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갈등 격화…누리꾼들은 신동국 결정에 '공감'

[댓글여론] '한미사이언스 주총' 공감백배 42%
김두윤 기자 2024-03-25 18:05:24
OCI그룹의 통합과 경영권의 운명이 걸린 한미사이언스 주총이 다가오면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와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혐제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임종윤 사장(왼쪽)과 임주현 사장. 사진=연합뉴스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미그룹 모녀와 장·차남의 '성명전'이 뜨겁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지지를 선언하면서 모녀의 입장은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사이언스가 주총장을 돌연 경기도로 변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관련돼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이 보인 최대 감성반응은 '공감백배'로, 신 회장의 형제에 대한 지지선언을 다룬 기사에 이같은 반응이 가장 많이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그룹 모녀와 장·차남은 연일 성명을 내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총장이 돌연 경기도 화성시로 변경된 것도 설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에는 임성기 창업주의 딸인 임주현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3년간 대주주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며 "OCI와의 통합을 통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오빠와 동생은 새로운 자금이 회사에 수혈되는 것을 막으면서, 노골적으로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 받고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 번도 팔 생각을 해본 적 없고, 앞으로도 어떤 주식 매도 계획도 없다"며 밝혔다. 또한 임 사장이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하겠다는 것"이라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급기야 한미그룹은 두 형제를 해임했다. 한미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했다"며 해임 임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양측이 원만한 합의로 상황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이는 이번 경영권 다툼의 양상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애초 임주현 사장과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 같았지만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하기로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 23일 "한미약품그룹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기업과의 경영권 거래"라며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해당 대주주들의 개인적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이라고 밝히면서 형제들의 손을 들어줬다. 신 회장 지분은 12.15%, 형제 지분 20.47%다. 모녀 지분은 21.86%로 형제 측이 승리하게된다면 OCI와의 통합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국민연금(7.66%) 등 기관투자자와 3%대 외국인 지분이 남아있다.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 보유 지분 4.9%와 임성기 재단 지분 3% 산입 문제도 있다. 무엇보다 20.5%에 달하는 소액주주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만여주를 보유한 한미 사우회가 OCI와의 통합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익명 직장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사우회의 이번 결정과 배치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회가 진행한 찬반 투표는 임직원 전체가 아닌 9인으로 구성된 임원 회의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3월 18일부터 25일 오후 2시 30까지 '한미사이언스'와 '주총'을 키워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99개, 댓글은 589개, 반응은 591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네이버의 '공감백배(253개, 42.81%)', '쏠쏠정보(93개, 15.74%)', '후속강추(80개, 13.54%)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비즈 3월 24일자 <한미약품 임주현 사장 “OCI 통합 후 3년간 주식 처분 안할 것...형제들, 웃돈 얹어 팔려하지 말라”>로 댓글 59개와 반응 2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임주현사장의 의견은 비 합리적 비 논리적이다. 선친이 세운 기업을 상속세 하나 때문에 다른 기업에 넘긴다는 구상 자체가 선친의 유지를 받들지 않는 것이고 또한 형제들이 주주 총회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보유주식을 프리미엄 받고 팔지 안팔지는 오직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기업을 세우는것도 어렵지만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는건 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앞날의 리스크를 미리 예견해 모녀가 이같은 행동을 한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고 같은 상속인인 형제를 무시한 처사다(공감 72)
임주현 물러나라(공감 52)
니들은 믿지만 이우현이를 못믿움~이게 더큰 문제임(공감 28)
난, 비주주로서 철저하게 반대한다(공감 18)
직원들 그 누구도 한미사우회 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우리는 서면으로든 이메일로든 그런걸 본적도없고 동의한적없어요. 똑바로 취재해주세요. 현재 경영진이 자리 지키기위한 일방적인 결정입니다. 보도다시 해주세요(공감 14)

다음으로 중앙일보 3월 22일자 <[단독] 한미약품 최대주주 "OCI와 통합 반대, 형제 지지" 선언>에는 댓글 46개와 반응 8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 기사에는 네이버의 '공감백배'가 73개가 달리면서 수집기사중 '공감백배' 1위를 기록했다. 

신회장님의 탁월한 선택이 한미를 살렸습니다ㆍ감사드립니다(공감 121)
주주는 아니지만 OCI하고 역품하고는 시너지가 전햐 없어보임(공감 72)
약사 임성기 혼자 맨손으로 이룬 그 모든 가업을 사모펀드에 팔아버릴 뻔 했는데. 임종윤 사장도 지금은 후회할겁니다. 어린 치기에 버클리에서 음악 하겠다고 갔던 그 선택을. 지금이라도 선친의 가업을 이어야죠(공감 73)
온당한 결정을 하신 듯합니다(공감 47)
한미약품. 임 성기회장과 한양 신 회장과의 관계는 형제보다 더 끈끈한 관계였다는것은 아는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고민끝에 좋은 판단을 하셨을것 같네요.. 지금부터는 형제들이 열심히 일해서 고 임 회장님의 업적에 누 가 되지 않기를 하는게 최고인것 같네요(공감 38)

다음으로 한국경제TV 3월 21일자 <"시총 200조 목표" VS "매우 비현실적">에는 댓글 38개와 반응 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200조가 우습니?(공감 46)
시총7조?? ㅋㅋㅋ 이것도 뻥튀기인데ㅋㅋ글로벌제약사도 10~30조가 수두룩한데 한미가?(공감 25)
하이닉스가 100조대인데 ;;(공감 11)
지금 당장 말이야 뭔들 못하니(공감 9)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금액이라 하더라도 그런 걸 얘기하고 나아가는 게 경영자의 마인드임. 인류의 성장이 원래 그렇게 이뤄온 거 아닌가(공감 13)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18일~25일 오후 2시 30분까지
※ 수집 데이터 : 1479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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