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작가 이규환안젤리, ‘바보 힐링 이야기’ 전시회

오는 31일까지 세종지혜의숲서 ‘바보네 가훈’ 원화 전시
'자화상 그리기', '가훈 적기' 등 체험 프로그램 많아
2022-08-02 08:52:15

우리는 바보처럼 따스한 사람, 순수한 사람을 그리워한다.

10년이 넘게 대기업 LG그룹과 나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색동’ 이규환안젤리 작가가 가슴 깊은 억울함과 아픔을 딛고 '바보 힐링 전시회'로 돌아온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일부터 31일까지 세종시 세종지혜의숲에서 진행되며 이 작가가 직접 지은 그림 에세이 ‘바보네 가훈’ 원화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작가와 함께하는 '바보 힐링', 관람객 참여 '자화상 그리기', '바보가 된 나의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보 사랑' 사랑을 하였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나는 바보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은 꿈?사랑?동심을 추구하면서 따뜻함을 갈구한다. AI 시대 목적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아닌 기계(스마트폰)와의 대화로 인한 소통의 부재, 물질 만능 주의, 잃어버린 가족사랑, 꿈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과 젊은이, 이웃간의 단절, 자존감 상실, 물질 만능주의..사회가 더욱 삭막해질수록. 작품명=바보네 가훈 100-110센티 Acrylic on Canvas 2017

'바보 힐링 이야기'는 따뜻함, 가족 간의 사랑, 마을 공동체 이야기, 자연과 속삭임을 통해 동심과 꿈, 사랑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 사람들에게 이 작가가 전하는 따듯한 위로다. 이 이야기는 이 작가의 네 살배기 조카의 그림 한 장에서 시작됐다. 이 작가는 "세모 모양의 사람을 그리던 조카는 '나는 사람이 참 좋다'고 했다. 나도 조카의 말을 따라 했다"며 "어른은 그릴 수 없는 해맑은 얼굴, 그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순수함이 좋았다. 우리는 ‘바보 얼굴’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 년뒤 책 '바보네 가훈'이 나왔다.

전시 작품 中

이 작가는 "꼬마들과 친구하기를 좋아하고 어린왕자에 나오는 양을 좋아해 양과 이야기한다. 샤갈 그림과 바흐의 무반주 첼로 음악을 사랑한다. ‘자기 PR’시대에 사진 찍기를 싫어하고, 꼭꼭 숨기 숨바꼭질’를 잘 한다"며 "기계화되고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바보스러우면서 똑똑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화가이면서 작가이다. 그는 국내외 색동 초대 전시회, 청계천 색동벽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때 '색동미사제대'로 한국의 색동을 세계에 알렸다. 책으로는 그림 에세이 '바보네 가훈', 그림 동화책 '하늘을 나는 양', '색동예수님', '둥지새와 꼭지새', 그림 시집 '아가야 1, 2' 등이 있다. 2016년 이규환-이규환안젤리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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