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인스타그램 "맛있다" VS 트위터 "건강 나빠져"

[데이터N] 6월 넷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편의점 도시락'
언급량 1위는 'GS25'… 맛있고 먹고 싶은 브랜드는 '세븐일레븐'?
'맛있는'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 1위에 '세븐일레븐'
2016년부터 '편의점 도시락' 버즈량 급증
2019-06-20 11:13:43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고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있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9년 외식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를 '편도족의 확산'이라고 발표했다. 편도족이란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을 뜻한다.

늘어나는 1인 가구와 ‘가성비’·‘혼밥’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에서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는 ‘편도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도시락은 매년 가파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컵라면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고, 2013년 779억원에 불과했던 편의점 도시락 시장규모는 2018년 3500억원으로 5년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빅터뉴스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누리꾼들의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게시물을 분석해 봤다.

◇ 편의점 도시락, "싸고 맛있지만, 계속 먹었더니 건강 나빠졌다"

편의점도시락에 대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맛있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언급된 반면, 트위터 내에서는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에서 나오는 불만, 개선사항 등 불만사항의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 '도시락' 언급 버즈량 그래프 (그래픽=조현준)
인스타그램 '도시락' 언급 버즈량 그래프 (그래픽=디자인팀)

최근 48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도시락'이 언급된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과 7월에 도시락 언급량이 두배로 증가했다. 이를 보아 계절적 요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인스타그램 내에서 '편의점 도시락' 언급된 게시물수도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상승해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급량이 주로 하절기에 증가하고 동절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트위터에서는 최근 1년동안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대량 리트윗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영양가 없다', '건강이상' 등과 관련된 내용, 또 특이사항으로 하찮은 일에 편의점 도시락을 비유하는 사례가 많이 언급됐다.

트위터 '편의점도시락' 언급 버즈량 그래프 (그래픽=조현준)
트위터 '편의점도시락' 언급 버즈량 그래프 (그래픽=디자인팀)

지난 5월 7일에 게시된 트위터에는 대학생들의 점심식사 물가와 관련 된 내용이 6903회로 가장 많이 리트윗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앞 식사 선택지 2~3000원대: 밥버거, 생협 주먹밥/ 4~5000원대: 서브웨이,편의점 도시락, 학식/ 6000원대: 거의 없음/ 7~8000원대: 이제 좀 영양균형을 논할수있음/ 9000원~만원대초반: 여기서부터 맛이 좀 있음 물가 왜이래요" 라고 한 누리꾼이 정리한 글이다. 

3835회 리트윗된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25일에 한 누리꾼이 "와 여러분 편의점 도시락, 햇반 등등이 진짜 몸에 안 좋나봐요. 제가 2달 ~ 3달 동안 회사일이 바빠서 점심 저녁으로 이걸로만 먹고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하혈이 시작되서 저는 자궁에 이상이 생긴줄 알고 병원에서 초음파를 봤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편의점 음식 다 끊고 예전처럼 집에서 밥해서 도시락 싸서 다닌지 한 일주일 됐는데 하혈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엊저녁에 엄청 큰 갈색피 한덩어리가 나오더니 오늘부터는 피가 안 나오네요" 라고 편의점 음식을 섭취한 뒤에 겪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 인스타그램 긍정감성 63.2%… 트위터 부정감성70.5%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이용자 긍부정 감성 그래프 (그래픽=조현준)
인스타그램내에서 게시물에 언급된 브랜드별 그래프 (그래픽=디자인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긍부정 감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은 긍정감성어가 63.2%, 부정감성어 16.4%로 집계됐다. 긍정감성어는 ▲맛있다 ▲좋다 ▲먹고싶다 ▲괜찮다 ▲싸다 등의 단어가 나타났고, 부정감성어는 ▲(밥먹기)귀찮다 ▲맛없다 ▲짜다 ▲질리다 ▲싫다 등이다.

트위터는 부정감성어가 70.5%, 긍정감성어 10.1%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부정감성어는 ▲질리다 ▲몸좋지않다 ▲이상생기다 ▲나빠지다 ▲위기 등으로 나타났고, 긍정감성어로는 ▲맛있다 ▲먹고싶다 ▲괜찮다 ▲좋다 ▲싸다 등이 언급됐다.

트위터에서는 한 누리꾼이 장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서 건강이상이 온것같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수천회 대량 리트윗돼 부정감성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인스타그램 언급량 1만 2742건… 브랜드별 반응 '온도차' 심해

1년간 '편의점 도시락'이 언급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총 1만2742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인스타그램에서 편의점 도시락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편의점은 GS25로 나타났다. GS25는 2304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됐다. 뒤를 이어 CU 1161건, 세븐일레븐 900건, 미니스톱 185건, 이마트24 177건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내에서 게시물에 언급된 브랜드별 그래프. (그래픽 =조현준)
인스타그램내에서 게시물에 언급된 브랜드별 그래프. (그래픽=디자인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텍스트 분석을 통해 편의점 도시락 속성어인 '맛있다', '먹고싶다', '짜다', '비싸다'에따라 언급량이 차이를 보였다.

GS25는 모든 항목에서 버즈량이 높았지만, 게시물에서 각 속성어가 언급된 비율을 지수로 환산했을 때에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먼저 '맛있다'의 경우 ▲세븐일레븐이 302건이지만 가장 높게 집계됐다. 뒤이어 ▲CU 328건(84%) ▲GS25 596건(77%) ▲이마트24 16건(27%) ▲미니스톱 16건(27%)으로 나타났다. 

'먹고싶다'의 경우 ▲세븐일레븐 99건 (100%) ▲GS25 135건(53%) ▲CU 67건(52%) ▲미니스톱 8건(39%) ▲이마트24 2건(10%)로 집계됐다. 

'짜다'는 ▲미니스톱이 24건(100%)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마트24 22건(96%) ▲세븐일레븐 87건(75%) ▲CU 98건(65%) ▲GS25 154건(52%)이다.  

마지막으로 '비싸다'는 세븐일레븐이 차지했다. ▲GS25가 82건(84%)로 2위를 차지했고 ▲CU 39건(80%) ▲미니스톱과 이마트24 편의점이 1건(13%)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에 대해 맛있고 먹고싶지만 비싼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미니스톱의 편의점 도시락이 짜다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브랜드 속성별 연관어 비교 그래프. (그래픽= 조현준)
브랜드 속성별 연관어 비교 그래프. (그래픽=디자인팀)

데이터 분석 빅터뉴스 정학용 연구원 / 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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