用神)자는 조상의 음덕이 있으며 월(月)에 희용신자는 그 부모 육친의 음덕이 있다. 일지에 용신자는 그 처, 배우자의 음덕이 있으며 시주에 용신이 있는 자는 말년이 편안하며 외부 활동이 편안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식으로 인한 기쁨이 있다.

용신은 의당 천간(天干) 투간자를 선용하고 천간 중에도 일주에게 가까운 월간(月干) 시간(時干)에서 선용하며 천간에 없을 때에는 지지(地支)에서 투출(透出)한 자를 선택한다. 투출자 중에서도 일지 선용이며 다음은 시지, 월지의 순서가 된다. 시지는 내 의지의 표출이며, 결과물이 항상 좋은 만큼 용신에 해가 되는 글자가 올 때는 가장 먼저 피해가 일어남도 알아야 한다. 투간, 투출, 지장간에서도 용신을 쓸 수 있으며, 용신의 등위는 단시 판단으로만 상중하를 정할 수 없으며 자연론에서는 투간 일순위, 지지용신(地支用神), 지지 암장(暗藏)자순으로 본다.

이와 같이 용신을 구한 후에 대운(大運)을 보는 것이니 대운이란 시절을 말하는바 월령(月令)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대운이란 원명이 걸어가는 환경과 같으니 원명이 훌륭하여도 대운 환경이 불미하면 명을 받쳐줄 수가 없어 운의 향방이 지중함을 알아야 한다. 대운은 지지가 중하니 시절을 나타내는 대명사이다. 용신과 대운과의 관계를 보아서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대운은 사주 원국을 십 년을 통제 관할하는 중신(中臣)이라 하고, 태세(太歲)는 사주 원국과 대운을 함께 통솔하는 군주(君主)의 위치라 할 수 있으니 일 연간의 길흉화복이 태세와의 관계에서 나타난다.

사주 원국과 대운이 태세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용신에게 이로운 것이면 기쁜 한 해가 될 것이요 용신에게 불리하면 흉한 한 해가 될 것이나 이때에도 화해와 원구의 관계로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육친(六親) 간의 희기를 알기 위하여 연월일시를 보아서 태세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인가를 살피게 된다. 연월 부모형제요 기지요, 택지가 되니 연월에 합(合), 충(冲)이 있으면 부모형제나 기지에서 변화를 볼 것이요, 합충은 배우자와의 변화, 자손과의 변화, 일주의 생극 제화를 보아서 그 자손 또는 직장에서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이는 연월일시의 용신과의 희기를 살펴서 그 감차를 예견하는 것이다.

일간별 정용신은 일간 특성상 본분과 속성에 의한 일간의 일생에 꼭 필요한 글자를 나타내는 것이며 선용(先用)은 사주팔자의 일간 및 계절과 구성을 살피어 나타낸다. 꼭 정용신이 선용이 되리라는 원칙이나 공식은 없다. 선용이 일등용신이라면 차용(次)은 2등 용신이라고 할 수 있다. 차용이 선용을 반드시 보강하는 관계가 필수는 아니다.

사주팔자에서 정용신을 쓴다고 발복하고 쓰지 않는다고 발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연론에서는 글자의 기운을 도우는 글자를 정용신이라 명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정용신이 일간을 돕지 않는 경우에도 발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용신도 때로는 선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용신이 선용이 되는 사람은 남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또한 진실이다. 필자가 많은 사람의 사주를 추명해본 결과 정용신을 선용신으로 쓰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로 보여진다.

丙 甲 0 0

위와 같은 명에서는 갑목(甲)에게는 병화(丙)가 정용신이지만 여름에는 병화를 선용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월에 병화가 나쁜 글자는 아니다. 갑은 반드시 병화를 봐야 하기 때문에 직업도 좋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간과 계절에 꼭 필요한 수(水)를 선용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丙 甲 0 0

申 0

신(申)월의 갑목이기 때문에 시간의 병화가 정용신이자 선용이 된다. 예를 들어 상기 두 사주가 모두 교수 명이라고 해도 오월 갑목은 본인이 원하는 방향의 교수직을 수행하기 어렵다. 생각과 이상이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수자금처(水子金妻)로 자식으로 인한 애환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신월의 갑목은 본인의 지향하는 이상 방향으로 교수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본인의 생각과 이상대로 모든 일을 자신감 있게 나갈 수 있다. 또한 화자목처(火子木妻)로 자식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명이다.

정용신(正用神)이 투출하면 사는 형태는 비슷해도 계절에 따라 지향하는 바는 차이가 있으므로 선용을 잡을 때는 반드시 계절의 기운과 일간의 특성을 고려해서 취용해야만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본 정용신들은 일간의 특성상 단시적으로 구분 지어 놓은 것이므로 참고하고 정용신을 선용으로 쓰는 사람의 특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