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동결했지만 채권매입 종료시기는 앞당겨

2022-03-11 08:00:43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ECB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성장세를 제약하고 물가상승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경제활동과 물가에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에 있어 분수령"이라며 "ECB 이사회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유동성을 유지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이 결의한 제재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이사회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해온 채권매입을 4월에는 400억유로(약 54조원), 5월에는 300억유로(약 40조원)로 늘렸다가 6월에는 다시 200억 유로 규모로 한다는 계획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히 에너지가격에 근원적인 상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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