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혜경궁 수사결과... 화살은 ‘민주당’으로 ①

2018년 11월 둘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정당별’ 활동 분석
2018-11-19 16:10:19
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11월 둘째주, 혜경궁 논란에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의 버즈량이 급상승했다. ‘민주당’ 키워드로 본 여론은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민주당에 비난이 몰리는 분위기였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귤상자 관련 발언과 한유총 정책토론회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옹호 발언으로 인해 부정적인 버즈가 급증하며 민주당과의 간격을 좁혔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2주차(11.11 ~ 17) SNS에서 민주당을 언급한 버즈는 12만8753건 발생하며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타 정당과는 큰 격차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을 언급한 버즈는 전주 대비 69.5%p 증가한 9만867건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을 언급한 버즈는 전주대비 두배가 넘는 1만7706건 발생했고, 평화당과 정의당은 전주 대비 각각 15.8%p, 10.8%p 감소했다.

차트 = 최근 8주간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차트 = 최근 8주간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각 정당별 버즈량 비중은 민주당이 전체 버즈에서 61.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유한국당 26.4%, 정의당 4.9%, 바른미래당 4.2%, 민주평화당 3.1%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 = 11월 2주차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차트 = 11월 2주차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 이재명 부정여론, 당에 대한 부정여론으로 확산

빅터뉴스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민주당에 대한 버즈가 17일 치솟았다. 이날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SNS에서는 민주당을 언급한 버즈량이 10월 마지막주 고점을 찍은 이후로 점차 감소하던 중에 이러한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급반등한 것이다.

차트 = 11월 2째주 ‘더불어민주당’ SNS언급량 추이
차트 = 11월 2째주 ‘더불어민주당’ SNS언급량 추이

트위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성향의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이 지사와 이 지사에 대해 미온적인 당 지도부를 향해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트위터에서 ‘민주당’ 키워드로 본 버즈 중 1천회 이상 대량 리트윗된 내용들은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보다 그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의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경고를 심상하게 넘기면 안 된다. 고마운 야당이다. 처음부터 끓는 물 속에 들어섰다면 펄쩍 뛰쳐나왔을 개구리가 지금 60도를 넘어가는데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부도덕에도 반응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이란 개구리의 무감각이 두렵다. (RT:1,434)
  • 선한 사람만이 모였다고 선한 조직이 되는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대체로 선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민주당은 악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여전히 악에 복무하고 있는 김현, 최민희 같은 자들이 활개친다. 그 야만속에서 정의를 외친 김진표와 전해철을 기억하고자 한다. 고마웠어요. (RT:1,404)
  • 더불어민주당에게 @TheMinjoo_Kr 이재명 부인이 "혜경궁 김"이라는 경찰 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더민주의원들이 미디어에 나와 김혜경 옹호발언을 삼가해 주십시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그 책임은 누가 감당합니까 왜 자꾸 거짓을 덮으려는 비굴한 행동을 하는지 낯뜨거울 지경입니다 (RT:1,056)

금주 민주당과 관련된 연관어에서도 ‘이재명’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이해찬 대표를 지칭하는 ‘대표’, ‘이해찬’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고, ‘김혜경’이 6위에 랭크됐다. ‘이재명’, ‘김혜경’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버즈는 민주당 전체 버즈 중 51.8%를 차지했다.

그림 = 11월 2주차 ‘더불어민주당’ 연관어 클라우드
그림 = 11월 2주차 ‘더불어민주당’ 연관어 클라우드

같은 기간 키워드 ‘이재명’으로 본 연관어에서는 ▲김혜경 ▲경찰 ▲민주당 ▲수사 ▲부인 ▲이해찬 순으로 집계 됐다. 이번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단어들을 제외하면 이 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돼, 이 대표가 이번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누리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해찬. 자꾸 이재명 눈치 보고, 이재명 보호하는 쪽으로 머리 굴리면 이 싸움은 민주당 당대표 퇴진운동으로 바뀔거다. 박근혜도 끌어내린 국민이야. 여당 대표가 어디서 이재명같은 인간을 보호하고 있어? (RT:1,015)
  • 혜경궁 문제로 문파 무시하고 시위하던 분들 업신여겼던 민주당은 대가리 박아라. 특히 그동안 읍읍이 쉴드쳐준 이해찬, 추미애, 김현, 최민희는 정계에서 OO줬음 좋겠다. 눈치 만보던 노무현 재단은 이제 액션을 취해라. 아닥하고 있던 의원 O들은 사과해라. (RT:950)

뉴스 댓글 여론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7일자 연합뉴스의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수사결과 확인(종합)> 기사에 가장 많은 1만58개의 댓글이 달렸고, 8693개의 감성반응이 나왔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은 ‘좋아요’가 70.8%, ‘화나요’가 24.9%로 집계됐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주로 이 지사 부부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고 가장 높은 공감수는 2만개를 넘어섰다. 댓글 중 이 지사를 옹호하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이 천인공로할 부부는 도대체.... 추하고 악하고 더러운 인간들입니다. (공감 20,021)
  • 이재명 사퇴하라 ㅡ소오름 (공감 7954)
  • 어이고,, 부부가 어쩌면 저래 똑같이 거짓말을 잘하노... 권력맛을 보면 정신이 나간다더만 (공감 7276)

수사결과에 따른 각당의 반응을 취재한 연합뉴스의 <야3당 "이재명, 사죄하라" vs 민주·정의 "좀더 지켜봐야"> 기사역시 8049개의 댓글이 달리며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올랐다. 6890개의 감성반응이 달렸는데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표정은 ‘화나요’가 92.8%를 차지했다.

이 기사 댓글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주를 이뤘다. 댓글 여론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당에 대한 부정여론으로 확산돼가는 분위기였다. 누리꾼들은 이 지사에 대해 당차원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 정부고 민주당이고...다 OO것들... 경찰이 마음먹고 수사했으면 저런 거 몇일만에 밝혀낸다.. 민주당 내부인사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을거다...저런 쓰레기를 공천한 민주당, 당선될때까지 입닫은 경찰은 뭐냐? 진짜 거지같은 나라다. (공감 13,309)
  • 민주 역겹네 뭘 지켜봐.(공감 6029)
  • 경기도민들에게 진짜 묻고싶다. 진짜 몰라서 뽑은건지, 알고도 뽑은건지... (공감 5894)
  • 이재명이 뭐라고 저렇게 못버리냐 출당시켜라! (공감 3028)

 


? 분석기간 : 2018.11.11. ~ 11.17.
? 분석매체 :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 검 색 어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더민주
? 비    고 : 버즈는 욕설을 제외하고 원문 그대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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