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2 19:26 (목)
‘해외직구’ 미국 직구가 절반... 중국 직구 매년 두배씩 증가 <上>
‘해외직구’ 미국 직구가 절반... 중국 직구 매년 두배씩 증가 <上>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05.12 09: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렌드N] 미국 직구 50% 넘어... 의류·패션 상품 가장 많아
해외직구 구매액 2018년 4분기부터 급증... ‘전안법’ 개정안 영향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직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 KOSIS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2018.2분기~2019.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구매액은 총 3조1848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왔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50.8%인 1조6171억원이 미국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왔다. 이어 EU에서 6786억원 어치 구매해 21.3%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1711억원으로 18.9%를 차지, 일본 5966억원 6.6%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왔다.

차트=최근 1년 지역별 해외직구 구매액 비교 (출처 : 국가통계포털 KOSIS)
차트=최근 1년 지역별 해외직구 구매액 비교 (출처 : 국가통계포털 KOSIS)

 

◇ 직구로 가장 많이 지출한 상품은 의류·패션 상품

이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군은 의류·패션상품으로 전체에서 36.8%를 차지했고, 이어 음·식료품이 22.6%, 가전·전자·통신기기 15.4%, 화장품 5.4%, 생활용품·자동자용품 5.4% 순으로 나타났다.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의류·패션상품은 미국과 EU에서 각각 4513억원, 4243억원어치 구매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에서도 2122억원어치 구매했다.

음·식료품 직구에는 1년간 7198억원을 지출했는데, 이중 72.8%가 미국 사이트에서 발생했으며 금액으로는 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전자·통신기기 역시 미국 사이트에서 구매한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전체 가전·전자·통신기기 구매액에서 55.0%를 차지하는 2700억원 규모였다. 중국 쪽 직구에서도 적지 않은 지출이 발생했는데, 전체 가전기기 직구의 33.1%에 해당하는 1627억원 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나왔다.  

 

◇ 전안법 ‘족쇄’ 풀리며 직구 급증

최근 2년 해외직구 구매액 추이는 하락세를 보이다 2017년 3분기 최저점을 찍고 2017년 4분기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4분기 급격히 상승했는데, 이시기 미국·EU·중국 등 모든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이는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논란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2015년 1월 공포된 전안법은 전기용품과 생활용품의 제조·수입 업체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기준인 KC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비용·기간 등의 조건이 영세한 일선 업체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영세 의류상인과 해외제품 구매 대행업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산바 있다. 이후 중소상인들과 정치권에서 논란이 지속되며 법률안이 개정돼 2018년 7월 시행됐다.

해외직구는 이런 전안법 논란으로 인해 위축됐다가 완화된 전안법 법률안이 시행되자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구매액은 9052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0.8% 증가했다. 전체 구매액에서 미국 쪽 직구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직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직구는 매년 2배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97.1% 성장한 933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83.4% 증가한 171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직구하는 상품군은 의류·패션상품으로 최근 1년간 4243억원 상당을 구매했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에 1627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왔다. 특히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경우 이전 1년전(2017.2분기~2018.1분기)에 비해 260.9% 증가하며 EU쪽의 직구 구매액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