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광고모델 윤아의 효과는?
[데이터N]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광고모델 윤아의 효과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3.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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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셋째주 빅데이터로 본 'DB손해보험'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 '비서 상습 성추행' 의혹 리트윗 상위권 장식
인스트그램 활발... 연관어 1위는 '보험', 광고성 버즈 영향
사진=시장경제DB

DB손해보험의 이미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김준기 전 DB그룹(동부그룹) 회장의 '비서 상습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DB그룹 계열의 손해보험회사인 DB손해보험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DB손해보험은 사명과 함께 광고모델을 바꿨다. 하지만 끝내 김준기 전 회장이 귀국하지 않고 경찰 수사까지 중단되자 누리꾼들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8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DB그룹’, ‘DB손해보험(동부화재 포함) 버즈량을 집계한 결과 총 4만2011건이 발생했다.

그래프=조현준 디자이너

전체 버즈량을 살펴보면 DB손해보험의 모델인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와 관련된 버즈가 무려 35.9%나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이 새 광고모델로 소녀시대 윤아를 발탁하자 버즈량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트위터에서 윤아가 부른 'DB손해보험 다이렉트송' 유튜브 영상 소개글은 52회나 리트윗됐다.

리트윗 횟수가 가장 많은 트윗 10개 중 7개는 지난해 7월 윤아가 DB손해보험 팬 사인회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DB손해보험 브랜드 평판과는 무관한 팬덤에 의해 대량 리트윗됐다는 것이다.

윤아와 관련된 버즈를 제외하면 총 버즈량은 2만6501건으로 뚝 떨어졌다. 윤아를 제외할 경우 채널별로는 인스타그램 6819건(25.7%) ,트위터 5945건(22.4%), 블로그 5194건(19.6%), 뉴스 4599건(17.3%), 커뮤니티 3955건(14.9%) 순이었다.

그래프=조현준 디자이너

◇ 김준기 전 회장 '비서 상습 성추행' 의혹... 트위터 이용자들 격앙

트위터의 경우 DB손해보험 브랜드 평판과 무관한 '윤아' 키워드를 제외할 경우, 김준기 전 회장 '비서 상습 성추행'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리트윗 횟수가 가장 많은 트윗 10개 중 4개는 김준기 전 회장 '비서 상습 성추행'에 대한 내용이었다. 해당 트윗들은 20회 이상 리트윗됐다.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준기(74) 전 DB그룹 회장이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전 회장은 여권이 무효화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21회 리트윗됐다.

다른 누리꾼도 "DB손해보험(구 동부화재) 회장이 성추행하고 미국으로 도망가서 지금 여권 발급도 막아놓고 들어오면 바로 붙잡히게 해놓은 정도인데, 동부그룹인줄도 모르고 회장이 성추행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슬프다. 요즘 지진희랑 설현이 동부화재의 새 이름이라며 광고하던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트윗은 32건 리트윗됐다.

나머지 2개 트윗은 "동부그룹 새롭게 태어났다는 DB그룹, 여비서 성추행하고 미국 도망 간 김준기 전 회장 귀국 안시키느냐"라는 내용들이었다.

김준기 전 회장 성추행 사건 다음으로는 리트윗이 가장 많이 된 트윗은 "DB손해보험 여성 채용 안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됐지만, 903회나 리트윗됐다.

◇ DB는 동부화재의 새 이름? 누리꾼들 "국민 기만 행위"

김준기 전 회장이 귀국을 안해 경찰 수사가 중단됐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DB손해보험을 향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 강해졌다.

DB그룹과 관련해 가장 많은 댓글(213건)이 달린 기사는 지난해 5월 뉴시스의 <'추행 의혹' 김준기 前회장 끝내 귀국 안해... 경찰, 수사 중단(2018년 5월 29일)>이었다. 이 기사는 '화나요'가 95.5%를 차지하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가장 많은 누리꾼들이 '좋아요(326명)'를 누른 댓글은 "동부에서 DB로 회사 로고 바꾸고 TV 광고하고 있는 중. 사고 친 동부 회장 사건 터지니 미국으로 도망. 국내에선 동부 이미지 안 좋으니까 DB그룹이라고 갈아타고 국민 기만하고 있다. 여비서 추행하고 멀쩡하던 사람이 죄만 저지르면 갑자기 아프다고? 어이가 없네"라는 댓글이었다. 

이 외에도 해당 기사에는 "이 사람도 말년에 OO하게 늙어가네", "꼭 잡혀갈 때 아픈건 신의 계시냐? 저승사자한테 잡혀가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들에 각각 112명, 72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지난 2월 점프볼의 <더욱 산뜻해진 DB의 써드 유니폼, 선수들도 팬들도 만족의 미소 지어> 기사에는 77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는 '좋아요' 54.3%, 화나요 '4.3%'를 기록했다. 주로 "일단 보기 싫은 (DB) 광고가 유니폼에 없고 그냥 팀 이름만 있으니까 얼마나 보기 좋아", "미네소타 따라한 느낌?" 등의 댓글이 달렸다.

◇ 인스타그램에서 캠페인·이벤트로 화제 모아

트위터와 기사 댓글과는 달리 인스타그램에서는 DB손보의 캠페인이나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족사랑 사진관 캠페인'에 대한 인스타그래머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지난해 6월 인스타그램에는 "롯데월드 놀러가서 평소보다 더 특별한 추억만들기를 하고 왔어요. 요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DB손해보험 찾아가는가족사랑사진관 이벤트에서 우리 세식구 멋진 가족사진을 담아왔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621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 연관어 1위는 '보험'... 광고성 버즈 영향

‘DB손해보험’과 관련해 지난 1년 간 누리꾼이 가장 많이 언급한 연관어는 ‘보험’이었다. 이는 주로 보험가입 권유 등 광고성 버즈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트위터에는 “보험금 덜 주려고... 보험사 소송비용 연간 100억 ‘훌쩍’.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 가운데 각각 DB손해보험과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소송비를 썼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트윗은 85건 리트윗됐다.

‘보험’ 외에는 ▲kpga ▲골프 등이 연관어 상위를 차지했다. DB손보 골프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와 관련된 내용에서 꾸준히 언급됐다. 

그래프=조현준 디자이너.

◇ '사랑', '좋은' 등 긍정감성어 비율이 절반 넘어

지난 1년간 ‘DB손해보험’를 언급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가 56.6%, 부정감성어가 17.3%를 차지했다. 긍정감성어는 ▲사랑 ▲좋은 ▲행복 ▲우승하다 등이 높게 나왔다.

주로 DB손보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이벤트(가족사랑사진관), 보험상품명(참좋은 암보험)에 포함된 단어다. ▲우승하다의 경우 DB손보가 타이틀 스폰싱을 한 골프대회에서 전가람 선수가 우승하며 언급량이 상승했다.

부정감성어는 ▲슬픔 ▲후회 ▲실패 ▲불행 ▲비싼 등의 단어로 집계됐으나 연간 언급량은 200건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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